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AKTCscE1TY?si=Jh7G1w7ukN7CraZu
때는 서기 2222년.
히데요시를 우두머리로 하여 결성된 무장 동맹의 본 군대는 마침내 준비를 마치고,
노부나가가 이끄는 ARK에 대항하여 결전을 취하기 위해,
카테드랄 근방에 집결하여 진을 치고 있었다.
- 카테드랄 근방·동맹군 사령부 -
[전달병] 보고입니다. 정찰기에서 카테드랄 내부 영상이 도착했습니다.
[전달병] 분석 결과, 상당한 군사가 ARK 주위에 모여있는 듯 한데…… 지금 모니터에 보내겠습니다.
[간부A] 이건…… 본 적도 없을 정도로 대군이군.
[간부B] 그 중에, 본 적 있는 깃발도 있군요. 그것도, 며칠 전까지는 함께 싸웠던 자들의 깃발입니다.
[간부A] ……노부나가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ARK로 돌아선, 무장이라고도 할 수 없는 놈들이다.
[히데요시] 흥…… 훌륭하구만. 이 정도로 심지가 없을 줄이야.
[간부C] 히데요시 님, 적의 목적은 이쪽의 포위입니다.
[간부C] 저희가 그 대군과 게이트를 둘러싸고 싸우는 사이에,
[간부C] 해방구 각지에 흩어져 있던 부대를 복귀시켜 양쪽에서 협공할 생각이겠죠.
[간부C]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히데요시] 당연하잖아. 포위되기 전에 게이트를 돌파해서, 카테드랄을…… 노부나가의 목을 친다.
[간부A] 속전속결인가…… 정면 돌파가 성공하기만 한다면, 어쩌면……
[간부B] 하지만, 상대는 그 마왕…… 그렇게 간단히 될 지 어떨지……
[경비] 고, 곤란합니다! 칸베에 님, 키요마사 님! 회의 중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가—
[히데요시] 아? 뭐냐, 시끄럽게!
[칸베에] 아무도 못 들어간다고? 어이, 키요. 이 바보를 입다물게 해.
[키요마사] 네— 네—. 잠깐만 지나갈게.
[경비] 아— 기, 기다려 주세요—
[키요마사] 여어— 형님.
[칸베에]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히데요시] 오호? 오랜만이네, 칸베에, 키요. 늦었잖냐.
[히데요시] 어이! 넘버 투와 넘버 쓰리의 행차시다. 거기, 자리 비우도록.
[키요마사] 뭐냐고, 저거…… 부르지도 않았으면서.
[칸베에] 아니요. 서 있는 채로 괜찮습니다.
[칸베에] 다만, 회의가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괜찮습니까.
[히데요시] 오오— 뭔데? 시간 없으니까 간단하게 부탁해.
[칸베에] ……어째서, 내가 보낸 여러 건의 항의를 무시했지?
[히데요시] 항의? ……미안한데, 기억이 안 나네.
[히데요시] 통신 장애로 안 온거 아니냐? 최근엔 ARK의 방해도 있어서 말이지.
[칸베에] ……! 통신 장애라고!? 내가 대체 몇십 통이나 보냈는지 알기나 해!?
[칸베에] 그게 한 통도 안 왔다는 거냐!?
[히데요시] 안 왔다고 하면 안 온거지. 그보다, 문제는 지금부터의 일이잖아?
[히데요시] 마침 카테드랄 공략의 작전을 다듬으려던 참이야. 그쪽을 들려달라고.
[히데요시] 동맹의 최고 참모로서, 응?
[칸베에] ……
[키요마사] 칸베에, 냉정하게 있어, 냉정하게.
[칸베에] ……알았어. 전원, 이걸 봐 주었으면 해.
[간부A] 이 데이터는…… ARK의?
[칸베에] 아아. 내가, 정보부의 인간을 써서 모으고 있던 자료다.
[칸베에] 현 시점에서의 ARK의 전력과, 카테드랄의 공업력,
[칸베에] 그리고 그 자료와 우리 동맹군의 상황을 비교해봤어.
[간부B] 굉장한 양이다…… 전선에 있었으면서 언제 이렇게?
[칸베에]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와 키요가 검토했어.
[히데요시] 그래서?
[칸베에] 결론부터 말하면, 무리야. 못 이겨.
[칸베에] 최대의 문제는, 카테드랄을 지키는 그 게이트야.
[칸베에] 카츠이에의 공격 이후, 방어 시스템도 강화되고 있어.
[칸베에] 그걸 지금의 화력으로 돌파하는건 쉽지 않아.
[칸베에] 한 곳의 게이트로 전 병력을 집중한다고 해도, 돌파에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빨라도 5시간!
[칸베에] 하지만, ARK는 3시간만 있으면 우리를 섬멸할 수가—
[간부B] 그, 그럴 리가 없습니다. 히데요시 님의 저 힘이 있다면, 그 정도는 문제따위—
[칸베에] 누군데? 너는. 누구한테 입을 열고 있어……? 다음에 멋대로 지껄였다간, 그 즉시 찔러버린다.
