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PUk0LhT6Qw?si=KJVfZgjamSnlfHYs
- 이에야스 본거지·내부 -
[이에야스] 끄, 끝났다……
[이에야스] 하아— 죽는다고 생각했어. 죽지 않았지만!
[타다카츠] 괘, 괜찮으십니까,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이제 안 돼…… 한 발짝도 못 움직여.
[나오마사] 정말이지, 체력 없네—
[나오마사] 카테드랄에서부터 이 영지까지, 엄청 먼 거리도 아니잖냐!
[이에야스] 그거야, ARK의 부대랑 술래잡기를 안 했을 때나 그렇지.
[이에야스] 그 녀석들, 끈질기게 따라왔으니까.
[이에야스] —라기보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데!?
[이에야스] 왜 노부나가 녀석의 자아가 돌아온 거야?
[이에야스] 왜 노부나가가, ARK의 톱이 된 거냐고!?
[타다카츠] 그, 그건 저희도 전혀……
[타다카츠] 노부나가 녀석의 개조는 완벽했을 터입니다만.
[타다카츠] 실제로, 컨트롤도 되고 있었고요.
[이에야스] 하아…… ARK의 직원들도, 우리들 외에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노부나가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었지.
[이에야스] 혼향의 힘인가? 아니, 저건 그런 느낌이—
[나오마사] 이봐! 생각은 나중에 해. 곧 회의 시작한다?
[나오마사] 어이! 그쪽의 경비! 각 부문의 책임자라도 깨워서 데려와!
[나오마사] 10분 이내에 집합하라고 전해!
[경비] 네, 넷! 나오마사 님! 지금 바로!
[이에야스] 10분!? 자, 잠깐 기다려, 나오마사.
[이에야스] 우리들, 지금까지 계속 목숨을 걸고 도망치고 있었는데?
[나오마사] 아아!? 그래서 어쨌다고? 무사히 살아있잖아.
[나오마사] 축하드립니다. 이제 됐고, 회의 시작하자고.
[나오마사] 좋았어! 가자.
[이에야스] —앗!? 그만해!
[이에야스] 시, 싫어. 목욕하고 싶어. 목욕하지 않으면, 이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나오마사] 그런 말이나 할 때냐! 네놈, 상황을 알고는 있어!?
[이에야스] 알고는 있는데—
[나오마사] 이익—!
[이에야스] 발 아프고, 땀냄새도 나고, 이제 한계란 말이야!
[나오마사] —우엇!?
[이에야스] —절대로 목욕이 먼저니까!
[나오마사] 시끄러워! 문답무용이야!
[이에야스] 이게—! 스테이……! 나오마사, 스테이야!
[나오마사] 시끄러워, 문답무용이다!
[이에야스] 아아!? 내 명령이 안 들려!?
[이에야스&나오마사] (끙끙댄다)
[이에야스] 이거 놔—
[타다카츠] 나오마사. 너, 아무리 그래도 그건……
[나오마사] 아앙?
[타다카츠] 지, 진정해, 나오마사. 우리는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카테드랄에서 탈출해서,
[타다카츠] 그대로 반나절 넘게 ARK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타다카츠] 간신히 여기, 해방구의 이에야스 님 본래의 영지까지 도망쳐 왔잖아.
[타다카츠] 평상시 사무일만 하던 이에야스 님에게는 당연한 일이지.
[타다카츠] 네 기분도 알겠지만, 목욕할 정도의 시간은—
[나오마사] —어쩔 수 없네. 15분만이다.
[이에야스] ! 쩨쩨해.
[나오마사] 뭐라고 했냐?
[이에야스] 쩨쩨하다고 했다!
[나오마사] 오오— 알겠어, 알겠어. 목욕은 없던 일로! 타다카츠! 지금 당장 회의한다!
[이에야스&나오마사] (다시 끙끙댄다)
[타다카츠] 어, 어이! 누구라도 좋으니, 목욕의 준비를! 급하다! 서둘러 줘!
- 이에야스 본거지·대욕탕 -
[이에야스] 하아아—…… 살 것 같아……
[이에야스] 화려하고 여유로운 인생에 역시 목욕은 빠질 수 없지.
[이에야스] 내가 이곳의 대욕탕을 이렇게나 넓게 만들어서,
[이에야스] 뜨거운 물의 수질에도 이 정도로 신경쓴 건
[이에야스] 오로지 이 행복한 시간을 위해서야.
[이에야스] 그런데, 그걸 단 한 사람, 혼자서만 독점할 수 있어.
[이에야스] 후후…… 이거야말로 틀림없이, 나의 지위와 권력의 증거.
[나오마사] 혼잣말 많은 녀석이네— 목욕 정도는 조용히 들어갈수는 없는거냐?
[타다카츠] 아하하하하! 역시 넓은 욕조는 최고구나! 하하하하!
[이에야스] 저기, 왜 너희들까지 있는 거야?
