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무장 라디오

제5회: 미츠히데 편

약상 2024. 5. 29. 04:29

https://youtu.be/jpwTXCsmIaA?si=7qrIv44LzrcPjBTW

 

 

- 전파탑 내부·녹음 부스 -

 

 

[이에야스] 스페셜 라디오 기획— 【Hollyhock】 이에야스와,

[메피스토] 악마 알선 회사 DD 메피스토의—

[이에야스&메피스토] 「빛과 어둠, 어느 쪽 미츠히데 님이 좋아?」 대조사—!


[미츠히데] 뭐야? 이거……

[이에야스] 네, 그리고 이쪽이 오늘의 주역, 미츠히데 님입니다—

[메피스토] 전 【제6천마왕군】의 간부이자, 현 【뱀-우로보로스-】의 톱.

[메피스토] 노부나가 부하 시절에는 호인으로서 존경받았으면서도,

[메피스토] 일전의 「만년 벚꽃 쟁탈전」에서, 인류의 절멸을 원한다고 말하신

[메피스토] 어둠의 본성을 드러내고,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유력 무장 중 한 분이시죠.

[이에야스] 그래. 오늘은 리스너들의 메일을 참고로 해서 「지금과 옛날, 빛과 어둠」

[이에야스] 「어느 쪽의 미츠히데 님이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라는 특별 기획…… 이라는데?

[미츠히데] 【ORIBE】가 꼭 오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게스트로 왔는데……

[미츠히데] 뭐야? 이 대우……

[이에야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나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몰랐다고.

[메피스토] 저도, 「DD 소개 방송을 할 테니까」라고 들었습니다만……

[이에야스] 그래도 이거, 마지막까지 방송을 끝내지 않으면, 거기의 출구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 같아서 말이야.

[미츠히데] ……이 교묘한 방식, 리큐의 짓인가.

[미츠히데] 아…… 힘들어. 이제 됐어, 뭐든.

[미츠히데] 빨리 하고, 빨리 끝내줘.

[메피스토] 네—! 허락도 받았으니 시작해 보도록 하죠.

[메피스토] 우선은 빛의 미츠히데 님 담당인 저부터, 메일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음— 흠, 흠…… 

[메피스토] 「【제6천마왕군】 시절 미츠히데 님의 상냥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메피스토] 「그 무렵의 자애로 가득 찬 미소를, 부디 다시 한번 보여주세요」

[메피스토] 「예전엔 그렇게나 청렴하고 성실하신 분이셨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메피스토] 「부디 눈을 떠 주세요」 등등……

[메피스토] 이전의 미츠히데 님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를, 잔뜩 받아봤습니다.

[메피스토] 어떠신가요?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처음에 말해두겠지만, 그건 연기였으니까.

[미츠히데] 그런데도 그 모습을 이렇게나 소중히 여긴다니……

[미츠히데] 그런 쓰레기들 천지니까, 언제까지고 ARK가 멋대로 날뛰는 거야.

[미츠히데] 정말…… 최악의 세상이네, 여긴.

[메피스토] 미츠히데 님—? 여기서는 말을 순화해주셔야, 기획의 취지에 맞아서요.

[이에야스] 하핫, 너는 정말로 일관성 있네.

[이에야스] 그건 그렇다 쳐도, 자애에 가득 찬 얼굴이라. 

[이에야스] 전혀 상상이 안 가는걸. 지금 조금만 보여줘.

[미츠히데] 싫어. 웃기지 마.

[이에야스] 그러면, 다음은 어둠의 미츠히데 님 담당인, 내 차례려나.

[이에야스] 「ARK도 무장도 똑같이, 쓸모없는 살인자 놈들 천지. 앞으로의 미래에 희망이 안 보입니다」

[이에야스] 「이젠 단숨에 모든 것을 끝내 주세요」

[이에야스] 「인간은 구제할 길 없는 쓰레기— 인류를 표현하는 데에, 이보다 걸맞은 말이 없습니다」

[이에야스] 「부디 1초라도 빨리, 이 역겨운 세상을 없애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에야스] 이런 느낌의 메일도, 빛에 막상막하로 오고 있어.

