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외전: 1st Battle 벚꽃광소

제6화: Snake and Raccoon dog

약상 2024. 5. 23. 23:49

https://youtu.be/gkGPUWQCmeI?si=zV9f3DertqWa405w

 

 

만년 벚꽃을 위해 일생일대의 대결심을 하고, 이에야스를 동료로 끌어들이기로 하신 미츠히데 님.

저와 사마노스케와 함께, 그들의 본거지로 들어갔습니다만—

과연, 미츠히데 님은 스스로의 어두우신 면을 억누르실 수 있으실지.

 


 

- 이에야스 본거지·집무실 -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 미츠히데 님 일행이 도착하셨습니다!


[나오마사] 먼 길 방문 환영드립니다, 미츠히데 님. 이에야스 님은 곧 오실 겁니다.

[토시미츠] 여기가 이에야스의 본거지인가.

[사마노스케] 제법 깨끗한 곳이네요?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


[이에야스] 이야, 정말. 늦어서 미안해.

[이에야스] 그러면— 처음 뵙겠습니다, 미츠히데 공. 

[이에야스] 내가 이에야스야. 잘 왔어, 나의 영토에. 환영할게.

[이에야스] 그 【제6천마왕군】의 핵심인 사람과 만나게 되다니, 영광이야.

[이에야스] 아, 아니. 그건 옛날 이야기인가? 지금은…… 【뱀-우로보로스-】의 미츠히데— 였었지?

[미츠히데] ……

[나오마사] 응……? 무슨 일인데?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후…… 

[미츠히데] 이쪽이야말로, 처음 뵙겠습니다, 이에야스 공.

[미츠히데] 우선,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회담의 장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츠히데] 이번에 이렇게 찾아오게 된 건, 네게 조력을 구하기 위해서야.

[미츠히데] 이야기하자면 길어지겠지만, 사실은 며칠 전 【MAD FANG】의 원숭이— 아, 아니…… 

[미츠히데] 히데요시가, 내 영지에 있는 만년 벚꽃을 빼앗겠다며 선전 포고를 해 와서.

[토시미츠&사마노스케] 가엾으신, 미츠히데 님……!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이, 미츠히데 님이……!

[토시미츠] 그렇게나 싫어하시는, 호인 연기를 하고 계셔……!

[사마노스케] 음— 음— 무서울 정도로 해내고 계시네.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의 자연을 향한 사랑이 이 정도였을 줄은…… 우후후.

[토시미츠] 뭐가 우습죠, 사마노스케! 조용히 하고 경청하도록 하세요!

[사마노스케] 아아, 응. 미안미안. 무심결에.

[미츠히데] 그런 이유로, 더 이상 히데요시를 멋대로 하게 둘 수는 없어. 

[미츠히데] 그러니 며칠 전의 소동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흘려 버리고, 네게도 협력을 부탁하고 싶은데…… 어떠려나?

[이에야스] ……후후.

[미츠히데] 응?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

[이에야스] 느려. 오는게 느리잖아.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야.

[미츠히데] ……하?

[나오마사] 우린 말이지, 너희들의 시시한 다툼 같은거, 말할 필요도 없이 전부 알고 있었다고.

[타다카츠] 물론, 그 마사무네가 히데요시 편으로 간 일도 말이지.

[이에야스] 그래! 그리고 그걸 알게 된 날부터 계속 기다렸다구? 네가 그 이야기를 하러 오기를.

[이에야스] 원래라면, 너희들의 시시한 분쟁에 끼는 일은 딱 질색이었겠지만……

[이에야스] 그 마사무네 군이 참가한다면 얘기가 다르지.

[이에야스] 그 녀석 때문에 나는 몇 년이고 속쓰린 생각을 하고, 게다가 ARK에서의 권력도 잃어버렸어.

[이에야스] 그러니까 그 녀석은 내 사냥감이야. 누구에게도 안 넘겨줘.

[미츠히데] ……그렇구나. 그렇다면 안성맞춤이네.

