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3

제1화: 무장 동맹

약상 2024. 3. 29. 03:03

https://youtu.be/a-bWD-lfqU0?si=1EhWzR2xCf7qzodx

 

 

때는 서기 2222년.

 

노부나가가 이끄는 ARK와, 그에 항쟁하는 해방구의 무장들.

 

그 싸움은 하나의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 히데요시 본거지·근처 -

 

 

[칸베에] 흥. ARK 놈, 깔보지 말라고. 【MAD FANG】의 본거지가 이 정도의 군대로 함락당할 거라고 생각했어?

 

[키요마사] 오—오. 불쌍하게 됐네. 이번엔 내가 나설 차례가 없겠는데, 칸베에?

 

[칸베에] 잠꼬대 하지마, 키요. 잔당을 처리하는건 네 일이다. 빨리 가!

 

[키요마사] 하지만, 드디어 이 근방까지 ARK의 손길이 뻗쳐오다니. 앞으로 일이 늘겠는데— 귀찮게.

 


 

이 날, 히데요시가 이끄는 【MAD FANG】의 본거지에 갑작스레 ARK의 군사가 습격.

 

다행히 칸베에, 키요마사의 활약, 그리고 지원군 덕분에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 히데요시 본거지·근처 -

 

 

[히데요시] 좋—아, 물리쳤구만. 너희들! 잘 해냈잖냐!

 

[히데요시] 소수였다고는 해도, 상대는 주인어른의 군대였다. 대단한 거라고.

 

[칸베에] 당연하죠. 그래도 뭐, 예정 외의 지원군도 있었고.

 

[히데요시] 내 말이, 칸베에. 설마 너희들이 도우러 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히데요시] 그렇지—? 금붕어 똥 콤비.

 


 

[사마노스케] 이런이런, 모처럼 도와줬는데도.

 

[토시미츠] 말이 심하군요, 원숭이.

 

[칸베에] 목적은 뭐지? 【뱀-우로보로스-】.

 

[칸베에] 너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우리를 도와줬을 리가 없어.

 

[토시미츠] 딱히 너희들을 위해 한 일이 아닙니다. ARK는 저희에게 있어서도 적, 단지 그것뿐입니다.

 

[칸베에] ……하?

 

[사마노스케] 뭐— 일종의 스트레스 발산이려나. 토시미츠 녀석, 최근 미츠히데 님이 걱정되는지—

 

[토시미츠] 사마노스케! 가죠.

 

[사마노스케] 아— 네에네. 그럼 안녕.

 


 

[키요마사] 뭐야? 저거……

 

[칸베에] 토시미츠 녀석, 평소랑은 분위기가 달랐지. 아무래도…… 그 소문은 진짜였나 보네요, 보스.

 

[칸베에] 미츠히데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말은.

 

[히데요시] 풋— 아하하하하하하! 토시미츠의 저 초조한 모습, 틀림없겠지.

 

[히데요시] 미츠히데 녀석, 이전에 전장에서 주인어른에게 무시당했던게 상당히 쇼크였나 보더라고.

 

[히데요시] 지금쯤 틀어박혀서 울고 있을지도 모르지. 아하하하하핫!

 

[키요마사] 아니, 형님. 우리도 웃고있을 때가 아니잖아? 이번에는 어떻게든 해내긴 했는데—

 

[키요마사] 역시나 주인어른의 군대야. 군사들의 연계, 장난이 아니었다고.

 

[칸베에] 아, 우리가 있을 때의 【제6천마왕군】 이상이었지, 그거.

 

[칸베에] '노부나가가 전쟁을 위해 카테드랄을 새롭게 고치고 있다'……라고 들었는데, 그 결과겠지.

 

[키요마사] 아아. 그 EV레벨도 '얼마나 노부나가에게 도움이 되는가'로 기준이 바뀌었다고 들었어.

 

[히데요시] 뭐— 그런건 역시나 주인어른, 이라는 정도지.

 

[히데요시] 그런데 그렇게 되면 말이야— 역시 우리 해방구의 무장도, 앞으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칸베에] 그 말은, 드디어 무장 동맹 건을?

 

[히데요시] 오오. 이번 싸움으로, 역시 협력은 필요하다고 우리 쪽에도 바깥에도 보여줬잖아.

 

[히데요시] 즉, 드디어 돌아왔다는 말이다.

