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외전: 1st Battle 벚꽃광소

제2화: Welcome to MAD FANG

약상 2024. 5. 21. 02:58

https://youtu.be/O9hCvTE5OGQ?si=b2X9Ft8xvVJXVeNl

 

 

만년 벚꽃이라는 유명한 벚꽃을 둘러싸고, 【뱀-우로보로스-】와 전쟁을 하게 된 이 몸— 히데요시가 이끄는 【MAD FANG】.

 

그런 이유로, 나, 칸베에, 키요의 3명은 즉시 작전 회의를 시작했다.

 


 

- 히데요시 본거지·집무실 -

 

 

[히데요시] 그렇게 됐으니, 꽃놀이 하기 전에 전쟁할 거니까, 너희도 잘 부탁한다!

 

[칸베에] ……

 

[히데요시] 아? 왜 그래, 칸베에.

 

[칸베에] 「잘 부탁한다」—가 아니잖아, 이 망할 원숭이가!!

 

[칸베에] 언제나언제나 좋을대로 해대고……! 혹시 개그라도 하는 거냐고!!

 

[키요마사] 그러게— 벚꽃을 사러 갔다가 싸우고 돌아왔다니. 장사 손님이잖아?

 

[키요마사] 그 근방의 꼬맹이가 더 심부름 잘 하겠네.

 

[히데요시] 아니, 이미 저지른 건 어쩔 수 없잖냐?

 

[히데요시] 지금은 과거의 일보다, 미래의 일을 생각하자고?

 

[히데요시] 어떻게 해야 선배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 얘기하자!

 

[칸베에] 큭…… 언젠간 절대로 뒤통수 쳐 줄 테니까…… 기억해두라고……!

 

[키요마사] 진정해, 진정.

 

[칸베에] ……우선은, 어떻든 간에 병사를 모아보죠.

 

[칸베에] 원래부터 ARK와의 싸움에 대비해서 준비는 하고 있었습니다만,

 

[칸베에] 지금의 페이스로는 한참 부족해요.

 

[키요마사] 뭐, 그게 좋겠지. 무장끼리의 일대일 싸움과는 달리, 전쟁은 땅따먹기 게임.

 

[키요마사] 우리 세 명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숫자에선 못 이기니까.

 

[히데요시] 아— 거기에다, 「얼마나 동료를 모으는가」 라고 했던가.

 

[히데요시] 무엇보다도 무장으로서 그릇의 크기를 따지는 거니까 말야.

 

[히데요시] 좋네. 쭉쭉 모으면 되는 거잖냐.

 

[칸베에] 그러면, 결정이네요. 친한 패거리들에게 얘기를 건네보고—

 

[칸베에] 다음은 프리한 무장이나 무사에게 권유해야겠네요.

 

[히데요시] 아, 그런 건 맡겨둘게.

 

[히데요시] 여하튼 상대는 그 음습 버섯이야. 누가 봐도 우리 쪽이 매력적이잖냐!

 

[키요마사] 하? 잠깐 형님, 잊어버린 거야?

 

[키요마사] 미츠히데 녀석, 옛날에는 상식인의 가면을 쓰고 있었으니까, 그거 때문에 의외로 주변의 평판은 좋다고.

 

[히데요시] 아— 젠장, 그랬지…… 그 녀석의 본성을 아는 건, 같이 주인어른을 태웠던 나 정도였었지.

 

[키요마사] 뭐, 그렇다곤 해도 형님도, 전 노부나가 부하 중에서는 용케도 제일 출세한 사람이니까.

 

[키요마사] 그렇네— 내 감으로는…… 인기는 비슷비슷할지도?

 

[히데요시] 칫…… 이 세상 녀석들은 어느 놈이든 멍청이구만!

 

[히데요시] 그 사이코 놈이 나랑 같은 인기라니 말이야.

 

[키요마사] 하지만, 거기서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작전이 훨씬 더 중요해지겠지.

 

[칸베에] 흥. 뭐, 그렇게 되겠지.

 

[히데요시] 어? 뭐냐, 칸베에. 그 의기양양한 얼굴. 벌써 작전을 생각해 뒀구만!

 

[칸베에] 네에. 저는 어딘가의 누구랑은 달라서, 무계획적인 일은 안 하는 주의니까요.

 

[칸베에] 이번 권유에는 이걸 쓸 겁니다.

 

 

[히데요시] ……뭐야, 이건. 라디오?

 

[키요마사] 하? 진심이야, 형님? 이거 뭔지 몰라? 「토도로키바시 919」. 해방구에서 유일한 라디오국이야.

 

[키요마사] 이거, 반ARK를 내세우는 유명한 DJ가 오래된 전파탑을 수리해서 혼자 방송하거든.

