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zUjbC3Pw37A?si=k1G7GHQsKMyIrWby
- 카테드랄 주변·어느 마을 -
[남성A] 그, 그만둬!
[남성B] 뭐야, 너희들은! 우린 그냥 강도고, 불량배들이 모인 거란 말야!
[남성B] ARK랑 싸울 생각은 없어!
[ARK 군사] 여기는 ARK 본군 제2소대. 적 방위선은 이미 무너졌다.
[ARK 군사] 이제부터 소탕으로 옮기겠다.
[남성B] 오, 오지마, 망할놈—!
[남성B] 이것도 전부 그 녀석의 지시인거냐!? 그 배신자의……!
[ARK 군사] 전원, 남아있는 적 세력의 퇴치를 시작해라.
[ARK 군사] 그 분의 지시대로, 고통을 주면서 말이다.
[남성B] 아아아악—!
[ARK 군사] 우선 오른팔, 다음은 왼팔이다.
[남성B] 히익…… 그만, 그만해…… 그만해—!! 잠깐—
[남성B] 크아아악——!!
[ARK 군사] 다음은 오른발이다.
[남성B] 그, 그만…… 이제 그만해줘…… 부탁이야— 악!
[남성C] 젠장, 젠장! 카테드랄의 근처는 어떤 무장도 건들지 않는 장소라서,
[남성C] ARK에게만 손대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해서 은신처로 골랐던 건데!
[남성C] 왜 이제와서 이렇게 된 건데!?
[ARK 군사] 한 마리 남아 있다. 놓치지 마라.
[남성C] 빌어먹을, 이렇게 되면 한 명이라도 많이 길동무로 삼아주마.
[남성C] 심장은 인간인 그대로지만, 그렇게 간단히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남성C] —!
[ARK 군사] 주의해라. 하위 무장에 필적하는 전투 능력이다. 집중해서—
[ARK 군사] —! 란마루 님. 그 분이…… 알겠습니다.
[남성C] 하하하! 왜 그러냐, 망할 ARK! 겁먹기라도 한 거냐!? 이 겁쟁이들이!
[오다 노부나가] 인간의 오십 년은, 하천(下天)의 세월에 비한다면 무한과 같다.
[오다 노부나가] 한 번 삶을 받아, 멸하지 않을 자가 어찌 있으랴.
[남성C] !? 네, 네놈은 설마—
[오다 노부나가] —!
[남성C] (죽어가는 소리)
[오다 노부나가] 흥…… 소탕을 계속해라. 움직이는 자는 전부 죽여라.
[ARK 군사] 네, 노부나가 공.
[란마루] 여! 제법 즐거워 보이네, 노부나가.
[란마루] 오랜만의 전장이라서, 텐션 오른 거야?
[오다 노부나가] 무슨 일이냐.
[란마루] 전선 지휘관으로서 보고.
[란마루] 적은 모두 전의를 상실해서는, 덜덜 떨면서 도망갔어.
[오다 노부나가] 추격해서 소탕해라. 네놈의 걸음이라면 충분하겠지.
[란마루] —그건 그렇지만 말이야, 다른 녀석에게 시켜주지 않을래?
[란마루] 나도 질렸다구, 잔챙이 상대는.
[오다 노부나가] ……좋을대로 해라.
[란마루] 네—에!
[란마루] 아, 그래 너, 지휘해줘. 도망친 녀석들을 쫓아가서, 몰살하는 거야.
[란마루] 해방구 안에, 우리 노부나가 공의 위세를 보이기 위해서
[란마루] 철저하게, 동시에 처참하게, 알았지?
[부하] 알겠습니다, 란마루 님.
[란마루] —군의 이동 경로 확보랑, 훈련을 겸하는 소풍이었지만
[란마루] 본격적인 침공의 연습으로는 딱 좋지 않아?
[란마루] 카테드랄 주변의 조그마한 세력들도 대강 정리하고.
[오다 노부나가] ……소수의 졸병들이라도, 뭉치면 파도가 된다.
[오다 노부나가] 비록 그것이, 칼조차도 쓰지 못하는 착한 자라고 해도 말이다.
[란마루] 뭔데? 철저하게 짓눌러야 한다는 말?
[란마루] 아, 그러고 보니 옛날에, 그걸로 고생했었던가?
[ARK 군사] 란마루 님, 적의 우두머리라고 생각되는 자를 포박했습니다.
[적 무장] 풀어줘!
