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외전: 1st Battle 벚꽃광소

제8화: Leaders Meeting

약상 2024. 5. 26. 14:52

https://youtu.be/rnu6wTgHFrQ?si=x_UNtczE520cheqB

 

 

제각각 유력한 동료를 얻어, 고조되어 가는 만년 벚꽃 쟁탈전.

키요와 칸베에가 술집에서 떠들썩하던 배후에서, 나와 마사무네는 성가신 사태에 말려들었다.

 


 

- 원정지 -

 

 

[마사무네] 왜 그래? 코쥬로.

[마사무네]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고? 아니, 문제없어. 

[마사무네] 마침…… 이쪽도 늦어질 것 같아.

[마사무네] 아아, 아아…… 알고 있어.


[히데요시] 뭐야? 그 녀석들. 연회라도 하는 거냐?

[히데요시] 부하끼리 잘 노는 것 같아서 좋네.

[히데요시] 오히려 우리도 어울려야 하잖냐.


[미츠히데] ……연회가, 뭐라고? 원숭이.

[이에야스] 혹시 꽃놀이의 상담이라던가?

[이에야스] 우리 앞에서, 이겼을 때의 이야기라니 여유롭네?

[히데요시] ……이런 상황이 됐으니까 말이지.

[마사무네] 이봐, 경치가 좋은 곳에서 밀담이라고 해서 따라왔더니…… 뭐야? 이건.

[마사무네] 설마 네놈, 아직도 내 심장을 노리고 이런 함정을……!

[히데요시] —아니야. 이 녀석은 사고야 사고.

[히데요시] 정말이지, 칸베에 녀석, 적의 위치 정도는 파악해 두라고.

[히데요시] 전쟁 준비 중에 톱끼리 우연히 만난다니…… 말이 안 되잖아.


[미츠히데] 톱끼리 상담이라도 하면서 산책하고 있었더니, 설마 너와 마주칠 줄이야…… 최악이야.

[미츠히데] 빨리 사라져 주지 않을래?

[히데요시] 그런 말 말고. 선배들은, 이 근처에 막 온 참?

[히데요시] 그럼 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이 주변의 녀석들도 내가 이미 영입했다고?

[히데요시] 친구가 필요한 거라면 다른 데 알아보지?

[미츠히데] 어떠려나. 어차피 너니까, 난폭하게 권유했겠지?

[미츠히데] 그러면 이탈자도 많을 거야.

[히데요시]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 선배가 우리보다 돈이 많진 않잖아?

[히데요시] 아, 뭐— 돈에 흥미가 없는, 거기 버섯들이라면 동료가 되어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아하하하핫!

[미츠히데] 아……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왜 너는 이렇게……

[미츠히데] 일일이 나에게 덤벼드는 거야? 나한테 뭔가 원한이라도 있어?

[히데요시] 하!? 자기가 한 일을 모른척하려는 거야 뭐야!?

[히데요시] 나는 잊지 않는다고? 사탄의 심장의 일에 대해 다물고 있었던 거 말이지.

[히데요시] 그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손해를 봤는데!

[미츠히데] 그것뿐이잖아? 무엇보다도, 그 일에 대해서는 사과했을 텐데.

[히데요시] 그것뿐이라니…… 이 자식 진심이야?

[미츠히데]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기억뿐이지만, 나는 네가 무장이 되기 전부터 이것저것 보살펴 줬었잖아?

[미츠히데] 그, 카츠이에와 같이 말이야.

[미츠히데] 노부나가를 죽이고 벼락출세할 찬스도 줬고. 좀 더 내게 감사해도 괜찮지 않을까나?

[마사무네] 아…… 그러고 보니 두 사람, 예전엔 노부나가의 【제6천마왕군】에 있었다고 했지.

[미츠히데] 그래. 그것도 농담이 아니고 그가 원숭이 같았을 때부터, 무장으로서 독립할 때까지 돌봐줬다고.

[마사무네] 굉장한 은혜지 않은가. 히데요시, 넌 그런 상대에게 강도질을 했던 건가?

[히데요시] 시끄러! 네놈은 관계없잖아!?

[히데요시] 그보다 갑자기 빌어먹을 옛날이야기나 꺼내대고. 생색내지 말라고, 이 아저씨가!

[미츠히데] 아…… 혹시 노부나가가 나를 중요하게 여겼던 게, 분했다던가?

[히데요시] 윽!…… 그……럴리가 없잖아!

[히데요시] 게다가! 네놈이 주인어른을 암살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내가 우위에 있었을 거라고!

[미츠히데] 어떠려나. 테루모토에게는 제법 곤란해하던 것 같았는데.
(毛利輝元, 모리 테루모토. 오다 노부나가와 대립하던 가문이며, 당시 노부나가의 휘하였던 히데요시-아마고 가문 연합군을 상대로 승리한 전적이 있다.)

[미츠히데] 또 나에게 도움을 받았을지도 모르잖아?

[미츠히데] 아니면, 그대로 죽임 당했을지도.

[히데요시] 네놈……!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말이 많은데? 혹시 도발하는 거냐!?

[히데요시] 전쟁 전이라고 해서 내가 손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라고!!


[마사무네] 거기까지만 해둬.

[히데요시] —하!? 칼을 겨눌 데가 잘못됐잖아!

[히데요시] 아니면, 이제 와서 마음이 변한 거냐!?