 

[히데요시] 이 몸, 히데요시의…… 시대가 말이지.

 


 

「무장 동맹을 부활시킨다— ARK에 대항하는 자들이여, 집결하라!」

 

【MAD FANG】과 ARK의 충돌에서 수일 후, 히데요시의 그 호출이 해방구 안에 전해지자

 

노부나가가 이끄는 강대한 ARK군에 대항할 준비에 여념이 없던 각지의 무장들이,

 

그 제안을 듣고, 징집에 응해 그의 본거지에 모였다.

 


 

- 히데요시 본거지·광장 -

 

 

[히데요시] 알겠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힘이다. 노부나가 놈이 이끄는 ARK를 쳐부술 정도의 힘.

 

[히데요시]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건, 협력이다. 그렇지?

 

[히데요시] 그러니까, 나는 동맹의 부활을 제안하겠어!

 

[히데요시] 맞아, 예전에 최초의 무장들이 ARK에 반란을 일으킬 때에 맺었다는, 그 무장 동맹이다.

 

[히데요시] 그걸 부활시켜서, 이번에야말로 ARK의 숨통을 끊자고!

 

[히데요시] 그렇게 됐으니, 동맹에 참가할 녀석들은 이름을 대라.

 

[히데요시] 그리고 이 몸과 함께, 노부나가에게, ARK에게, 깨닫게 해 주자고.

 

[히데요시] 네놈들의 지배 따위 이쪽에서 사절이라고!

 

 

[히데요시] ……그리고, 말할 것도 없겠지만, 동맹의 우두머리는 이 몸— 히데요시가 맡는다!

 

[히데요시] 제일 먼저 말을 꺼냈으니까, 당연하잖냐!

 

 

[히데요시] 캬하하하핫! 그러냐 그러냐, 고마워라. 그럼 결정됐구만.

 

[히데요시] 알겠냐, 너희들. 노부나가의 운명은, 지금! 이 순간! 끝장났다! 아하하핫! 

 

[히데요시] 너희들이 피우는 인연의 봉화라는거지!

 

[히데요시] 이기겠다, 이 무장 동맹이!

 


 

[이에야스] 하아— 변함없이 이런 선동은 잘 하네, 원숭이.

 

[이에야스] 평소에 그렇게나 인망이 없는 주제에, 엄청 달아올랐잖아.

 

[이에야스] 뭐, 바람잡이도 심어뒀겠지만.

 

[나오마사] 하지만 동맹 말고는 노부나가에게 대항할 방법이 없는것도 사실이야.

 

[나오마사] 아마, 해방구 대부분의 녀석은 동맹에 참가하겠지.

 

[타다카츠] 저희 【Hollyhock】은 어떻게 할까요?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우선은— 참가려나. 어느 정도로 협력할지는 별개로 하고.

 

[이에야스] 다만, 저 원숭이를 톱으로 두고 정말로 잘 될지— 꽤 불안하지만 말이야.

 


 

[사마노스케] 무장 동맹…… 말이지.

 

[사마노스케] 노부나가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무장들을 모으고, 자기가 그걸 통솔한다—

 

[사마노스케] 원숭이 녀석, 잘 생각했잖아?

 

[토시미츠] 저희가 저 원숭이 휘하에……?

 

[토시미츠] ……아니,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가장 빠른건……

 

[사마노스케]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데? 토시미츠.

 

[토시미츠] 그렇네요…… 할 수밖에 없어. 미츠히데 님을, 도와드리기 위해서는……!

 

 

[사마노스케] 잠깐, 토시미츠? 뭐 하는 거야?

 

[토시미츠] 칸베에에게 연락했습니다. 저희 【뱀-우로보로스-】도, 무장 동맹에 참가한다고.

 

[사마노스케] 에? 지금 벌써? 미츠히데 님에게 한 마디 상담도 없이 멋대로 정한거야?

 

[사마노스케] 저 원숭이가 우두머리인 동맹이라고?

 

[토시미츠] 우두머리가 누구인지는, 나중에 어떻게든 바꿀 수 있습니다.

 

[토시미츠] 게다가, 노부나가를 죽이기 위한 동맹이라고요? 그 미츠히데 님이 반대하실 리 없잖아요.

 

[토시미츠] 네에, 그래요. 바로 제가, 미츠히데 님의 심중을 모를 리가 없어요!