 

[히데요시] 아— 그러고보니 부하 녀석들이 얘기했었어. 제법 인기라던데.

 

[키요마사] 인기도 인기. 평범한 녀석들은 물론, 무장에도 팬이 있다고. 나도 한가할 때는 가끔 들으니까.

 

[키요마사] 근데, 저기— 잠깐만, 칸베에.

 

[칸베에] 뭔데?

 

[키요마사] 그 DJ, 분명 정통 반ARK긴 하지만—

 

[키요마사] 특정 무장의 편을 들지 않는 주의라서, 돈이나 권력에도 구부리지 않는걸로 유명하잖아.

 

[키요마사] 어떻게 협력을 받을 생각인데?

 

[칸베에] 뻔한 말은 하지 마, 키요. 그런 거야 당연하잖아?

 

[칸베에] 「성심성의껏」 부탁할 거야.

 

[키요마사] 아— 헤에……

 

[칸베에] 보스도 괜찮죠?

 

[히데요시] 어. 라디오라, 내 취향의 작전이네, 칸베에. 이 건은 전부 너에게 맡긴다.

 

[칸베에] 그러면—

 

 

[칸베에] 나야, 칸베에다. A-3번 선반의, 8번째 파일이다. 아아, 그래. 지금 당장 작전을 실행해.

 

[칸베에] OK입니다. 그럼, 갈까요.

 

[히데요시] 좋았어. 어이! 차량을 준비해라! 전파탑으로 가자고!

 

 

[키요마사] 열렬한 팬 리스너에게 살해당하지 않았으면……

 


 

- 전파탑 -

 

 

[칸베에] 키요, 그쪽의 스위치를 눌러줘.

 

[키요마사] 예—이.

[칸베에] 마이크, 좋고…… 기재, 좋고. 그럼—

[칸베에] 기다리셨습니다, 보스. 본방송 시작합니다.

[히데요시] 오— 애타게 기다렸다고. 

[히데요시] 이야— 그래도 잘됐구만. DJ 녀석이 선뜻 방송 시간을 양보할 줄이야.

[칸베에] 그렇네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 특히 리스너가 많은 시간대에 틀어 준다고 하면, 홍보 효과는 상당히 높겠죠.

[히데요시] 캬하핫! 이것도 칸베에 덕택이네. 그 녀석의 고집에는 나도 꺾일 뻔 했는데—

 

[히데요시] 칸베에가 전파탑에 설치한 폭탄에 대해 얘기했더니 순식간에 얌전해졌잖냐.

 

[히데요시] 그때는 짜릿했다고.

 

[칸베에] 「시간은 금이다」니까 말이죠.

[칸베에] 그에 맞는 돈도 확실히 지불했으니,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키요마사] 아—아. 진짜로 야만인들 뿐이네, 우리 군은.

[칸베에] 뭐야? 키요. 내 작전에 불만이라도 있어?

[키요마사] 아뇨— 아무것도.

[칸베에] 아…… 준비가 완료된 모양이네요. 그러면 본방송, 스타트!

 

 

[히데요시] 아—아—, 해방구 주민 제군, 안녕하십니까.

[히데요시] 나는 【MAD FANG】의 톱, 히데요시다.

[히데요시] 뭐, 해방구 녀석이라면 누구든 알고 있겠지?

[히데요시] 소문이 빠른 녀석은 이미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히데요시] 우리 【MAD FANG】은 며칠 전, 미츠히데가 이끄는 【뱀-우로보로스-】에 선전 포고를 날렸다.

[히데요시] 발단은 우리 군에서 꽃놀이를 하자고 이야기가 나왔던 때다.

[히데요시] 나는 그 두목으로서, 그 만년 벚꽃에 주목했었지만—

[히데요시] 나무의 소유자라는 미츠히데 녀석은, 벚꽃의 양도를 거부했어.

[히데요시] 정말이지, 센스라곤 없는 아저씨라니까.

[히데요시] 아무래도, 그 녀석은 벚꽃을 독차지할 생각인가본데.

[히데요시] 나는 동료— 아니, 해방구의 너희 전원을 위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싶을 뿐인데 말이지!

[히데요시] 그런 이유로, 이번 전쟁은 그 만년 벚꽃의 소유권을 겨루기 위한 싸움이다.

[히데요시] 그리고, 거기서 이기기 위해서, 리스너— 그래, 너희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거다.

[히데요시] 미츠히데의 횡포 심하지 않아? 나와 함께 꽃놀이를 즐겨보자고!

[히데요시] 하고 싶은 녀석이 있으면 팍팍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히데요시] 그러면, 자세한 얘기는…… 우리 책사에게 맡기겠어.

