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2

제5화: 유키무라라는 남자·후편

약상 2024. 1. 25. 01:15

https://youtu.be/sEjph_IVwqk?si=g0M4iYlQWlc5Lcgp

 

 

이에야스 암살을 위해, 그의 본거지에 침입한 유키무라 일행 【육도진】

 

그곳에서 죄없는 청년을 해치려던 그들이었지만, 간발의 차로 나타난 마사무네 일행에게 저지당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사무네 일행은 직접 목격하게 된다.

 

유키무라의 진짜 모습을……

 


 

- 이에야스 본거지·뒷골목 -

 

 

[마사무네] 너희들이 【육도진】?

 

[마사무네] 톱인 유키무라라는 사람은, 너인가.

 

[유키무라] 그렇군, 너인가. 너였던 건가.

 

[마사무네] 나를 알고 있는 건가?

 

[유키무라] 아아— 그렇다고 생각해. 그것도, 너뿐만이 아냐.

 

[유키무라] 네 옆에 있는 그 남자도 알고 있다. 아주 잘 알고 있지.

 

[유키무라] 처음 뵙겠습니다, 코쥬로. 그리고— 독안룡, 마사무네.

 

[코쥬로] 독안……룡?

 

[이에야스] 잠깐, 그러니까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고 했잖아?

 

[마사무네] 엇—

 

[이에야스] 부외자는 빠지고.

 

[마사무네] 어이!

 

[이에야스] 흠흠— 너희들, 나의 진영에서 제법 즐겁게 놀고 있는 것 같네.

 

[이에야스] 하지만 유감이야. 행패는 여기까지다. 일단, 거기 있는 남자를 놓아주지 않을래?

 

[남성] 이, 이에야스 님……!

 

[사스케] 에~? 모처럼의 장난감인데도.

 

[사이조] 유키, 어떻게 할까요?

 

[유키무라] 놓아주도록 하세요.

 

[사스케&사이조] 네에.

 

[유키무라] 유감이지만, 너와는 연이 없었나 보군. 부디, 연인과 오랫동안 행복하시길.

 

[남성] 히익……! 윽, 우으윽……

 

[나오마사] 오오—— 좋아좋아. 불쌍하게도.

 

[나오마사] 터무니 없는 광견에게 물려버리다니. 안심하고 돌아가 봐.

 

[이에야스] 그러니까, 뭐랄까— 유키무라라고 했나?

 

[이에야스] 이렇게 만날 줄이야. 사실은, 마침 너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이라서 말이지.

 

[이에야스] —나오마사.

 

[나오마사] 【육도진】— 해방구에서 오래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소수 정예의 암살 집단.

 

[나오마사] 그 정체를 아는 자는 극소수이며, 본거지도 당연히 불명.

 

[나오마사] 고액의 의뢰비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의뢰의 성공률은 100%.

 

[나오마사] 대단한 녀석들이잖냐— 어이, 【육도진】 톱인 유키무라 씨.

 

[나오마사] 그리고 거기 두 사람이, 사스케랑 사이조라는 녀석이냐?

 

[유키무라] 우리의 얼굴과 이름을 파악하고 있다니, 조금 놀라운걸.

 

[유키무라] 특별히 숨기고 있던 건 아니지만, 그걸 알고 있는 사람도 적을 터이다.

 

[이에야스] 조사가 끝난 건 얼굴과 이름뿐만이 아니야.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자료를 읽어봤는데

 

[이에야스] 뭐라고 할까, 정말 놀라워서 말도 안 나오던걸.

 

[타다카츠] 사스케— 생계가 막힌 사람들끼리 서로 죽여대며, 손님에게 구경료를 받는 지하 투기장의 이전 톱 랭커중 한 명.

 

[타다카츠] 자신이 죽이는 모습을 촬영해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순수한 전투광.

 

[사스케] 아하핫! 들켜버렸네. 영상, 괜찮다면 좋아요 눌러줘!

 

[타다카츠] 사이조— 이전부터 카테드랄의 모든 특권 계급을 공포에 떨게 했던, 최악의 연속 살인범.

 

[타다카츠] 대전(帯電, 전기를 띰) 체질이라고 불리는 특이 체질로서,

 

[타다카츠] 언제나 고전압의 전류가 몸에 흐르고 있지.

 

[사이조] 그때는 소란을 피워서 죄송했습니다.

 

[사이조]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도 죽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사람의 피부가 그리워져서…… 후후.

 

[이에야스] 그리고 그 극치는 너야, 유키무라.

 

[이에야스] 출신 불명. 【육도진】 설립 이전의 내력도 불명. 즉, 정체 불명의 남자.

 

[이에야스] 하지만 그 살인 수법이 색다르고 악질적이라

 

[이에야스] 표적을 극한의 궁지까지 몰아넣은 후, 굳이 자유를 줘서

 

[이에야스] 그 행동을 지켜보며, 즐긴 다음에— 죽인다는 자.

 

[유키무라] 흠. 대강은 맞는군. 굉장한 정보 수집 능력이지만, 대체 어떻게—

 

[유키무라] 아아, 됐어. 그러고 보니, 네 아버님은 분명……

 

[이에야스] 뭐, 그런 거지. 그래서 네가 죽인 사례도 몇 가지가 자료에 있는데,

 

[이에야스] 아…… 역시 나라도 소름끼치네, 이건. 취미가 너무 나빠서 토 나올 것 같아.

