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3

제5화: 애욕의 초막

약상 2024. 4. 12. 16:23

https://youtu.be/BOYK_ceJoFo?si=nRg30f_h2uAqyPqI

 

 

- 미츠히데 본거지·미츠히데의 초막 -

 

 

[오다 노부나가] 훗. 내 기척도 눈치채지 못할 줄이야.

[오다 노부나가] 설마…… 잊어버린 것이냐?

[오다 노부나가] 이…… 오다 노부나가를!

 

[미츠히데] 어? 노부나가……? 하, 하하하…… 이런 환상까지 보고……

[미츠히데] 나…… 이미, 끝났구나…… 하하하하……

 

[오다 노부나가] 만나고 싶었다고? 미츠히데.

[미츠히데] ! 노부…… 나가? 아, 아아, 아아아아아——!!

 

[미츠히데] 아아……! 큭…… 주, 죽인다…… 죽이지…… 않으면!

 

[미츠히데] ! 노부, 나가—! 

 

[오다 노부나가] 하! 좋은 기습이다. 솜씨는 녹슬지 않았나 보군.

 

[미츠히데] 죽인다……! 죽인다죽인다죽인다,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 —하지만, 나를 베기엔 부족하구나.

 

[미츠히데] 으윽!

 

[오다 노부나가] 흐음…… 어떻게 할 거지? 미츠히데. 아직 계속할 것이냐?

 

[미츠히데] ……!

 

[미츠히데] 하핫…… 하하하하하……

 

[미츠히데] 이제 됐어…… 죽여. 하핫…… 자, 죽이면 되잖아?

 

[오다 노부나가] 호오……?

 

 

[미츠히데] ……뭐야, 왜 쳐다보는데? 이런 나를…… 깔보는 거야?

 

[미츠히데] ……아니, 아아…… 그렇구나. 나한테는 죽일 가치조차 없다고?

 

[미츠히데] 하하…… 즐기고 있는거지?

 

[미츠히데] 쓰레기처럼 기어다니는 내 모습……

 

[오다 노부나가] 가치라면 있다.

 

[미츠히데] !?

 

[오다 노부나가] 내 곁으로 돌아와라, 미츠히데.

 

[미츠히데] ……하? 에? 무슨 말…… 이야?

 

[오다 노부나가] 나의 곁에서, 다시 나의 수족이 되어라, 미츠히데.

 

[오다 노부나가] 네놈의 「가치」는, 내 곁에 있어야만 생기는 것.

 

[미츠히데] 하, 하하…… 안 믿어…… 안 믿는다고!

 

[미츠히데] 그 때, 너는 내게 눈길도 주지 않았어…… 그런데 이제와서, 대체 무슨 속셈으로……

 

[오다 노부나가] 이제, 충분히 이해했을 터이다. 네놈이 나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것을.

 

[오다 노부나가] 그리고, 네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나에게서의 해방 따위가 아닌,

 

[오다 노부나가] 나에게의…… 종속이라는 것을.

 

[미츠히데] 아니야! 나는—

 

[오다 노부나가] 나의 강함에, 동경을 품었던 것이지?

 

[미츠히데] 아니야!

 

[오다 노부나가] 나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지?

 

[미츠히데] 아니야……!

 

[미츠히데] !? 손으로, 내 칼을!?

 

[오다 노부나가] 알겠나! 나의 숨통은— 여기다.

 

[오다 노부나가] 칼날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미츠히데] 아…… 아아아…… 

 

[오다 노부나가] 아니라고 할 셈이라면, 그래…… 나를 죽여보아라.

 

[오다 노부나가] 지금이라면 그 손으로 조금만 힘을 가해서, 나의 목을 떨어뜨릴 수 있을텐데……?

 

[미츠히데] 으……! 

 

[오다 노부나가] 내가 없는 세상을 바라지 않았나……? 미츠히데.

 

[미츠히데] 으…… 아아아아아……!

 

[미츠히데] 어째서…… 어째서 나는……? 왜…… 벨 수가 없는 거야……

 

[미츠히데] 으, 으으으으……!

 

[오다 노부나가] 훗, 당연한 것을. 그것이 네놈의 진정한 소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츠히데] 그럼, 나는…… 너를……! 아, 윽……! 아아아아아——!!

 

[오다 노부나가] 흥. 인과 특성인가.

 

[오다 노부나가] 일어서라, 미츠히데. 다른 사람에게서 넘겨받은 살의에 얽매이지 마라.

 

[오다 노부나가] 네놈에게는 그것이 가능해.