[이에야스] 내가 혼자 목욕하는 파인건 알고 있지?
[나오마사] 아아? 뭔데? 맨몸 보여주는게 부끄럽다는 거냐?
[나오마사] 자기 몸은 항상 거울에 즐거운 듯이 비춰보는 주제에.
[이에야스] 보여주는 거랑 보여지는 건 다르잖아.
[나오마사] 그러냐.
[나오마사] —그것보다 시끄럽다고, 타다카츠!
[나오마사] 넓다고 목욕탕에서 수영하지 마! 몇 살이냐, 네놈은!?
[타다카츠] 하하하하! 미안하다. 이제부터 싸우는 일도 많아질 테니까 말이야.
[타다카츠] 조금이라도 이, 몸을 단련하자고, 생각해서!
[나오마사] 일일히 포즈 취하지 마! 네놈의 근육은 요란스럽단 말이다!
[타다카츠] 하하하하하— 말은 그래도, 사실은 이 늠름함이 부러운 거지?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도, 함께 어떻습니까!?
[이에야스] 하아…… 타다카츠, 스테이.
[나오마사] 좋아, 이제 이쯤이면 됐어. 한숨 돌렸으니, 가볍게 상황 확인이다.
[이에야스] 하아~ 어쩔 수 없네.
[나오마사] 우리들은 노부나가의 시체를 이용해서 ARK를 점령할 생각이었지만,
[나오마사] 노부나가의 자아가 돌아온 뒤에, 어째선지 그 녀석이 갑자기 ARK의 톱이 되면서, 그 계획이 날아가 버렸어.
[나오마사] 그뿐만 아니라, 녀석의 명령으로 우리는 ARK로부터 목숨을 노려지고,
[나오마사] 당연히, 이에야스의 의료국장 자리도 잃어버렸지.
[나오마사] 그래서 할 수 없이 이 재수없는 곳으로 돌아오게 됐다…… 라는 느낌인데—
[타다카츠] 나오마사! 해방구라고는 해도, 이 땅은 이에야스 님이 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으신,
[타다카츠] 무장으로서의 공식적인 영토다.
[타다카츠] 재수없다던가 그런 말은—
[이에야스] 됐어, 타다카츠. 사실, 이 영토가 이런 곳에 있었으니까,
[이에야스] 우리들은 ARK에 인질로 보내졌던 거니까 말이야.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일찍이, 최초의 무장들은 ARK에 반기를 들면서
[이에야스] 그들의 토지를 빼앗아 해방구로 삼고, 일부를 자신의 영토로 삼았지.
[이에야스] 그 때, 나의 아버님이 쟁취한 영토는 이 곳.
[이에야스] 하필이면, 카테드랄의 바로 옆이었어.
[나오마사] 뭐, 당시의 무장들—반란 세력에게는, 그대로 ARK를 없앨 만한 힘이 있었다고 하니까 말이지.
[나오마사] 그 때의 판단이라고 하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타다카츠] 하지만, ARK를 바로 코앞까지 몰아붙인 순간에
[타다카츠] 무장들은 서로의 영지를 둘러싸고 패싸움을 시작하고 말았다……
[나오마사] 결과, ARK는 생존. 거기에 더불어 무장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힘을 회복해서
[나오마사] 즉시 옆에 있던 이에야스의 아버지를 위협하기 시작했어.
[나오마사] 공격받고 싶지 않으면, 자기들에게 협력하라고.
[이에야스] 아버님은 그 협박에 꺾여, 다른 무장의 동향을 ARK에 흘리게 되고,
[이에야스] 그리고, 후계자였던 나와, 중신들의 아이—너희들 두 사람과,
[이에야스] 나머지 몇 명이 인질로서 ARK에 보내지게 되었지.
[이에야스] 정~말, 재수없는 장소지, 여기는.
[이에야스] 솔직히, 더 이상 돌아올 생각따위 없었어.
[이에야스] 해방구에서 무장이 된들 좋은 것도 아니고.
[이에야스] 그렇기 때문에 ARK에 충성을 맹세하는 척 하면서까지
[이에야스] 간신히 의료국장의 자리까지 올라갔던건데, 노부나가 때문에 전부 틀어졌어.
[이에야스] 이렇게 해방구의, 무장 한 명으로 되돌아와 버렸어—
[이에야스] (보글보글)
[타다카츠] 하지만, 노부나가는 이에야스 님에게 대체 무슨 원한이?
[타다카츠] 그 녀석이 해방구에 군림하던 시기에, 이에야스 님은 이미 ARK에 계셨으니 면식도 없다.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의 아버님이 그 녀석의 노여움을 샀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고.
[나오마사] 뭐— 그 즈음은 천천히 조사하는 걸로 하고.
[나오마사] 그래서, 본론인 "앞으로의 처신"에 대해서인데, 어떻게 할까?
[나오마사] 단언하지만, 노부나가 녀석은 여기로 올 거다.