 

[칸베에] (헛기침) ……안녕하세요. 책사인 칸베에입니다.

[칸베에] 우선, 먼저 확실히 해 두죠.

 

[칸베에] 우리 【MAD FANG】에 대해서, 항간에서는 갱이라든가, ARK 이상의 악마라든가 하는 자들이 있는데

 

[칸베에] 「그건 전부 헛소리」라고.

 

[칸베에] 우리는, 과거의 주군 노부나가 공에게서 정식으로, 그리고 정당하게 계승한 금광산을 자금원으로 해서

 

[칸베에] 무기나 식량의 생산부터, 카지노 운영까지 직접 하고 있습니다. 해방구 최대의 기업인 셈이죠.

 

[칸베에] 그래서 결국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고요?

 

[칸베에] 그건 즉— 「돈이라면 있다」라는 말! 

 

[칸베에] 그 증거로, 저희 군에게는— 다른 군의 2배의 급료를 약속드리죠.

 

[칸베에] 물론 그뿐만이 아니라, 전장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사람에게는 보너스도 지불하겠습니다.

 

[키요마사] ……어느 군과 비교해서 두 배의 급료인지, 눈부신 전과의 기준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키요마사] 아아, 그리고— 언제 지불할 생각인지는 말 안 해도 되는거야? 헤헷.

 

[칸베에] ……흠— 흠. 이런 좋은 조건, 다른 곳에서는 제시하지 못하겠죠.

 

[칸베에] 우리의 톱인 히데요시 님과 함께 싸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MAD FANG】에 연락해 주시길.

 

[칸베에] 그럼 다음으로— 우리의 돌격 대장,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키요마사] 하? 네놈, 대본에 없는 짓 하지 말라고.

 

[칸베에] 부탁드립니다.

 

[키요마사] 젠장…… 기억해 두겠어.

 

[키요마사] 아— 그러니까, 아— 뭐랄까, 돌격 대장?인 키요마사다.

 

[키요마사] 그러네— 내가 할 말은 하나, 겁쟁이는 필요 없어.

 

[키요마사] 딱히 실력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지만, 각오만은 하고 왔으면 좋겠거든.

 

[키요마사] 사람을 죽일 각오라던가, 아니면 우리의 방패가 될 각오? 뭐, 그 둘 중 하나야.

 

[키요마사] 안 그러면 우리 일이 늘어나니까.

 

[키요마사] 아— 물론 강한 녀석은 환영이야. 계속 있어줘도 괜찮아. 

 

[키요마사] 우리 일이 줄어드니까 말이지.

 

[키요마사] 원한다면, 돌격 대장 자리를 받아가도 돼.

 

[키요마사] 아아, 그리고 또 있어. 이 기회에 모집하고 싶은데, 구시대의 블록 장난감? 가지고 있는 녀석 없어?

 

[키요마사] 뭐랄까, 그 플라스틱으로 성이라던가 탈것을 만들 수 있는 그거.

 

[키요마사] 나, 그거 엄청 좋아하거든. 가지고 오면 매입해 줄 테니까, 잘 부탁해.

 

[칸베에] 개인적인 통지 하지 마……!

 

[키요마사] 네놈이 시켰잖냐. 알 바야?

 

 

[히데요시] 헤헷, 좋아 좋아. 그러면 마지막으로 내가 하나 더.

 

[히데요시] 알겠냐? 우리가 동료로 찾고 있는 사람— 그 중에서도 특히, 첫 번째로 중요한 점은……

 

[히데요시] 나와 함께 톱을 노릴 만한 「기개」다! 

 

[히데요시] 그것만 있다면 【MAD FANG】은 어떤 녀석이라도 막지 않아!

 

[히데요시] 나와 함께 벚꽃을— 이 세상의 향락 전부를 가득 담은, 최고로 고져스한 꽃놀이를 하자고!

 

[히데요시] 기다리고 있겠어.

 


 

[칸베에] ……OK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키요마사] 후— 힘들었다. 이런거 나랑은 안 맞아.

 

[히데요시] 캬하핫! 나는 재밌었다고.

 

[히데요시] 아, 차라리 내 정규 방송도 만들어 버릴까? 내 혼향을 써서 한 곡 공개해 버리자고.

 

[칸베에] ……그럴 시간이 어디에 있는데요?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돌아가서 다음 작전을 생각하죠.

 

[히데요시] 캬하핫— 벌써부터 선배의 우는 얼굴이 보이는 것 같네.

 

[히데요시] 기다리라고? 지평선 끝까지 내 군대로 가득 채워서, 벌벌 떨게 만들어줄 테니까. 캬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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