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무장 라디오

제2회: 이에야스 편

약상 2024. 5. 27. 16:09

https://youtu.be/f5FwHLfGvvM?si=AmgGa-h8mCvvonbY

 

 

- 전파탑 내부·녹음 부스 -

 

 

[이에야스] 아— 아. 음……

[이에야스] 여어— 좋은 저녁. 전 ARK 의료국 국장인 이에야스야. 다들 잘 지냈어?

[이에야스] ARK의 인간이 무슨 용건이냐고?

[이에야스] 뭐, 나한테도 여러 가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이에야스] 지금은 이렇게, 해방구의 무장 한 명으로 돌아왔어.

[이에야스] 옛날 일은 깨끗이 잊어버리자구.

[이에야스] 그럼, 서론은 여기까지만 해둘까.

[이에야스] 에— 이 시간에는, 전파탑의 부활 기념으로 저번 주부터 스페셜 라디오를 들려드립니다.

[이에야스] 저번 회의 히데요시에 이어서, 이번에는 나 이에야스가 MC를 담당할 거야.


[히데요시] ……뭔가 묘하게 익숙해 보이네, 이 녀석.

[마사무네] 전 의료국장이니까 말이야.

[마사무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건 익숙한 거겠지.


[이에야스] ……참고로, 이대로 히데요시와 마사무네는 어시스턴트가 될 거야.

[이에야스] 그러면, 에— 그러니까, 이번의 메일 말인데.

[이에야스] 나는 의학이나 미용이 전문이라서, 그 쪽을 메인으로 모집해 봤어.

[이에야스] 그럼, 어서 읽어볼게.

[이에야스] 라디오 네임 "YM" 씨— 「이에야스 님은 최근 몇 년간, 아프신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에야스] 「뭔가 특별한 건강 관리법이 있으신가요?」

[이에야스] 자주 오해를 받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에 특별한 방법은 없어.

[이에야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킨다— 이게 전부야.

[이에야스] 특별히 중요한 거라면 수면 시간이지.

[이에야스] 침구 같은건 특히 신경쓰는 편을 추천할게.

[이에야스] 다음은……

[이에야스] 라디오 네임 "TD" 씨— 「이에야스 님의 흰 피부, 그 아름다움에 언제나 반하고 말아요」

[이에야스] 「평상시 어떤 케어를 하고 계시나요?」

[이에야스] 고마워, "TD" 씨. 

[이에야스] 스킨 케어는 말이지~ 나도 애쓰고 있어.

[이에야스] 형편상 어떻게 해도 스트레스를 견딜 수가 없어서 말이야.

[이에야스] 그래서 방심하면 금새 피부가 거칠어지거든.

[이에야스] 역시 중요한건 보습이려나……


[히데요시] ……으으, 뭐야, 이 흐름.

[히데요시] 그보다, 해방구로 쫓겨난 녀석에게 왜 이렇게 호의적인 메일이 오는데?

[마사무네] 이에야스니까, 어차피 전부 준비해온 거겠지.

[마사무네] 봐, 송신원이 모두 녀석의 영토에서 왔잖아.

[히데요시] 짜고치는 거냐고! 역시 전 ARK. 수법이 더럽네—!

[히데요시] 아, 잠깐. 그렇지. 그럼 이렇게 하자.


[이에야스] ……뭐, 스킨 케어에 대해서는 이 정도려나.

[이에야스] 그러면, 다음 메일로.

[이에야스] 라디오 네임 "날뛰는 말" 씨— 「이에야스 님은 모든 것이 훌륭하신 분이지만, 굳이 말하자면 근육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야스] 「부디 내일부터라도 저와 함께 근력 단련을……

[이에야스] 아…… 응, 미안. 잘못 온 것 같아.

[이에야스] 이상하네…… 타다카츠 건 채택하지 않았을 텐데, 어째서 저런 메일이 여기에……

[이에야스] 이거 말고, 응, 이거네.

[이에야스] 라디오 네임 "광견" 씨— 「이에야스는 이상적인 상사지. 다만 몇 가지 말할게 있어」

[이에야스] 「우선 영양제로 식사 때우지 마. 제대로 밥을 먹어, 밥을」

[이에야스] 「그리고 목욕 끝나고 계속 거울로 네놈의 몸 쳐다보는 것도 그만해」

[이에야스] 「목욕 후에 추워서 감기라도 들면 어쩔건데? 바보」

[이에야스] 「다음으로 좀 더 햇볕이라도 받아. 비타민D 중요하다고」?

