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3

제3화: 결백의 신사

약상 2024. 4. 9. 17:32

https://youtu.be/gup10mX_YCs?si=m6zrFMXqEKL1JPiH

 

 

때는 서기 2222년.

 

히데요시의 권유를 받고, 해방구의 많은 세력과 무장이 모여 마침내 설립된 무장 동맹.

 

하지만, 메피스토 펠레스에 의해 인과 특성을 폭주시키게 된 히데요시는 서서히 가혹함을 더해갔다.

 

마치 숙적인 노부나가처럼……

 


 

- 히데요시 본거지·히데요시의 집무실 -

 

 

[무장 동맹군A] 보고입니다! 토시미츠 님, 사마노스케 님의 【뱀-우로보로스-】 군대가 ARK의 한 사단과 조우, 이를 격파했다고 합니다!

 

[히데요시] 하핫…… 쓸 만하잖냐. 미츠히데 선배 옆의 두 명은. 그에 비해서…… 어이!

 

[무장 동맹군B] 히익……!

 

[히데요시] 실패 보고에 두 명씩이나 오지 마. 그럴 틈이 있으면 새로운 작전이라도 가져와. 쓰레기가……

 

[무장 동맹군C] 죄, 죄송합니다. 그래도, 노부나가의 군대는 여전히 강대한지라…… 윽!

 

[히데요시] 그렇게 노부나가가 무섭냐? 나랑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무서운데? 응?

 

[무장 동맹군C] 윽…… 크윽……

 


 

하지만 노부나가가 휘두르는 전력은 여전히 강대.

 

또한 항복을 일절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살육은, 해방구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깊은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 히데요시 본거지·히데요시의 집무실 -

 

 

[히데요시] 칫…… 이제 됐어.

 

[무장 동맹군C] 윽! 하아……

 

[히데요시] 어이. 그 통지를 해방구 안에 발신해라.

 

[무장 동맹군B] 괜찮은 겁니까? 보스. 그 건은 아직, 칸베에 님도……

 

[히데요시] 내 결정에 이의가 있다는 거냐?

 

[무장 동맹군B] 아, 알겠습니다. 전달하겠습니다.

 

[히데요시] 좀 더, 좀 더다…… 좀 더 전력이 필요해.

 

[히데요시] ARK를, 노부나가를 이기고, 바로 내가…… 진짜 톱이 되기 위해서!

 


 

한편 그 무렵, 히데요시와 별도로 행동하던 칸베에와 키요마사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ARK 거점을 향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었다.

 


 

-해방구·어느 전선 -

 

 

[무장 동맹 간부A] 우측 대열, 손실율 15%. 진형 변경이 필요합니다.

 

[무장 동맹 간부B] ……ARK군의 움직임이! 제5군은 후퇴해라. 포위되어 버리겠어!

 


 

[키요마사] 오—오. 하고 있구나, 칸베에. 그 쪽의 상태는 어때?

 

[칸베에] 하아…… 왔구나, 키요. 적당한 정도지. "적당히" 빌어먹을 상황이야.

 

[키요마사] 그건 다행이네. 그보다 시킨 대로 ARK의 보급 거점, 점령하고 왔어.

 

[키요마사] 이틀 정도 빈둥빈둥대도 괜찮은거지?

 

[칸베에] 그런 약속이었지만, 상황이 변했어. 지금 당장 재출격해줘. 목적지는 나중에 연락할게.

 

[키요마사] 하? 잠깐잠깐, 그거 벌써 세 번째라고. 나를 과로사 시킬 생각이야?

 

[키요마사] 무장이라면 다른 사람도 잔뜩 있잖아.

 

[칸베에] 아아……! 잔뜩 있어도, 쓸모 없는 깡패 무장들 뿐이니까 말이지!

 

[칸베에] 그 망할 원숭이……! 쓸 만한 무장을 자기 옆에 독점해두고, 여기에는 피래미밖에 안 보낸다고……!

 

[키요마사] 하아— 알았어. 곧 출발 준비를 할게.

 

[칸베에] 미안해, 키요. 이것도 우리 【MAD FANG】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 버텨야 할 지점이야.

