마가츠노트/외전: 1st Battle 벚꽃광소

제4화: Midpoint

약상 2024. 5. 22. 04:02

https://youtu.be/7gNoB7rD9JI?si=CuAJo6RRpdxqrS__

 

 

한 그루 벚꽃의 쟁탈에서부터 시작한, 【MAD FANG】과 【뱀-우로보로스-】의 전쟁.

양 쪽 모두 병사를 모으기 위해 권유 활동에 힘쓰고 있었지만, 그 제1단계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 히데요시 본거지·키요마사의 방 -

 

 

[키요마사] ——♪


[칸베에] 키요, 있어? 신병의 장비에 대해서, 네 의견을……

[칸베에] ……근데, 너 또 그 블록 장난감이야? 

[키요마사] 오— 신작을 완성한 참이야.

[키요마사] 봐봐, 어때? 이 성, 좋은 느낌이지? 

[칸베에] 오……? 나쁘지 않네. 보스가 디자인한 이 본거지 건물보다야 제법.

[키요마사] 헤헷, 차라리 손 씻고 건축업이라도 시작할까?

[키요마사] 칸베에, 회계 일 같은거 관심 없어?

[칸베에] 거절할게. 조촐하게 뭉쳐서 사는 인생이라니 사절이야.

[키요마사] 그렇구나. 뭐, 빨리 보스 죽이고 하극상 성공하길 바랄게.

[키요마사] 그래서? 권유 상황은 어때?

[칸베에] 아, 그건—


[히데요시] 칸베에! 여기 있었던 거냐.

[히데요시] 봤다고, 병사 모집의 중간 보고!

[히데요시] 우리 쪽이 열세라니 어떻게 된거야!?

[키요마사] 어—라라. 일전에 【뱀-우로보로스-】의 전파 해킹이 있었던가? 

[키요마사] 분명 그게 통쾌했을지도 모르겠네.

[칸베에] 아마도 그런 거겠지. 정말이지, 그 변태 책사 놈…… 되갚아 주지.

[히데요시] 칫……! 개선까지 이제 시간도 별로 없어. 

[히데요시] 이렇게 된 이상…… 다음 수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정해야겠는ㄴ데.

[키요마사] 오? 항상 흥이랑 기세로 사는 형님 치고는 별일이네.

[키요마사] 해가 서쪽에서 뜨기라도 한 거야?

[히데요시] 뭐라는 거야. 너희들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잖아?

[히데요시] 이 전쟁을 제압하는 쪽이, 이후 ARK와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게 된다는 거 말이야.

[칸베에] 호오…… 알고 있었던 건가.

[키요마사] 뭔데뭔데? 왜 그렇게 되는데?

[칸베에] 모르는 거야? 키요. 보스도 미츠히데도, 지금 해방구에서는 영향력 있는 이름이야.

[칸베에] 그렇다면, 자격은 충분하잖아?

[칸베에] 노부나가가 배신한 일로 공백이 되어 버린— 대(対)ARK 전선의 리더가 되기 위한 자격, 말이지.

[히데요시] 아아. 시작은 꼬맹이의 소란 같은 일이었지만, 이제는 절대로 질 수 없는 싸움이 됐다고.

[키요마사] 하아— 기껏해야 나무 한 그루 쟁탈에, 이런 큰일로 이어질 줄이야. 진짜 귀찮아.

 

[히데요시] 그렇게 됐으니 칸베에, 다음 작전 좀.

[칸베에] 말은 쉽지만, 인간을 동원한다는 건 어렵다고요.

[칸베에] 하아…… 이 원숭이에게, 조금이라도 인망이라는 게 있었다면……

[키요마사] 「인망」 말이지— 아.

[칸베에] 응? 왜 그래? 키요.

[키요마사] 그 녀석을 끌어들이면 되는 거 아니야? 그, 마사무네.

[히데요시] 마사무네—? 솜씨는 좋은데, 같이 오는게 그 인형 하나라서 수가 안 맞는다고.

[히데요시] 지명도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고 말이지.

[키요마사] 그렇지도 않다고? 그게, 그 녀석 지금 우리 쪽에서 대ARK 전문의 특별 유격대를 하고 있잖아?

[키요마사] 그 영향으로 최근에는 제법 인기 있다고.

[히데요시] 인기라고? 진짜로?

[칸베에] 사실입니다. 녀석에게 목숨을 구해졌다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칸베에] ……확실히, 좋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는데. 그 마사무네가 동료로 온다고 하면……

[키요마사] 형님 편에 붙을 괴짜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거지.

[히데요시] 그런 거구만……! 이야—! 사실은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네— 하고 생각해서 그 녀석을 주우려 했거든, 나.

[히데요시] 곧 여기로 부를게.

[칸베에] 그게…… 녀석은 지금, 원정 중이라서.

[히데요시] 아? 주변에 없는 거냐? 어쩔 수 없네. 

[히데요시] 그럼 이쪽이 찾아가자. 이 참에 원정하기 전에 병사도 모으면 좋겠어. 신규 개척이라는 거구만!

[히데요시] 좋았어. 그럼 정해졌으니 빨리 출발하자고.


[칸베에] 기세 좋은 놈. 문제는, 어떻게 설득하느냐인데.

[키요마사] 그건…… 뭐, 솜씨나 한 번 보러 가자고.