[미츠히데] 이에야스 공이 참전해준다고 하면, 나도 마음이 든든하지.

[미츠히데] 일부러 찾아온 보람이—

[이에야스] 아— 그리고 또 있어. 착한 척 하지 않아도 돼. 네 본성이라면 잘~ 알고 있으니까.

[이에야스] ……혼노지의 사건도, 말이지.

[미츠히데] 엇……

[사마노스케] 헤에— 놀랍네. ARK에 소속한 무장이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해방구 각지에 스파이를 보낸다—

[사마노스케] 라고는 풍문으로 들어봤지만, 대단한 정보망이야.

[사마노스케] 아하— 그렇게 ARK에서도 환심을 산 거구나.

[나오마사] 하? 스파이라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요만큼도 모르는 일이라고?

[타다카츠] 그렇지! 스파이 같은 건,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

[타다카츠] 정말로, 요만큼도 말이지!

[토시미츠] —기다리세요! 그렇다는 건, 너희들……! 

[토시미츠] 아까 전부터 계속, 미츠히데 님의 성의와 노력을…… 마음 속으로 비웃고 있었던 거군요! 이런 굴욕이……! 


[토시미츠] 만 번 죽어 마땅합니다!

[타다카츠] 오!? 싸움인가!? 싸움이구나! 그렇다면 우선 내가 상대를—

[이에야스] 타다카츠, 스테이.

[타다카츠] 네.

[이에야스] 이야, 미안해. 딱히 웃을 생각은 없었는데, 멈출 타이밍이 보이질 않아서 말이야. 후훗.

[미츠히데] 토시미츠도, 스테이야.

[토시미츠] 알겠습니다.

 

[미츠히데] 하아……

[미츠히데] 정말이지, 그러면 그렇다고 빨리 말을 해. 하마터면 스트레스로 토혈할 뻔 했잖아.

[미츠히데] ……그래서? 휘하에 들어와 준다고 봐도 되는 거야?

[이에야스] 아, 물론. 그래도, 휘하라는 말은 마음에 안 드네. 

[이에야스] 어디까지나 「동맹」— 대등한 관계잖아? 그건 양보 못 해.

[미츠히데] 마음대로 해. 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뭐든 상관 없으니까.

[이에야스] 그럼 결정이네. 실은 최근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았단 말이지.

[이에야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도 필요해. 요란하게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말이야.

[이에야스] 나오마사, 어서 군을 준비해 줘.

[나오마사] 하—아. 솔직히 그럴 상황은 아니지만, 뭐 어차피 언젠가 필요한 일이니까.

[나오마사] 가능한 한 서둘러볼게.

[이에야스] 잘 보라고, 마사무네. 이 나를 무시하고 냅다 무장이나 되다니……

[이에야스] 다시 고쳐낸 그 소중한 인형이랑 같이 파묻어 버리겠어……!

[이에야스] 나의 정신 위생을 위해서도, 이번에야말로……!

[미츠히데] 그런 타입……이구나? 뭐…… 어딘가의 원숭이보다는 괜찮으려나……

[이에야스] 그 점은 보증할게. 

[이에야스] 뭐, 나는 어딘가의 음침한 인간이랑은 달라서, 자고있는 사람 목을 노리지는 않으니까 말이야. 안심하라고.

[미츠히데] 후후후……
[이에야스] 우후후후.


[나오마사] 아—아. 어떻게 돼도 모른다?

[타다카츠] 하지만, 저렇게나 즐거워 보이는 이에야스 님은 오랜만에 본다.

[타다카츠] 요즈음은 힘든 일뿐이었으니까 말야. 좋은 휴식이 되겠지.

[토시미츠] 네에. 미츠히데 님도 만족하신 듯 하니 다행입니다.

[토시미츠] 이걸로, 그 원숭이 일당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어요.

[사마노스케] 그런데 있지, 힘든 일이라니 뭘 하던 중이었어?

[사마노스케] 역시 ARK와 싸우기 위한 준비? 여기, 카테드랄의 바로 근처니까 말이지.