 

[칸베에] 어떻게든 부탁할게.

 

 

[무장 동맹 간부B] 해방구 전역에 보내는 일제 송신? 이건 보스로부터의…… 앗! 카, 칸베에 님! 자, 잠깐 이걸……

 

 

[히데요시] 나는 무장 동맹 우두머리, 히데요시다. 해방구 내의, 아직 동맹에 참가하지 않은 전 군단, 전 무장에게 알린다.

 

[히데요시] 지금 당장 우리 동맹에 합류해라. 그러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겠다.

 

 

[칸베에] 하!? 뭐야, 이건……!

 

[키요마사] 잠깐잠깐잠깐…… 진심이야? 이런거 쓸데없이 적을 늘릴 뿐이잖아?

 

[키요마사] 우리들 ARK의 상대만으로도 힘에 부친다고. 대체 무슨 생각이야? 칸베에.

 

[칸베에] 나는 아무것도 못 들었어! 들었다면, 기각했을게 당연하잖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키요마사] 하아? 그럼, 이건 대체 누가?

 

[칸베에] 당연하겠지! 그 망할 원숭이가……! 멋대로 정해버린 거야!

 

[키요마사] —또 통신? 혹시 또 형님에게서?

 

[무장 동맹 간부B] 엣, 아니요. 이건…… ARK…… 아니, 노부나가입니다!

 

[무장 동맹 간부B] 이것도 해방구 전역에 발신되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 【제6천마왕군】, 그리고 ARK의 왕— 오다 노부나가라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 오늘은 네놈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

 

[오다 노부나가] 나의 군대는 지금까지, 모두 섬멸—

 

[오다 노부나가] 항복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살육하고 있었다만……

 

[오다 노부나가] 지금, 이 순간을 기점으로 그 방침을 취하한다.

 

[오다 노부나가] 이제부터, 이 오다 노부나가에게의 항복을 허락한다.

 

[오다 노부나가] 나의 힘에 굴복하여,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허락한다.

 

 

[칸베에] ——!! 뭐라고……!

 

[키요마사] 즉,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준다는 건가. 저 주인어른이?

 

 

[오다 노부나가] 그리고, 덧붙여서— 그 힘을 증명한다면, 내가 영지를 내주도록 하마.

 

[오다 노부나가] 가족, 부하에 대해서도 후한 대접을 약속하지.

 

[오다 노부나가] 그런데도 여전히 내게 맞서겠다고 한다면, 그 무모함을 칭찬하며 보여주도록 하겠다.

 

[오다 노부나가] 참된 지옥이라는 것을, 내가 직접 말이지. 후후후후, 후하하하하하—!

 

[오다 노부나가] 이상이다. 잘 생각해보도록 해라.

 

 

[칸베에] 당했어! 보스의 그 말이 있은 후에 이거라니, 노부나가 편으로 향하는 무장이 산더미만큼 나올 거라고!

 

[키요마사] 이건 우연이 아니겠지. 역시 주인 어른이야. 형님의 그 발표에 맞춰서 태도를 바꿔버린 거지. 목적은……

 

[칸베에] 아아……! 틀림없어. 놈의 목적은, 동맹의 내부 분열이다……!

 

[키요마사] 있잖아, 칸베에. 얼마 전부터, 형님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고는 있었는데……

 

[키요마사] 이번엔 아무래도 사태가 좋지 않아. 네가 직접 못박아두는 편이 좋겠어.

 

[칸베에]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무장 동맹 간부B] ! 칸베에 님, ARK군의 공격입니다!

 

[칸베에] 내가 나가서 지시하겠어! 그때까지 죽을 각오로 버텨라!

 

[키요마사] —네가 형님 쪽으로 가면, 이 쪽이 못 버티려나.

 

[칸베에] 그 바보에게는, 항의의 메시지를 보낼게.

 

[키요마사] 괜찮은 거야? 그걸로.

 

[칸베에] 지금 할 수 있는건 그것뿐이야. 당장이라도 쳐들어가고 싶지만 말이야!

 

[칸베에] 게다가,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닐거다, 그 망할 원숭이도. 아무리 그래도 말이지.