[간부B] 히익……!
[칸베에] 칫…… 아무튼, 제 의견은 하나입니다.
[칸베에] 「즉각 전군 후퇴」— 이것 외의 방법은 없습니다.
[히데요시] ……옛 친구라고 해서 잘 대해줬더니 이거냐.
[히데요시] 알겠냐? 칸베에…… 내가 듣고싶은 의견은 그게 아니야.
[히데요시] 이 내가……진짜 톱이 되기 위한 방법이다.
[히데요시] 노부나가도 ARK도, 전부 부수는 것 말야.
[칸베에]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으로는 그게 무리라고 하는 겁니다!
[칸베에] 아니면 보스는, 저나 【MAD FANG】의 동료가— 아니, 패밀리가 전멸당해도 상관 없다는 겁니까!?
[히데요시] 응? 어어— 괜찮은데.
[칸베에&키요마사] !?
[히데요시] 그걸로 내가 톱이 된다면 말이지.
[히데요시] 아니, 오히려 편하지. 그 정도의 피해로 끝난다면야.
[칸베에] 히데요시——! 네놈……! 자기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알고나 있어!?
[히데요시] 모르고 있는건 네놈이야, 칸베에! 이 몸의 각오—
[키요마사] 거기까지만 해, 형님!
[히데요시] !? 무슨 짓거리야!
[칸베에] 키요!
[키요마사] 형님 말이야…… 최근에는, 역시 조금 이상하다고.
[히데요시] 아아—!?
[키요마사] 아니 뭐— 형님은 옛날부터 쉽게 분위기 타고는 했으니까,
[키요마사] 우리들 걸핏하면 고생하긴 했지만…… 이번은 역시 심해.
[키요마사] 진정하고 잘— 생각해보는게 어때? 칸베에의 결정에 틀린 말, 하나라도 있었어?
[키요마사] 있지, 이번엔 얌전히 돌아가자고.
[히데요시] ……돌아가? 물러나라는 거냐? 이 나에게……
[히데요시] 앞으로 한 걸음이면 꼭대기에 손이 닿는 지금!
[키요마사] 아아. 그렇게 시간을 벌면, 칸베에가 또 뭔가, 좋은 계략을 생각해낼지도 모르잖아?
[키요마사] 그러니까—
[히데요시] ……하하핫.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키요마사] 아?
[히데요시] 할 수 있을리가 없잖냐! 그딴게——!
[키요마사] 윽!? 위험하게……
[칸베에] 키요!? 히데요시……! 네놈!
[히데요시] 나는 이대로 정상에 오른다. 정점까지 말이지.
[히데요시] 더 이상 제자리걸음도, 멀리 돌아가는 짓도 안 해.
[히데요시] 그러기 위한 무장 동맹이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면, 너희는 이제 패밀리도 뭣도 아냐.
[히데요시] 두 사람 모두 나가. 나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키요마사] 하……? 형님,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진짜 어떻게 된 거냐고?
[칸베에] ……그만해, 키요.
[키요마사] 칸베에……
[칸베에] 「시간은 금이다」 니까, 키요. 무슨 말을 해도 소용 없다면, 더 이상은 의미가 없어. 가자.
[키요마사] —뭐야 도대체!?
[히데요시] 흥…… 겁쟁이들이.
- 육도진의 방공호·마사무네의 방 -
[마사무네] 필요 없다고…… 그렇게 말했을 텐데. 그런데, 왜 왔어……?
[코쥬로] 스스로 생각하라고 하신 명령을 받고, 생각한 결과입니다.
[코쥬로] 저에게 있어 최우선은 마스터의 목숨을 지키는 것.
[코쥬로] 만약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금방 구하러 갈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사무네] ……코쥬로는 언제나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나를 지키려고 해.
[마사무네] 오지 말라고 명령해도, 기억을 잃어버려도.
[마사무네] 내가 있으면, 네가 다치게 돼…… 그리고, 네가 있으면…… 내가 약해져.
[마사무네] ……작별이야, 코쥬로……
[유키무라] 마사무네. 너는 두려웠던거지? 싸우는 중에, 또다시 코쥬로를 잃게 될까봐.
[유키무라] 그래서 그를 멀리했지.
[사스케] 마사무네~? 자기가 강하지 않다고 해서,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건 안 좋다구~?
[마사무네] 코쥬로…… 나는……
[사스케] 저기~ 마사무네? 밥 가져왔어—
[사스케] —근데, 아직 삐져있는 거야? 정말 어쩔 수 없는 녀석이네, 마사무네는.
[마사무네] 사스케인가…… 시끄럽다. 신경쓰지 마, 나에게. 상관 없잖아.
[사스케] 후우…… 으음— 뭔가 무지 귀찮네. 좋았어.
[마사무네] 으윽!? 무, 무슨 짓이야? 그러니까, 나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사스케] 자, 아— 해봐.