 

[미츠히데] 나는, 너를……, 너를……!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무사하신지—

 

[사마노스케] 대체 뭐가—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 흥. 방해꾼이 들어왔군?

 

[오다 노부나가] 미츠히데. 다음에 만날 때까지 결정을 내려라.

 

[오다 노부나가] 나의 곁으로 돌아올 것인지, 아니면 그 하찮은 저주에 굴복할 것인지.

 

[오다 노부나가] 나는, 기다리고 있겠어.

 


 

[사마노스케] 사라졌어. 방금은, 악마의 힘?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님! 부디 진정하시고……

 

[토시미츠] 저 놈에게 대체 무슨 일을 당하신 겁니까?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내, 마음…… 진정한 소원…… 나의…… 가치……?

 

 

[오다 노부나가] 나의 곁에서, 다시 나의 수족이 되어라, 미츠히데.

 

[오다 노부나가] 네놈의 「가치」는, 내 곁에 있어야만 생기는 것.

 

 

[미츠히데] 히이익……! 으으으으……!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아아아아아아아아——!!

 


 

노부나가와 미츠히데의 재회로부터 며칠간의 일—

 

이에야스가 이끄는 【Hollyhock】은, 직전 ARK와의 전투로 인한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서

 

군비의 증강을 시행하고 있었다.

 


 

- 이에야스 본거지·외연부 -

 

 

[이에야스] 응— 이 요새도, 제법 좋아졌잖아.

 

[이에야스] 원숭이들이 ARK의 상대를 해주는 사이에, 【Hollyhock】도 전력을 갖춰둬야지.

 

[나오마사] 나오마사다. 아아, 아아— 그러냐. 알았어.

 

[나오마사] 이에야스— ORIBE랑 이야기가 닿았다고.

 

[나오마사] 이걸로 필요한 만큼의 무기, 탄약은 어떻게든 채울 수 있을 거야.

 

[이에야스] 수고 많았어. 타다카츠, 네 쪽은?

 

[타다카츠] 병사들의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타다카츠] 다행히, 병사들의 사기도 높고—

 


 

[코쥬로] 실례합니다, 타다카츠 님.

 

[코쥬로] 약제실의 청소, 완료했습니다.

 

[타다카츠] 음, 빠르군! 수고했다.

 

[나오마사] 여어— 코쥬로. 이제 여기엔 익숙해졌어?

 

[코쥬로] 네. 이미 내부의 구조는 기억했습니다.

 

[나오마사] 헷, 그러냐.

 

[이에야스] 아~아. 그러면, 다음은 이곳의 빗자루질이라도 부탁할게?

 

[이에야스] 넓긴 하지만, 너라면 한 명으로 충분하잖아?

 

[코쥬로] 네.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청소 이외의 일은 없으신가요?

 

[코쥬로] 이렇게 보여도 일단, 저는 전투용 안드로이드고.

 

[이에야스] 없어. 너 같은 폐품에게 부탁할 일 따위는 말이지.

 

[코쥬로] 하지만—

 

[이에야스] 하지만, 뭐?

 

[코쥬로]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청소를 시작하겠습니다.

 

 

[타다카츠] 저 우울한 모습은, 보기 힘들군…… 기억을 잃기 전의 코쥬로와는 딴판이다……

 

[이에야스] 아아. 옛날엔, 마사무네에 대해서 그렇게나 재잘재잘 말했었는데.

 

[이에야스] 저래서는 다른 사람이잖아.

 

[타다카츠] 성격 설정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습니다만, 어째서 저 정도로……

 

[나오마사] 옛날의 코쥬로와 마사무네는 보호자와 피보호자라서, 지금과는 사이가 반대였다고.

 

[나오마사] 전만큼 재잘대지 않는건 그게 이유겠지.

 

[이에야스] 뭐, 별로 상관 없지만, 저 녀석들의 일 같은거.

 

[타다카츠] 아아, 그보다 이에야스 님.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타다카츠] 히데요시로부터의 출격 명령, 무시하신 채로 괜찮은 겁니까?

 

[이에야스] 괜찮아. 우리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수적인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리도 없고,

 

[이에야스] 이쪽의 준비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설렁설렁— 넘기면 돼.

 

[나오마사] 아— 히데요시라고 하니…… 그 녀석, 최근은 완전히 사람 바뀌었다고 했었지.

 

[나오마사] 자그마한 실수라고 해도 즉시 처벌이라고 하던데. 다른 무장들도 덜덜 떨고 있다던가.

 

[이에야스] 헤에~ 좋은 일이잖아? 해방구의 무장을 통합하려면, 그 정도로 엄격한 편이 나아.