[이에야스] ……엣, 나오마사의 메일이잖아……! 이것도 채택하진 않았을 텐데……

[이에야스] ……! 설마 히데요시 녀석……!

[히데요시] 앗하하하! 드디어 깨달았구만! 

[히데요시] 채택된 메일이랑 탈락한 메일을 전부 바꿔 넣었지.

[이에야스] 하? 뭐하는 거야? 사람이 모처럼 MC를 맡아주고 있는데.

[마사무네] 이에야스. 말다툼은 나중에 해 둬. 방송 중이라고.

 

[이에야스] ……나중에 기억해둘 테니까.

[이에야스] 후, 미안미안. 뒤쪽이 조금 시끌시끌해서 말이야.

[이에야스] 그보다, 그러니깐……

[이에야스] 응, "광견" 씨 였지.

[이에야스] 아마 친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충고 고마워.

[이에야스] 나도 한 군의 톱으로서, 언제나 동료들이 자랑할만한 인간으로 있도록 명심하고는 있기는 한데

[이에야스] 부끄럽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아.

[이에야스] 그런 때에, 이렇게 지적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줘서 고마울 뿐이야.

[이에야스] 주변 사람들을 잘 만나서,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야.

 

 

[히데요시] 쳇…… 좋은 분위기로 해결해 버렸네.

[마사무네] 히데요시…… 너도 조금은 이에야스를 본받으면 어때?

[마사무네] 방금 이야기, 네게도 짚이는 점이 있을텐데?

[히데요시] 아—? 전혀 없는데.


[이에야스] 그러면…… 시간적으로 다음 메일이 마지막이겠는걸. 에— 그러니까,

[이에야스] 라디오 네임 "마사무네" 씨— 「왜 나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거지?」

[이에야스] 아— 응. 그건 말이지.

[이에야스] 사실, 나와 그는 옛날에…… 엣, 마사무네!?

[이에야스] 자, 잠깐……! 갑자기 무슨 말을 끼워넣고 있는 거야!?

[마사무네] 아니, 평범하게 전부터 의문이었거든.

[마사무네] 이 기회에 물어보자고 생각해서 말이지.

[이에야스] 어시스턴트니까 순서를 지키라고!

[이에야스] 아, 정말…… 역시 내 손으로 죽였어야 했어.

[히데요시] 앗하하하! 그러니까— 방송 중이라고? MC.

[이에야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이에야스] 에, 뭐랄까…… 그러니까 그, 마사무네 군이랑은 그……


[이에야스] ARK 시절에 여러 가지로 일이 있어서 말이야. 그래서—

[마사무네] 여러 가지……라고 말할 정도로? 너와 엮인 기억은 없는데.

[이에야스] 아—! 진짜 시끄럽네! 어시스턴트가 참견하지 말라고!

[이에야스] 정말로 사람 짜증나게 하는데 재능 있네. 네가 그러니까 나는—! 

[이에야스] ……

[마사무네] 나는?

[이에야스] 어라, 아쉬워라, 벌써 이런 시간이네……!

[이에야스] 아아— 유감인걸. 그래도 시간은 지켜야 하니까.

[이에야스] 아, 그래도 마지막으로 공지가 하나 있어.

[이에야스] 지금 해방구를 떠들썩하게 만든, 만년 벚꽃 쟁탈전은 알고 있지?

[이에야스] 우리 미츠히데-이에야스 연합군과, 히데요시-마사무네 연합군의, 벚꽃 나무의 소유권을 둘러싼 싸움.

[이에야스] 지금, 여기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중이거든.

[이에야스] 나랑 미츠히데와 함께, 저 히데요시와 마사무네를 물리치자.

[이에야스] 네 참가를 기다릴게.

[이에야스] ……후. 그렇게 됐으니, 오늘은 어울려줘서 고마워.

[이에야스] 즐겁게 들어줬다면 다행이야.

[이에야스] 참고로, 다음 주는 이 고집쟁이 마사무네가 MC거든.

[이에야스] 아—아. 걱정이네. 뭐, 내가 알 바는 아니지만.

[이에야스] 그러면—

[이에야스] 잘 자. 좋은 꿈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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