[마사무네] 그만— 먹이지 마, 내가 스스로—
[사스케] 자아, 꼭꼭 씹어야지. 하나, 둘, 셋……
[마사무네] 읍!? 우욱, 읍—…… 하아, 하아— 비, 켜!
[사스케] 우왓—
[마사무네] ……나를 죽일 셈이냐! 먹으면 되잖아, 먹으면!
[사스케] 치이…… 사고라면 유키도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스케] 너, 별로 귀여운 동생도 아니고.
[사스케] 아—아, 유키가 나가서 일도 없고, 너랑 싸우는 것도 질려버렸고.
[사스케] 아—— 정말— 더 싸우고 싶어! 어디 강한 녀석 없으려나!?
[마사무네] ……대체, 왜 그렇게 싸우고 싶어하지? 너는.
[사스케] 에? 그런거 즐거워서 그런게 당연하잖아!
[사스케] 강한 녀석이랑 싸워서, 아슬아슬 오싹오싹하게 싸운 다음에— 그렇게 이긴다!
[사스케] 냐하핫♪ 최고잖아?
[마사무네] 하……? 단순한 전투광인가. 역시 너희는 정상이 아니야.
[사스케] 에—? 그런가? 내가 투기장에 있을 때에는, 주변에 그런 녀석 천지였는데.
[마사무네] 투기장이라고?
[사스케] 그래그래. 나 말이야, 태어났을 때부터 해방구의 투기장에 살았거든.
[마사무네] 투기장…… 들어본 적이 있어. 분명, 해방구의 생계가 막힌 사람들과 전투광들을 싸우게 해서,
[마사무네] 구경료를 받는 곳이 있다고.
[사스케] 오, 알고 있잖아. 뭐— 그런 느낌이려나.
[사스케] 나, 거기의 상급 투사였거든. 히힛— 챔피언이 된 적도 있다니까?
[사스케] 그게— 14살, 아니, 15살 때 일이었나……?
[마사무네] !? 그런 나이로 투사!? 게다가, 챔피언이라고?
[사스케] 거기서는 아이도 어른도 상관 없이 싸웠으니까.
[사스케] 위험하다구~? 경기에서는, 「패배=거의 죽음」 이니까 말이지! 나도 옛날에는 무서웠다구.
[사스케] 그래도, 이기면 칭찬해주기도 하고, 좋은 승부였다면 관객도 모두 기뻐해주고!
[사스케] 무엇보다, 나도 「살아있다!」는 느낌이라, 무지 기분도 좋고!
[사스케] 그러다 보니까, 어느 새인가 싸우는게 제일 좋아져서 말이야!
[사스케] 특히, 강한 녀석이랑 붙는건 최고라니까~.
[마사무네] !? ……유키무라와도, 그곳에서……
[사스케] 맞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유키가, 경기에서 연전연승을 해서 말야!
[사스케] 그래서 나도 싸우게 됐는데, 져버렸어.
[사스케] 그때부터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나도 따라가게 된 거야.
[마사무네] 싸우는 것이, 싫어졌던 적은 없는 건가?
[사스케] 싫었던 적? 에? 없는데? 뭐야 너, 싫어졌던 적 있어?
[마사무네] 아니, 나는 애당초— 싸우는 것이 좋다던가 싫다던가…… 그런거, 생각해본 적도 없어.
[사스케] 아— 그쪽 계열인가. 그럼, 뭘 위해서 싸우는데? 너.
[마사무네] 그건…… 내 안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사스케] 그걸 지켜서 좋은 점이 뭔데~?
[마사무네] 좋은 점……? 아니, 좋은 점은…… 딱히.
[사스케] 에? 재미없어. 좋은 점이 아무것도 없으면 말이야—
[사스케] 너 뭘 위해서 싸우는 거야? 뭘 위해서 강해지고 싶은 건데? 하나밖에 없던 동료까지 버리고.
[마사무네] —! 그, 건……
[사스케] 아아— 나 알았을지도.
[마사무네] ……? 뭘 말이지?
[사스케] 옛날에, 유키가 가르쳐줬거든! 우리들 무장의 힘의 원천이 되는 건,
[사스케] 우리들의 가장 마음 속에 있는, 가장 강한 소원.
[사스케] 「어떻게든 그게 하고싶어! 어떻게든 그걸 원해!」 같은, 그런 강한 욕망이라고.
[사스케] 마사무네 너 말이야, 그게 부족한 거라구!
[마사무네] 욕망이…… 부족해?
[마사무네] 욕망…… 내, 가장 마음 속에 있는, 가장 강한 소원…… 그건……
[마사무네] 그것……은……
「차회 예고」
술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사마노스케.
이후의 처신을 생각하고 있자니, 알고 있는 얼굴이 두 명.
한편, ARK와의 결전을 펼치는 히데요시의 앞에, 마침내 미츠히데가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차회, 제8화— 「전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 라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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