 


 

[사마노스케] 가 버렸네. 저 녀석, 최근에 여유가 없어 보이긴 했는데— 설마 이 정도일줄이야.

 

[사마노스케] 어떻게 돼도 모른다? 나는.

 


 

ARK의 공격을 이용해, 히데요시는 마침내 무장 동맹을 성립하고, 해방구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행동을 개시했다.

 

그에 대해서, 각 진영이 제각기 스탠스를 정하고 있던 중,

 

경애하는 주군을 위해, 독단적으로 동맹에 참가하기로 한 토시미츠는

 

본거지에 돌아가, 즉시 미츠히데에게 그 일을 전하고 있었지만……

 


 

- 미츠히데 본거지·미츠히데의 초막 -

 

 

[미츠히데] 웃기지…… 마. 무장 동맹? 노부나가를 쓰러뜨리기 위한? 거기에, 우리가 참가?

 

[미츠히데] 그런거…… 웃기지 말라고.

 


 

미츠히데의 반응은, 토시미츠의 예상과는 달랐다.

 


 

[토시미츠] 저, 정말로 죄송합니다, 미츠히데 님! 멋대로 나섰습니다.

 

[사마노스케] 아—아, 내가 말했었잖아.

 

[토시미츠] 그렇지만, 그렇지만 저는, 미츠히데 님을 괴롭히는 노부나가를, 조금이라도 빨리 말살하고 싶어서—

 

[미츠히데] 아아, 그렇지.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미츠히데] 그 쓰레기를, 나를 무시한 그 녀석을…… 1초라도 빨리…… 이 손으로…… 

 

[미츠히데] 그래도, 그래도 무리라고. 죽일 수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토시미츠] 그,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이미 한 번, 녀석의 암살에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토시미츠] 그렇다면 두 번째도, 동맹의 힘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미츠히데] 상황이 전혀 다르잖아, 저번이랑은.

 

[미츠히데] 그 때, 우리는 아직 노부나가에게 있어 아군이었어.

 

[미츠히데] 그런데 지금은 달라. 우리는 녀석의 '적'이 됐어.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지…… 모르는 거야?

 

[미츠히데] 소용 없어. 동맹 따위…… 잔챙이가 아무리 모여봤자, 그 녀석은 죽일 수 없어.

 

[토시미츠] ……알고 있습니다. 녀석은 절대, 적에게 틈을 보이는 남자가 아니라는건.

 

[토시미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토시미츠] 저는…… 계속 괴로워하는 당신을 그저 바라보는 일 따위는, 도저히……

 

[토시미츠] 부디, 저를 믿어 주세요! 미츠히데 님!

 

[토시미츠] 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노부나가를 베고, 미츠히데 님을 고통에서 구해 보이겠습니다!

 

[미츠히데] 후우…… 하, 하하하…… 후훗, 후후후후…… 후후후후후……

 

[미츠히데] 너 따위에게 말이야…… 살해당할 리가 없잖아? 그 녀석이.

 

[토시미츠] ……!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후훗…… 아아…… 내가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 멋대로 쓸데없는 일을 하고— 이제 됐어, 지쳐버렸고.

 

[미츠히데] 마음대로 해. 그럼, 나가줘.

 

[토시미츠] —미츠, 히데 님…… 그런, 제발 기다려주세—

 

[미츠히데] 나가라고, 빨리.

 

[사마노스케] 자자, 미츠히데 님. 그런 말씀 하시면, 이 녀석 목 매달지도 모른다구요?

 

[사마노스케] 지금은 일단 티타임이라도 하지 않으실래요? 사실은 요전에, 희귀한 찻잎이—

 

[미츠히데] 사마노스케, 너도 나가줘. 지금, 당장.

 

[사마노스케] 네, 미츠히데 님.

 


 

- 미츠히데 본거지·정원 -

 

 

[사마노스케] 하아— 무서워라 무서워. 그래도 뭐, 이렇게 되는구나.

 

[사마노스케] 토시미츠? 살아 있어?

 

[토시미츠] 저, 는…… 저는, 무슨 자만심으로……!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의 심중을 이해하고 있다는, 둥…… 저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토시미츠] 그뿐만 아니라, 이런 쓸데없는 짓을…… 아아…… 아아아……!

 

[토시미츠] 가엾으신…… 가엾으신 미츠히데 님……! 아, 아아……! 아아아아아——!