 


 

노부나가 타도를 노리는 히데요시의 독단은, 그들 【MAD FANG】의 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불러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한편에서, 【육도진】의 아지트인 지하 셸터에 납치당한 마사무네의 앞에도,

 

고뇌라는 그림자가 조용히 다가오고 있었다.

 


 

- 육도진의 방공호·마사무네의 방 -

 

 

[마사무네] ……하아. 유키무라. 목적이 뭐지? 어째서 죽이지도 않는 인간을, 이런……

 

[육도진 멤버B] 어라…… 여기는? 내 방이 아니야……

 

[마사무네] 엇— 너는 방금 전의…… 무슨 용건이냐.

 

[육도진 멤버B] 엣— 히이익……! 

 

[마사무네] 뭐, 뭐야? 괜찮—

 

[육도진 멤버B] 아아…… 아아아아——! 

 

[마사무네] !

 

[육도진 멤버B] 시, 싫어! 그만, 그만해! 아픈건, 아픈건 싫어! 아픈건 싫어!!

 

[마사무네] 하? 아니, 진정해! 나는 딱히—

 

[육도진 멤버B] 아아아아아——!! 아아아아……!! 유키무라 님——!!

 


 

[사이조] 네—에, 안녕하세요.

 

[마사무네] 사이조…… 

 

[사이조] 그 칼, 거두어 주시지 않겠어요? 이 아이, 그런거에 민감한지라.

 

[마사무네] ! 아, 아아……

 

[사이조] 자, 괜찮아요. 무서운 사람은 없어졌어요. 자기 방까지, 돌아갈 수 있죠?

 

[육도진 멤버B] 에…… 으으, 아……

 

 

[마사무네] 정말로, 뭐지? 여기는. 대체 어떤 녀석들이 모였길래……

 

[마사무네] ! 잠깐. 설마 너희들은, 저런 아이들도 암살자로 만드는 거냐!?

 

[사이조] 이야기는 듣고 계셨을텐데, 정말로 딱딱한 분이시군요? 머리가.

 

[마사무네] 뭐라고!?

 

[사이조] 죽이는 일에 관계된 사람은 희망자 뿐. 딱히 억지로는 시키지 않아요.

 

[사이조] 그래도, 하아…… 하는 수 없겠네요. 유키를 위해, 벗고 나서볼까요.

 

[사이조] 당신의 그, 단단한 그것을…… 제가 상냥하게, 풀어드리도록 할게요.

 

[마사무네] !? 나, 나에게, 대체 뭘—

 

[사이조] 옛날 옛적, 카테드랄에 한 명의 가여운 소년이 있었습니다.

 

[마사무네] ……?

 

[사이조] 그 소년은, 어렸을 때에 말려든 사고의 탓으로, 접촉한 상대를 감전시켜버리는— 대전 체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이조] 그것이 원인이 되어, 소년은 사랑하는 가족과 따로따로 떨어져, 하층가의 시설에서 살게 되었습니다만……

 

[사이조] 그 시설의 어른들은 약간…… 그, 짓궃으셔서.

 

[사이조] 소년은 수많은 코드가 연결되어, 마치 발전기처럼 취급받고 만 거에요.

 

[사이조] 누구와도 만날 일 없이, 어두운 방에서 몇 년이고……

 

[사이조] 소년은 남들보다 응석꾸러기에 외로움을 잘 탔기에, 그건 정말 괴롭디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이조] 슬픔도, 절망도 희망도, 모두 눈물과 함께 흘러버릴 정도로.

 

[사이조] 그런데, 그런 생활의 끝에서, 소년은 어떤 사람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사이조] 그 사람은 이미 살아계시지 않으십니다만, 그는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이조] "불행에 패배해서는 안 돼.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 그러니까, 하고싶은 일을 하면 돼" 라고.

 

[사이조] 그 말을 듣고, 소년은 깨달았습니다. 

 

[사이조] '이런 몸이라고 해서, 참을 필요는 없는 거야. 하고싶은 일을 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사이조] '아아…… 그러면, 만족할 만큼 실컷 사람과 맞닿아서, 그 온기를 맛보자.'

 

[사이조] '이 불행에, 고독에 지지 않을 정도로…… 그래, 사는 거야' —라고.