[타다카츠] 아아, 그 말대로다. 이 땅은, 이에야스 님이 무장으로서 아버님에게 물려받으신 영토로

[타다카츠] 우리가 ARK에 협력함으로서, 보상으로 여러 가지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타다카츠] 지금은 보는대로, 우리는 ARK에서 쫓겨난 몸이라서 말이지. 당연히 지원도 끝났어.

[타다카츠]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쟁 준비다 뭐다 대소동이었거든.

[사마노스케] 아, 그건 힘들었겠네.

[타다카츠] 음……! 카테드랄을 나올 때, 노부나가를 향한 복수에 불타던 이에야스 님은

 

[타다카츠] 몸이 떨릴 정도로 늠름하셨는데 말이지……!

[타다카츠] 그래도 뭐, 실제로는 그 정도까진 아니고—

[나오마사] 바보! 내부 정보를 순순히 부는 녀석이 어딨어! 참수해 버린다!?

[타다카츠] 으— 그, 그런가! 이거 실언을 했군! 아무쪼록 잊어줘라!

[토시미츠] ……전에 싸웠을 때랑은, 제법 인상이 다르군요.

[타다카츠] 하하하! 그 때는 미안했다. 나는 싸우게 되면 기분이 들뜨는 체질이라 말이지.

[타다카츠] 그래도 아군이 된 이상, 기대해 달라고. 하하하하!

[토시미츠] 윽!? 큭! 으으! 그만두세요! 바보같은 힘으로 치지 마시죠!

[토시미츠] 정말이지, 친한 척 하긴……

[사마노스케] 아하하, 이거 믿음직한걸. 이야, 처음에는 어떻게 되려나 싶었는데— 이 전쟁, 재미있게 됐어.

 

[사마노스케] 이거 따분하지 않게 되겠는데?

[토시미츠] 뭐, 확실히요. 그들의 힘도 빌릴 수 있다고 하면, 여러 가지로 자랑인 벚꽃도 널리 알릴 수 있고 말이죠.

[토시미츠] 후후훗…… 이 세상의 지옥을 보여주지……

[나오마사] 이런이런. 톱이 톱인만큼 부하도 부하구만.

[나오마사] 그래도, 동료 모집인가…… 그러면 그게 도움이 될 것 같네.

[나오마사] 해방구에 돌아간다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내 전투용의 ORIBE 적갑주를 의뢰해 뒀거든.

[나오마사] 그건 선전용도 된다고.


[나오마사] 공로를 세운 녀석에게 예비를 선물로 준다고 하면, 신참 무장 같은게 몰려들 테지.

[타다카츠] 음! 그 적갑주인가……! 언뜻 봤지만, 반해버릴 정도로 근사했지!

[타다카츠] 저기, 우리 부대 분량도 준비해주면 안 될까!?

[나오마사] 헛소리하지 마. 네가 준비하라고. 전 의료국 제조부 부장이잖아?

[토시미츠] 물건으로 유혹한다는 건 묘안이군요, 나오마사.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수건, 미츠히데 님 부채, 미츠히데 님 찻잔……!

[토시미츠] 음—! 오히려 제가 가지고 싶어요! 이러면, 참가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사마노스케] 토시미츠—? 정신 차려—? 바보가 옮고 있다구.

[토시미츠] 윽—! 너까지 때리지 마시죠! 그보다, 갖고싶지 않으신 건가요?

[미츠히데] 토시미츠. 앉아서 반성, 3분간.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이에야스] 흥. 아무래도 부하들까지 방심한 모양이야.

[이에야스] 뭐, 서로 여러 가지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모처럼 이해가 일치했잖아.

[이에야스] 열심히 사이 좋게 지내보라고. ……지금은, 말이지.

[미츠히데] 그렇네.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하고.

[미츠히데] 같이 그 우쭐대는 녀석을 때려눕히면 되겠는데.

[미츠히데] 잘 부탁할게. ……지금은, 말이지.

[미츠히데] ……훗, 후후…… 후후후후……
[이에야스] 후후후,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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