[나오마사] ARK의 대병력, 새로운 제6천마왕군을 거느리고 있으니까.
[타다카츠] 그런 건 정해져 있다! 당당하게 맞서는 거다.
[타다카츠] 지금이야말로, 이 내가 선두를 쳐서—
[이에야스] —그건 안 돼.
[타다카츠] ! 어, 어째서입니까,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이 영토에도 병력은 갖춰져 있지만, 최소한밖에 없어.
[이에야스] ARK와의 전력 차이가 뚜렷하고, 준비도 안 되어 있지.
[이에야스] 솔직히, 지금부터 아무리 준비한들 이길 수 없을 거야.
[타다카츠] 그렇다고 해도, 손을 놓고 지켜볼 수만은……
[타다카츠] 어떻게든, 이 타다카츠에게 맡겨 주시면,
[타다카츠]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이 땅과 이에야스 님을 지켜내 보이겠습니다!
[이에야스] 타다카츠! 스테이.
[타다카츠] !
[이에야스] 근성론이 통하는 건 최후의 최후, 막판뿐이야.
[이에야스] 그것도,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후에야 말이지.
[이에야스] 역전의 비책도 없이 부하에게 목숨을 건 도박을 시키다니, 그런 건 최하다.
[이에야스] 톱으로서 최악의 쓰레기 자식이야.
[이에야스] 너는, 나를 그런 인간으로 만들 생각?
[타다카츠] 죄, 죄송합니다……
[나오마사] —그건 그렇지만, 이에야스, 이 녀석은 너를 위해 말하는 거잖아. 그 정도는—
[이에야스] 그건 물론 알고 있어. 그 마음에는 감사하고 있고,
[이에야스] 정말 그 방법밖에 없을 때가 오면 그렇게 할 각오도 있어.
[이에야스] 그래도, 지금은 아니야.
[이에야스] 너희들의 목숨을 어디에 쓸 지는, 내가 정한다.
[나오마사] 호오……
[이에야스] 알았어? 나를 위해서든 뭐든, 마음대로 죽는건 용서 못 해.
[이에야스] 「다같이 살아남자」고, 그 날, 내가 말했잖아.
[타다카츠] 으으으—…… 윽!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은…… 이에야스 님은 그 정도의 각오로!
[나오마사] ……다 큰 어른이 울기나 하고.
[이에야스] 너도야, 나오마사. 알고 있지?
[나오마사] 흥! 나는 너를 위해서 목숨까지 걸 생각 없어.
[이에야스] 그럼 괜찮지만.
[이에야스] 곤란한걸. 아무리 그래도 너무 오래 목욕했나?
[이에야스] 슬슬 일어나서— 이제 잘까.
[나오마사] 하? 이봐, 잠깐!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무것도 안 끝났잖아!
[이에야스] 목욕으로 상쾌하고 냉정해졌어.
[이에야스] 역시 중대한 판단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할 때에 내려야 해.
[이에야스] 즉, 지금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거.
[나오마사] 그럴싸한 말이나 하고 있네. 간단히 말해서 졸린 것 뿐이면서!
[나오마사] 이야기가 정리될 때까지 절대로 도망 못 간다!
[이에야스] 정말이지…… 다른 때보다 끈질기네.
[이에야스] 나오마사, 스테이.
[나오마사] 그거면 항상 네네 하고 물러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알겠냐, 나는 너를 생각해서 말하는 거야.
[나오마사]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ARK는 공격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지금은 1분 1초도 낭비 못 해!
[이에야스] —? 나오마사, 혹시—
[나오마사] —듣고 있는 거냐!? 머리에 물 찬 건 아니겠지!?
[이에야스] 아— 응. 알았어 알았어. 그렇게 된 거구나.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이 증상은, 평소의 그거네.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로 하이해진거야.
[이에야스] 요약하면, 나오마사 너, 과로야.
[나오마사] 하!? 헛소리 집어쳐. 나는 아주 정상이거든—
[이에야스] 타다카츠~ 나오마사를 강제 롱 스테이, 시켜줄래?
[타다카츠] 네—
[나오마사] —젠장, 그렇게 둘까보냐!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의 명령이다. 용서해라, 나오마사! 에잇!
[나오마사] 으악!?
[타다카츠] 안심해라, 잠깐, 잠드는 것 뿐이다!
[나오마사] 이게, 놔라—! 그런 문제가, 아니잖——
[이에야스] 이런이런. 나오마사, 너는 냉정하게 있어주지 않으면, 곤란하단 말이야.
[이에야스] 그러지 않으면, 내가 망가졌을 때, 대체 누가 나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는 건데?
[나오마사] —이에야스, 네놈, 이——
[이에야스] —됐다, 정말 손이 많이 간다니까.
[이에야스] 타다카츠, 나오마사를 잘 부탁해.
[타다카츠] 네! 맡겨 주십시오.
[이에야스] 그러면— 두 사람도 잘 자. 내일 아침, 건강한 정신으로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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