 

[사이조] 우후후…… 그리고, 그 소년이 그 후에 어떻게 됐냐면—

 

[마사무네] 카테드랄 사상 최악의, 연속 살인범…… 사이조.

 

[사이조] 아아……! 스포일러라니 너무해요. 그래도, 이걸로 조금은 알게 되셨겠죠?

 

[사이조] 유키가 모으고 있는건, 그런—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는 성질을 떠맡은 자들로,

 

[사이조] 【육도진】은 그런 인간들이 살아가기 위한 장소인 거에요.

 

[사이조] 딱히, 쾌락 살인자들의 집단이 아니라구요.

 

[마사무네] 말하고 싶은건…… 이해했다. 하지만, 너희의 행동을 인정하진 않아.

 

[마사무네] 나와 너희들이,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살인자라고 해도 말이다!

 

[사이조] 우후후…… 상관 없어요, 그걸로.

 

[사이조] 저희들은 모두 이해한 후에, 행복을 바라고 있는거니까.

 

[사이조] 아아, 그래요. "행복". 그거에요.

 

[사이조] 마사무네 님, 당신은 어떤 때에 행복을 느끼시나요? 저는 물론, 피부에 닿아있을 때에요.

 

[사이조] 특히 유키와 맞닿아 있을 때는, 최고로 기분이 좋아서…… 우후후후.

 

[사이조]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 이 이상의 행복은 없지요.

 

[마사무네] 내…… 행복…… 나는……

 

[사이조] 좋아하는 사람, 당신에게도 있으시겠지요?

 

[사이조] 예를 들면…… 버리고 말아버린 그 인형 씨…… 라던가.

 

[마사무네] —! 닥쳐라! 행복 따위, 나에게는 필요 없어! 내가 바라는 일은, ARK에게의 복수 뿐이다!

 

[마사무네] 코쥬로와 헤어진 건, 거기에 방해됐으니까—

 


 

[유키무라] 정말로, 그럴까?

 

[마사무네] !? 유키무라!

 

[사스케] 아아—! 사이조, 치사해! 혼자서만 마사무네랑 놀고!

 

[사이조] 우후후, 저는 이곳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을 뿐이에요.

 

[유키무라] 마사무네. 너는 두려웠던거지? 싸우는 중에, 또다시 코쥬로를 잃게 될까봐.

 

[유키무라] 그래서 그를 멀리했지.

 

[마사무네] 아니야! 나는, 걸리적대는 방해물을 잘라버린 거다!

 

[마사무네] 내가 전력으로 싸우기 위해서, 지금보다 강해지기 위해서!

 

[사스케] 헤에~ 그러면 너, 전보다 강해진 거야?

 

[마사무네] 아아! 그렇다!

 

[사스케] 에헷♪ 그러면 있지, 나랑 싸워보자구! 자, 형아가 한 수 가르쳐 줄 테니까!

 

[마사무네] ……! 후회하게 해 주지……!

 

[사스케] 앗싸! 괜찮지? 유키!

 

[유키무라] 적당히 부탁해.

 

[마사무네] 강해지고 있어…… 나는 강해지고 있다고! 해 주지……! 와라!

 

 

[유키무라] 후후, 어지간히 비틀려 있네. 참으로 가여워.

 

[유키무라] 하지만, 의뢰라서 어쩔 수 없네. 그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 주지 않으면……

 

[사이조] 유키, 어디 가세요?

 

[유키무라] 며칠간 이곳을 비울거야. 마사무네를 보고 있어줘.

 


 

- 육도진의 방공호 -

 

 

[유키무라] 오래 살아왔지만, 저 정도로 심각한 미아는 처음이야.

 

[유키무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아. 그가 그 어둡고 깊은 숲을 빠져나간 끝에,

 

[유키무라]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죽을지…… 아아…… 이렇게 즐거웠던 적은, 오랜만이다.

 


 

「차회 예고」

 

해방구의 무장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카테드랄 중앙가를 산책하는 란마루.

 

하지만, 그 실정은 비참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미츠히데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그림자가……

 

차회, 제4화— 「광기와 피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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