[마사무네] 하아…… 이건 칸베에도 고생할만하군.

[마사무네] 그렇게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면 진정해.

[히데요시] 쳇…… 알겠어.


[마사무네] 미츠히데, 너도 마찬가지다.

[미츠히데] 아…… 수고를 들이게 해서 미안해, 마사무네.

[미츠히데] 최근 이 원숭이 때문에, 하고 싶지도 않은 말을 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 좋은 연기를 하고—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커서 말이야.

[마사무네] 그건, 뭐…… 그렇겠지. 잘 알고 있다.

[미츠히데] 그렇지, 마사무네. 어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이쪽으로 와.

[미츠히데] 네가 이 원숭이를 도울 의리는 없을 텐데.

[마사무네] 아니, 그건 사양하지.

[미츠히데] 어째서?

[마사무네] 나는 나대로, 거래를 하고 이쪽으로 왔다. 

[마사무네] 네게 특별히 원한은 없지만, 이번은 적이다.

[마사무네] 그리고, 한 번 그렇게 정한 이상, 도중에 마음을 돌리지는 않아.

[미츠히데] 응…… 틀림없이 노부나가에 대해서겠지. 원숭이치고는 머리를 썼는걸.

[이에야스] 잠깐, 미츠히데? 언제까지 옛날이야기나 할 생각이야?

[이에야스] 이런 녀석들과 더 이상 같은 공기를 마셨다간, 내 컨디션이 나빠질 것 같거든.

[마사무네] 이에야스…… 풍문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너도 참전하는군.

[이에야스] 어라, 오랜만이네— 마사무네.

[이에야스] 코쥬로 군은? 건강하게 잘 지낸대?

[마사무네] 그래…… 

[이에야스] 그거 다행이네. 두 사람, 합심해서 ARK와 싸운댔나?

[이에야스] 그렇게나 싫어했던 유해인류가 된 기분은 어때?

[이에야스] 참고 삼아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마사무네] 변함없이 악취미인 녀석이군. 

[마사무네] 네놈에게는 여러 가지로 묻고 싶은 일이 많다만, 지금은 전쟁 직전. 다음 기회에 묻도록 하겠다.

[마사무네] 지금은,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은 없다.

[이에야스] 하하! 그렇구나, 그렇구나. 기쁜걸?

[이에야스] 슬픔에 빠져서 훌쩍훌쩍 울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보네.


[이에야스] 그러지 않으면, 망가뜨리는 보람이 없어.

[마사무네] 하아…… 

[히데요시] 헷! 뭐야, 그쪽도 좋은 느낌으로 불붙었잖냐.

[히데요시] 그보다, 잘 생각해 보니까 「처음 뵙겠습니다」잖아.

[히데요시] 나는 【MAD FANG】의 톱, 히데요시다. 잘 부탁해? 전(前) 망할 ARK의 도망자 놈.

[이에야스] 아이쿠, 이거 실례했네요. 나는 이에야스. 잘 부탁해, 원숭이 씨.

[히데요시] ……하, 칸베에의 정보대로 제법 삐뚤어진 성격이구만.

[히데요시] 의사한테 진찰이라도 받아보지 그래?

[이에야스] 걱정해 주셔서 고마운걸. 그래도 염려 마, 나는 지극히 건강하니까.

[이에야스] 그러는 너야말로 의사에게— 

[이에야스] 아, 아니다, 미안. 역시 머리가 나쁜 건 치료될 리가 없지. 그거 안 됐네?

[히데요시] 오……?

[히데요시] ……어이, ARK의 높은 녀석들은 전부 이렇게 음습한 거냐?

[마사무네] 그럴 리가— 

[마사무네] ……아니,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랬을지도 몰라. 각자 방향은 달랐지만.

[히데요시] 으헤— 쪽팔린 직장이네. 

[이에야스] 듣고 있거든?

[히데요시] 캬하핫! 확실히 선배랑은 마음이 맞는 녀석이잖아. 특히 질척질척한 방식이 말이지.

[미츠히데] 네 동료도 제법 우수한 것 같네.

[미츠히데] 이제 나머지는, 네가 없으면 완벽하겠는데. 뭐, 그러긴 어렵겠지만.

[미츠히데] 칸베에에겐 동정심도 든다니까.

[히데요시] 뭐라고……? 

[마사무네] 이런이런, 또 시작했군……

[마사무네] 인사는 끝이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지.

[마사무네] 코쥬로네가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지.

[마사무네] 미츠히데, 네 쪽도다.

[미츠히데] 그렇게 해 줄래? 정말이지, 귀중한 시간이 원숭이 때문에 허사가 됐어.

[이에야스] 그러니까. 모처럼 밤샘까지 하고 있는데 말이야.

[이에야스] 하암…… 영입 상담은 내일 다시 할까나.

[이에야스] 그러면 마사무네, 다음은 전장에서…… 기대하고 있을게?

[마사무네] 아아.


[히데요시] 맞다— 그렇지. 마지막으로 이것만, 선배.

[미츠히데] 뭔데?

[히데요시] 이왕 할 거면, 끝내주게 화려한 전쟁을 하자.

[히데요시] 그래서, 서로 즐겨 보자고.

[미츠히데] 싫어.


[미츠히데] 나는 그저, 소중한 그 벚꽃을 지킬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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