 

[이에야스] 솔직히, 그 원숭이에게 동맹의 우두머리라던가 잘 해낼 수는 있을지 불안했었는데

 

[이에야스] 그게 정말이라면, 기쁜 변화네.

 

[타다카츠] 그 히데요시를 칸베에와 키요마사 두 명이 떠받친다면, 그 오합지졸 동맹도 어떻게든 기능하겠지.

 

[나오마사] 뭐, 어느 쪽이든 고된 업무로 죽을 것 같지만 말이지.

 

 

[코쥬로] 유능한…… 부하. 두 분이 부럽네요.

 

[이에야스] 뭐야? 코쥬로. 

 

[코쥬로] 아니요, 제가 조금 더 유능했다면, 마스터에게서 버려지지 않았을까 하고.

 

[이에야스] '조금 더 유능했다면'…… 뭐야 너, 그런 이유로 마사무네에게 버려졌다는 말이야?

 

[코쥬로] 추측…… 이지만요. 하지만, 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코쥬로] 기억을 잃기 전의 저는, 마스터와 동등한 전투 능력을 가진데다,

 

[코쥬로] 사생활의 지원부터 집행관으로서의 임무 보좌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들었기에.

 

[코쥬로] 복원할 때에 스펙이 떨어져버린 지금의 저는, 마스터가 바라시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이겠죠.

 

[코쥬로] 그 증거로, 마스터는 가끔 저를 보시며 슬픈 얼굴을 하시고 계셨으니까.

 

[이에야스] 하아— 그 마사무네가, 스펙으로, 말이지?

 

[이에야스] 흥. 그러니까 폐품이라는 거지.

 

[코쥬로]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그러면, 원래대로 만들어 줄게.

 

[코쥬로] !?

 

[이에야스] 타다카츠. 창고에 남은 부품, 있지? ARK제 안드로이드 녀석.

 

[타다카츠] 엇— 네, 네에. 용도가 없어 방치하고 있었습니다만…… 설마,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그걸로 이 녀석, 원래대로 만들어 줘.

 

[코쥬로] 엇!? 저의 완전 복원이 가능한 겁니까!?

 

[나오마사] 하—!? 무슨 생각이야, 이에야스! 네놈—, '마사무네 좋아' 짓거리도 적당히 하지 않으면—

 

[코쥬로] 감사합니다, 이에야스 님! 이 은혜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이에야스] 뭐, 스펙이 돌아온다고 해서, 그 녀석이 받아들여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지.

 

[코쥬로] 네……? 그건 무슨 말인지?

 

[이에야스] 아무것도. 이쪽 이야기야.

 

[이에야스] 그보다, 수리가 끝나면 빨리 나가는거지?

 

[코쥬로] 그것은— 네! 물론입니다.

 

[이에야스] 그럼— 타다카츠, 부탁해.

 

[타다카츠] 네. 이에야스 님의 명령이라면…… 따라와라, 코쥬로.

 

[코쥬로] 지금 갑니다! 작업에 대해서는 잘 부탁드립니다! 타다카츠 님.

 


 

[나오마사] —어이! 대체 무슨 생각이야!?

 

[이에야스] 마사무네가 코쥬로를 쫓아낸 이유는, 스펙 따위가 아니야.

 

[이에야스] 그래, 그 녀석이 그런 일을 할 이유라면…… 하나밖에 없어.

 

[나오마사] 아아—?

 

[이에야스] 즉, 코쥬로가 힘을 되찾는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는 말이야.

 

[이에야스] 마사무네를 만나러 가봤자, 또 차갑게 내쳐질 뿐이지.

 

[이에야스] 하하하! 마사무네도 코쥬로도, 분명 힘들겠네! 꼴사납게, 힘껏 괴로워하도록 해! 

 

[이에야스] 나를 지키겠다는 말이나 하고, 전혀 쓸모 없었던 대가야! 

 

[이에야스] 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나오마사] 아— 그런 거구만.

 


 

「차회 예고」

 

방해물을 버리고, 강해졌다고 말하는 마사무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말과는 달랐다.

 

그리고 같은 때에, 【Hollyhock】에서 복원을 받은 코쥬로의 앞에, 어느 의외의 남자가 나타난다.

 

차회, 제6화— 「코쥬로의 마음」

'마가츠노트 > 라디오 드라마: 시즌 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화: 붕괴  (0) 2024.04.12
제6화: 코쥬로의 마음  (0) 2024.04.12
제4화: 광기와 피리로  (0) 2024.04.11
제3화: 결백의 신사  (0) 2024.04.09
제2화: 피투성이의 태양  (0) 202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