[란마루] 네가 여기 일당의 보스지?
[란마루] 근데……어? 아! 일단 무장이네.
[적 무장] 젠장, 노부나가! 네놈의 목적은 대체 뭐냐! 왜 ARK 따위에—
[오다 노부나가] 알고 있지 않느냐.
[오다 노부나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기 위해서다.
[적 무장] 모든 것을?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오다 노부나가] …… 네놈도인가.
[적 무장] 하?
[오다 노부나가] 「모든 것을 내 손에」— 누구나가 한 번쯤은 바라는 소망이다.
[오다 노부나가] 하지만, 어째선지 아무도 그걸 도전하지 않는다.
[오다 노부나가] 어째선지 포기한다. 어째선지 입구에서 되돌아온다.
[오다 노부나가] 바라지 않으면, 무엇 하나 손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적 무장] 뭐야? 무슨 말을—
[오다 노부나가] 어딘가의 성자도 말했었지.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라」—
[오다 노부나가] 이것은 진리이다. 야심, 욕망— 그것들이 인간을 높은 곳으로 인도한다.
[오다 노부나가] ……원숭이를 보면 모르겠나?
[적 무장]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말만— 이 미치광이가!
[오다 노부나가] ……가치가 없군. —!
[오다 노부나가] 소인배인 주제에 무장이라니.
[오다 노부나가] 심장은 회수하도록 해라, 카신이여.
[메피스토] 눈치채고 계셨나요?
[오다 노부나가] 오랜만이군.
[메피스토] 오랜만에 뵙니다, 노부나가 님.
[메피스토] 어떠십니까? 3번째의 생은.
[메피스토] 이번에는 조금 여유가 있어, 저번보다도 공을 들였습니다만.
[메피스토] 거기의 란마루에, 혼노지…… 어느 것이든, 노부나가 님의 취향을 잘 아는, 이 충신—
[메피스토] —메피스토 펠레스만의 마음 씀씀이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 물어볼 필요도 없는 말은 하지 마라. 나의 심중이라면 듣고 있지 않은가.
[오다 노부나가] 이 가슴에 들어있는, 네놈의 심장으로.
[메피스토] 실례했습니다, 그랬었군요. 겉치레 말로 그만.
[메피스토] 후후…… 이 분신체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네요.
[메피스토] 영업직이라고 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고생도 많고.
[오다 노부나가] 광대 놈. 그렇게 말하면서 제법 이 세상을 만끽하고 있지 않은가.
[오다 노부나가] 본체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메피스토] 꿰뚫어 보신 겁니까— 네에, 그렇고 말고요.
[메피스토] 이 시대는 강한 욕망과 미칠 듯한 감정의 도가니.
[메피스토] 저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극상의 식탁이나 다름 없어서.
[메피스토] 무엇보다도, 메인 디쉬는 지금부터입니다만.
[오다 노부나가] ……흥. 싫다고 할 정도로 먹게 해주겠다.
[오다 노부나가] 최대한, 배를 비우고 있도록 해라.
[메피스토] 후후후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메피스토] 우리들의, 두 번째 계약— 귀하의 끝없는 욕망을.
[메피스토] 오호♪ 여기까지 무대를 조정한 보람이 있었다는 거죠.
[오다 노부나가] 그보다 카신, 하나 대답해라.
[메피스토] 뭐든지요.
[오다 노부나가] 사탄 녀석은 어떻게 됐지?
[메피스토] 흠…… 그의 심장이라면, 마사무네 눈 안에—
[오다 노부나가] 말 돌리지 마라. 녀석의…… "본체"의 이야기다.
[메피스토] 네?
[오다 노부나가] 왜 그러지? 대답해라.
[메피스토] 어째서, 지금 그것을 여쭈시는지?
[오다 노부나가] 이유를 묻는 건가? 네놈이, 나에게?
[메피스토] 아니요, 설마요 설마요.
[메피스토] 하지만, 그는 상당히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에—
[란마루] 그라면 거기에 있어, 카테드랄의 지하 깊숙히.
[란마루] 그곳에서 자고 있어.
[메피스토] !
[오다 노부나가] —그런가.
[메피스토] ……흥. 그에게 뭔가 용무라도?
[란마루] 어라? 아까부터 꽤나 신경쓰고 있네, 카신.
[란마루] 설마, "노부나가가 사탄이랑 바람피우지 않을까" 하고, 걱정?