 


 

- 미츠히데 본거지·내부 정원 -

 

 

[미츠히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든 만년 벚꽃을 지키고 싶어……

[미츠히데] 하아……

[토시미츠&사마노스케] 아, 가엾으신 미츠히데 님.

[사마노스케] 전파 해킹 이후로, 미츠히데 님 힘이 없으시네.

[사마노스케] 역시 플랜 B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걸까나—

[사마노스케] 아—아. 어떻게 할까? 토시미츠.

[토시미츠] ……만일의 때를 위해, 이전에 샘플링 했던 미츠히데 님의 목소리로 합성한 음성이었습니다만……

[토시미츠] 저는……! 대체 무슨 주제넘은 짓을……! 

[토시미츠] 이렇게 된 이상, 할복해서 사죄하는 수밖에……!

[사마노스케] 으엑…… 도S가 도M같은 말 했다.

[토시미츠] 괜찮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어요!

[미츠히데] 안 되잖아, 토시미츠. 전쟁은 지금부터라고. 이런 때에 네가 죽으면 곤란해.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으……! 어찌나 황송한 말씀인지……!

[미츠히데] 아…… 그건 그렇고, 옛날의 나는 굉장했네. 잘도 이런, 거짓말 같은 화법이 가능했었구나.

[미츠히데] 오랜만에 들었는데, 토할 것 같았어. 살의마저 느낄 정도였지.

[사마노스케] 아, 역시 데미지 입으셨구나.

[토시미츠] ……이 실수의 만회는 반드시……!

[미츠히데]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야? 토시미츠의 그 전파 해킹 덕분에, 형세는 어느 정도 좋아지긴 했는데……

[토시미츠] 맡겨 주십시오, 미츠히데 님. 당장이라도 두 번째나 세 번째의 방안을 준비해서, 원숭이 놈들을 지평선 멀리까지 쫓아내 보이겠습니다.

[사마노스케] 아하하, 그래그래. 미츠히데 님에게 싸움을 건 일을, 단단히 후회하게 만들어 줘야지.

[토시미츠] —이런 때에, 대체 뭔가요!?

[사마노스케] 왜 그래?

[토시미츠] 【MAD FANG】에 숨어있던 스파이의 연락입니다.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원숭이가 휘하의 군대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하는 모양입니다.

[토시미츠] 그것도, 며칠분의 물자를 가지고.

[사마노스케] 이 중요한 시기에 갑자기? 혹시 꼬리를 말고 도망쳤다던가?

[토시미츠] 프라이드 덩어리인 그 녀석이니 그건…… 아니, 잠깐만요. 어쩌면……


[토시미츠] 이 방향…… 역시. 

[토시미츠] 틀림 없습니다. 놈들은 마사무네를 끌어들일 생각이에요.

[사마노스케] 아—— 이해했어.

[사마노스케] 원숭이에겐 모자란 인망을, 최근 평판이 좋은 녀석으로 보충하려는 거구나.

[토시미츠] 맞아요. 지금의 마사무네라면, 많은 수의 동조자가 나타날 터.

 

[토시미츠] ……! 이렇게 나오는군요, 칸베에.

[미츠히데] 그 마사무네가 히데요시 쪽에 붙는다니 상상이 안 가지만……

[미츠히데] 그는 순수하고 속이기 쉬우니까 말이지.

[사마노스케] 저희가 먼저 데려가 버릴까요—?

[토시미츠] 아니면, 차라리 없애 버릴까요?

[미츠히데] 안 돼. 전에도 말했잖아? 그는 나의 숙적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고.

[미츠히데] 그렇다곤 해도, 만년 벚꽃 쪽도 중요하려나.

[미츠히데] 하는 수 없네. 너무 싫어서 어쩔 수 없지만, 이쪽도 유력한 무장을 동료로 끌어들여서 대항하자.

[토시미츠&사마노스케] !?

[토시미츠] 괜찮으신 겁니까? 그 근방의 졸개들은 그렇다 치고, 유력한 무장이라고 하심은……?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이 직접…… 만나뵈실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미츠히데] 상관 없어. 그 벚꽃을 위해서야. 이번엔 정말로…… 실패하지 않아. 

[토시미츠&사마노스케] !

[사마노스케] 들었어? 토시미츠. 그 미츠히데 님이, 몸소 협상 테이블에 가신다니……!

[토시미츠] 확실히 들었습니다, 사마노스케. 그 벚꽃을 위해, 그 정도의 고통을 받아들일 각오를 하실 줄이야……!

[토시미츠&사마노스케] 아아……! 가엾으신,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사마노스케, 여행 준비를 부탁할게.

[사마노스케] 알겠습니다—! 우후후, 미츠히데 님과 여행이라니 얼마만인지.

[사마노스케] 여기선 소중히 간직한 티세트를 꺼내야겠는걸.


[미츠히데] 그리고 토시미츠, 너는…… 상대 쪽에 연락해줘. 이제부터 내가 가겠다고.

[토시미츠] 네! ……그런데, 어느 분께?

[미츠히데] 있잖아? 마침 딱 맞는 사람.

[미츠히데] 힘은 있는데, 돌아온지 얼마 안 돼서, 딱히 동료가 없는 불쌍한 그 사람…… 이에야스 말이야.

[토시미츠] 훗,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미츠히데] 그러면…… 여러 가지 싫은 생각도 해야 하니까…… 출발까지 꽃이라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있을까.

[미츠히데] 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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