[이에야스] 뭐, 역시 중요하긴 하지, 이런 세상 속에서는.

[이에야스] 그때, 내 말을 들었던 게 정답이었지?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만년 벚꽃 쟁탈전 때의 일? 착각하지 말아줘.

[미츠히데] 딱히 네 조언 같은거 없었어도 이길 수 있었어.

 

[미츠히데] 그래서, 메일 쪽 말인데.

[미츠히데] ……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인간에게 지시를 받고, 재촉당해야 하는 건데?

[미츠히데] 게다가, 인간에 절망했다는 둥 얘기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매달려 오고……

[미츠히데] 정말로 구제할 길이 없네……

[미츠히데] 정말, 역겨워서 토할 것 같아.

[이에야스] 풉…… 우후후, 아하하하! 말했다, 말해버렸다! 아하하하!

[메피스토] 두 분 다, 그러니까 기획의 취지를……! 아, 그러니까— 엣!? 아……

[메피스토] 벌써 종료 시간이라니, 엣, 어…… 메일도 아직 두 통씩만 소개해 드렸을 뿐인데……

[메피스토] 게다가, 결론을 내라고 하셔도……

[이에야스] 아—! 솔직히 말하면 말이지.

[이에야스] 도착한 메일은 빛과 어둠, 제각각 절반 정도였거든.

[이에야스] 그러니까, 어느 쪽이 승리! 같은건 어렵다는 말이지.

[미츠히데] 구구절절하네. 억지로 사람을 불러와 놓고는, 대체……

[미츠히데] 무슨 벌칙 게임이라도 돼?

[메피스토] 하,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옛날의 미츠히데 님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다」라는 것이겠죠……!

[메피스토] 어떤가요? 다시 한번, 본성을 숨겨 보시는 건?

[이에야스] 아니, 이미 한 번 본성이 나와버렸으니까, 지금 와서 숨겨도 늦잖아.

[이에야스] ……잠깐. 그래도 그건 그것대로, 나름 중요하려나.

[이에야스] 저기, 어떻게 생각해?

[미츠히데] 모른다고, 그런거.

[미츠히데] 하아…… 그래도, 더 이상 성가신 일이 늘어나는건 싫은걸.

[미츠히데] 어쩔 수 없으니까,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말해둘게.

[미츠히데] 빛이든 어둠이든 알 바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 상관없어.

[미츠히데] 아무튼 나에게 아무것도…… 명령도, 기대도 하지 말아줘.

[미츠히데] 그런 거 전부…… 성가시니까.

[미츠히데] 그래도 괜찮다는 사람 이외에는, 【뱀-우로보로스-】에 필요 없어.

[미츠히데] ……이상. 앞으로 잘 부탁해.

[메피스토] ……에, 그러니까…… 에, 아, 이걸로 OK인가요? 아……

[메피스토] 문의 잠금은…… 해제, 해주신다고요!? 아하, 하, 다행이다…… 하…… 안심했습니다.

[메피스토] 아, 흠흠…… 그러면,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죠.

[이에야스] 오늘 방송은, 미츠히데 님과, 나 이에야스, 그리고 메피스토 진행으로 들려드렸습니다.

[이에야스] ……라니, 이런이런. 드디어 돌아갈 수 있어.

[메피스토] 참고로, 다음 회는 스페셜한 분이 MC 담당인 듯합니다.

[메피스토] 아무쪼록 즐겁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미츠히데] 그럼 바이바이. 두 번 다시는 이런 곳 안 올 거니까.

[미츠히데] ……에? 뭐야? 「마지막 말은 마이크에 속삭이는 듯이」?

[미츠히데] 정말로…… 이게 마지막이야.

[미츠히데] ……하아……

[미츠히데] 잘 자. 자는 사이에 멸망해주지 않으려나……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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