[메피스토] 예에, 뭐, 비슷한 셈이죠.
[메피스토] 아무튼 저와 노부나가 님은 일련탁생의 몸—인 셈인데,
[메피스토] 만약 그 상대가, 누군가 다른 자에게 한눈이라도 판다고 하면
[메피스토] 그닥 유쾌하진 않을 것 같네요.
[오다 노부나가] —귀여운 놈이군, 메피스토.
[오다 노부나가] 사탄은 우리에게 최대의 적. 그 행방을 신경쓰는 것이 당연하잖나.
[메피스토] 그런 거라면 좋습니다.
[메피스토] 애초에 저를 소홀히 하시는 시점에서, 노부나가 님에겐 어떤 이익도 없으시기 때문에—
[메피스토] 아무쪼록 이상한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다 노부나가] 알고 있다. 이제 됐어, 물러나라.
[메피스토] 네. 무슨 일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나의 주인.
[메피스토] 그러면, 나머지는 다른 한 명의 저에게 맡기는 걸로—
[메피스토] —엇! 어라? 여기는, 저는 대체 무엇을—아니, 노부나가 공!
[메피스토] 어째서 저는 이런 곳에?
[란마루] 네—네, 진정해.
[란마루] 너는 거기 있는 시체의 심장을 회수하러 온 거야. OK?
[메피스토] 거기 있는, 심장? —아아! 네, 네에네, 그랬었지요.
[메피스토] 설마하니 제가, 수면 부족인 걸까요.
[메피스토] —영차…… 저어, 혹시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신가요?
[란마루] 없으니까, 어서 사라져.
[메피스토] 네에. 그러면, 실례해보겠습니다.
[메피스토] 악마의 심장이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그럼 이만—
[란마루] 하아— 이런이런. 엄청 귀찮네, 이거.
[란마루] 그건 그렇고, 안도 밖도 적 투성이네, 오다 노부나가 군.
[오다 노부나가] —항상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산다는 것은.
[오다 노부나가] 그 모든 것을 밟아 다진다— 이것이야말로 "패도"라는 것이다.
[란마루] —전부터 생각했는데, 로맨티스트네, 너.
[오다 노부나가] 그러는 네놈은, 생각보다 리얼리스트로군.
[란마루] 하핫— 유감이네. 그런 건 형의 역할이었으니까.
[란마루] 아아, 뭣하면 카신을 다시 불러서 부탁할까?
[란마루] 「형이랑 나를 바꿔줘!」 하고. 그 편이 이야기도 잘 통할지 모른다구?
[오다 노부나가] 까부는구나.
[란마루] 에? 뭐야 그거. 역시 이 란마루 군 쪽이 좋아~?
[오다 노부나가] 변할 마음은 조금도 없으면서. 네놈의 계략은 대강이나마 예상이 간다.
[란마루] 계략? 내가? 아하하하!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란마루] 나는 메피스토에게 고용된, 너의 감시역.
[란마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오다 노부나가] 이런이런. 여기에도 광대가 있는 건가?
[란마루] 정말~ 믿어주질 않네!
[란마루] 이런 작고 귀여운 소년이, 어떤 나쁜 계략을 쓴다는 거야~!
[오다 노부나가] ……네놈 말이지, 연기를 할 거면 하다못해 좀 더……
[란마루] 좀 더, 뭘?
[오다 노부나가]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오다 노부나가] 아무래도 네놈의 앞에서는 말이 많아지는군. 그 얼굴 때문인가……
[오다 노부나가] 그보다, 그 놈은 뭘 하고 있지?
[란마루] 아— 걔 말이지? 좋은 느낌이야. 벌써 세 명이나 처리해줬어.
[란마루] 솜씨는 더할 나위 없는 것 같고, 합격이겠지.
[오다 노부나가] 그렇다면 어서 불러들여라. 다음 지시는 내가 직접 내리겠다.
[란마루] 오오—! 그러면 드디어, 신-제6천마왕군, 본격 시동인가!
[란마루] 알았어. 바로 인사하러 오라고 전할게.
[란마루] 그럼, 이제 편히 쉬어.
[오다 노부나가] 그렇고말고. 마침내 시작하는 거다.
[오다 노부나가] 사랑스러운 전란이.
[오다 노부나가] 훗, 하하하하하—!
[오다 노부나가] 다시 나를 휘감아 얽어보아라, 운명.
[오다 노부나가] 할 수 있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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