 

[사마노스케] 저런, 불쌍하게도. 저렇게나 진지해져버린다니까.

 

[사마노스케] 그렇다고 해도, 하아— 즐거웠는데 말이지.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과의 다화회도, 토시미츠 놀리면서 노는 것도.

 

[사마노스케] 그래도, 난 말이지…… 어쩌면, 슬슬 그만둘 때일지도 모르겠네.

 

[사마노스케] 이…… '가엾으신' 놀이.

 


 

그런 미츠히데 일행, 【뱀-우로보로스-】의 동요와는 관계없이

 

수일 후, 해방구의 수많은 진영이 참가를 표명하고, 무장 동맹은 성립한다.

 

그 우두머리가 된 히데요시는 사실상, 해방구 정점의 자리에 앉았다.

 

그가 노리는 진짜 톱까지, 남은 적은 ARK, 그리고 노부나가 뿐.

 

그런 상황 때문일까— 히데요시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 히데요시 본거지·히데요시의 집무실 -

 

 

[칸베에] 보스, 상황은 아주 좋습니다. 

 

[칸베에] 카테드랄 근처에서 오늘도 ARK군과 무장간의 작은 충돌이 있긴 했지만, 동맹군의 지원으로 녀석들을 쫓아냈습니다.

 

[히데요시] 그러냐.

 

[키요마사] 일단 뭐, 시작은 순조롭다는 느낌인가.

 

[히데요시] 좋은 흐름이다. 이 흐름을 놓칠 수는 없지.

 

[히데요시] 키요, 칸베에. 너희 둘은 전방으로 향해라. 주력 부대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 ARK의 방어를 부탁해.

 

[키요마사] 어쩔 수 없네— 하아, 이건 당분간 못 돌아가겠는걸.

 


 

[키요마사] 있지, 칸베에. 최근 형님, 조금 이상하지 않아?

 

[키요마사] 뭐라고 하지, 관록이 나온다고나 할까.

 

[칸베에] 무슨 이유든, 나쁜 변화는 아냐. 내버려 둬. 이대로 잘 처신해주면 좋겠는데.

 


 

[히데요시] ……동맹은, 상당한 수의 진영과 무장이 모여 있어.

 

[히데요시] 그래도, 아직…… 아직이다.

 

[히데요시] 이런 동맹의 우두머리 따위 과정일 뿐이야.

 

[히데요시] 내 목표는 ARK를, 노부나가를 완전히 쓰러뜨려서, 이 지상의 유일하고 절대적인 톱이 되는 것.

 

[히데요시] 그러기엔 지금 이대로는 아직 힘이 부족해.

 

[히데요시] 그러면, 어떻게 하지…… 나는 어떻게 해야 노부나가에게 이기지?

 


 

[메피스토] 우후, 우후후후후……! 

 

[히데요시] !? 누구야!

 

[메피스토] 우후후후후후…… 무장 동맹 결성, 축하드립니다, 히데요시 님.

 

[히데요시] 네놈은…… 메피스토? 누가 멋대로 들어와도 된다고—

 

[히데요시] !?

 

[메피스토] 여기까지 오신 히데요시 님께, 이 메피스토 펠레스— 미력하나마 한 가지 도움을 드리도록 하죠.

 

[메피스토] 당신이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인과의 트리거를 당겨 드리겠습니다.

 

[히데요시] ……으윽—!?

 

[메피스토] 기대하고 있다고요? 히데요시 님……!

 

[히데요시] ……뭐, 야, 네놈— 뭘 한거야!? 큭……

 

[히데요시] 몸 속부터, 불길한 오한에 덮이는 듯한…… 이 불쾌감은…… 윽……

 

[히데요시] 아아아아아——!!

 

[메피스토] 귀하가 어떻게 노부나가 님을 꺾을 것인지— 귀하의 싸움을, 운명을! 

 

[메피스토] 맛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피스토] 후후, 후하, 아하하하하하하—!

 


 

「차회 예고」

 

돌연 나타난 악마, 메피스토 펠레스로 인해 인과 특성을 강제로 발동하게 된 히데요시는,

 

동맹을 공포로 지배하기 시작한다.

 

한편, 【육도진】에 오게 된 마사무네도 눈을 뜨지만—

 

차회, 제2화— 「피투성이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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