 

[이에야스] 의사 나부랭이로서, 진심으로 경멸스러워.

 

[유키무라] 영화를 본 적은 있나?

 

[이에야스] 하? 뭐라고?

 

[유키무라] 영화다. 아니면 소설이라도 좋아.

 

[유키무라] 그런 종류의 창작물에 있어, 명작과 졸작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타다카츠] 명작과 졸작을— 그건, 음……

 

[유키무라] 나는 그것이, 마무리 방식이라고 믿고 있어.

 

[유키무라] 물론 그게 전부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아무리 내용이 지루하다고 해도

 

[유키무라] 결말이 훌륭하다면, 어느 정도는 볼만한 것이 되잖아?

 

[타다카츠] 오오…… 확실히! 듣고 보니 그 말대로—

 

[이에야스] 타다카츠, 스테이.

 

[타다카츠] —네!

 

[유키무라] 그래. 마무리 방식. 그게 중요하다. 영화도, 소설도. 그리고— 인간도.

 

[유키무라] 그때까지 어떤 눈부신 인생을 살아온 자라도, 최후가 꼴사나워서는 엉망이지.

 

[유키무라] 반대로, 지루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최후가 훌륭하다면— 그건 이야기가 된다.

 

[마사무네] 네놈은, 그 이야기— 즉, 다른 사람의 죽음을 즐기고 있단 말인가……

 

[마사무네] 그런 것을 위해서, 타인을 해치고—

 

[유키무라] 조금 다르군. 나는 죽이는걸 즐기는게 아니야.

 

[마사무네] 하……? 그러면 어째서!

 

[유키무라] 나는, 찾고 있는 거야. 「나에게 어울리는 결말」을.

 

[유키무라] 그래, 이 인생의 최후에 걸맞는, 「아름다운 죽음」을 말이야.

 

[유키무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죽음을 관찰하고, 음미한다. 뭐, 일종의 '필생의 사업' 같은 거지.

 

[유키무라] 작은 수고를 더해서 죽이는 것도, 그 일환이다.

 

[타다카츠] 자신이 죽는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나오마사] 휘유— 이 녀석은—

 

[이에야스] 진짜라는 거네. 진짜…… 정신 나간 놈이야.

 

[마사무네] 비켜.

 

[이에야스] 엣?

 

[마사무네] 이에야스.

 

[이에야스] 아, 잠깐— 마사무네!

 

 

[마사무네] 나는 더 이상 집행관이 아니지만, 달리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군.

 

[마사무네] 네놈은…… 「유해인류」다!

 

[유키무라] 아아. 그렇게 되겠지. 너희와 똑같이.

 

[코쥬로] 마스터, 저도 엄호를—

 

[마사무네] 너에겐 무리야. 떨어져 있어, 코쥬로.

 

[사스케] 후아~암……, 어라? 드디어 싸우는 느낌? 유키의 이야기, 이제 끝났어?

 

[사이조] 정말이지, 당신도 들었으면서. 자아, 어서 준비해 주세요. 즐거움을 놓친다구요.

 

[사스케] 야호! 알았어~

 

[이에야스] 마사무네……! 그러니까 뭘 멋대로—

 

[나오마사] 아무래도 좋잖아. 어차피 이렇게 될 건데. 타다카츠! 시작하자.

 

[타다카츠] 오오—! 맡겨만 달라고!

 

[이에야스] —아, 이제 됐어, 됐다구요. 다들, 해치워!

 

[유키무라] 이건…… 이쪽이 조금 불리한가. 그렇다면

 

[유키무라] 사스케, 사이조.

 

[사이조] 뭔가요, 유키?

 

[유키무라] 그걸 한다. 맞춰 주었으면 해.

 

[사스케] 오케이~!

 

[이에야스] 아……? 이 상황에서 뭘 하든—

 

 

[코쥬로] ! 이건 혼향!? 마스터, 주의를—

 

[마사무네] 될까보냐!

 

[유키무라] 나의 소리는, 조금 다르거든.

 

[마사무네] 큭……! 뭐야…… 이, 소리는!

 

[코쥬로] 마스터! 이건…… 청각을— 평형 감각을 혼란시키는 겁니까!

 

[유키무라] 처음이긴 해도, 상당히 괴롭지?

 

[마사무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유키무라] 유감이지만, 지금은 너를 상대해줄 수가 없어서 말이지. 통과하게 해 줄게.

 

[마사무네] ——권총 두 정인가……!

 

[유키무라] 칼은 질려 버렸거든.

 

[마사무네] 총으로 접근전을 걸어온다고!? 뭐야, 이 움직임은……!

 

[유키무라] 기본이 완성된 좋은 검사였다. 하지만,

 

[마사무네] 으윽—!

 

[유키무라] 그렇기 때문에 나 같은 타입에게는 서투르지.

 

[유키무라] 사탄의 힘, 쓰기 아깝다는 생각은 그만두는게 좋아.

 

[마사무네] 이……! 시끄럽다!

 

[마사무네] 좀 더, 좀 더다…… 좀 더 힘을!

 

 

[코쥬로] 마스터! 혼자서는— 보조하겠습니다!

 

[마사무네] ! 안 돼, 코쥬로! 오지마! 너는 물러나 있어!

 

[코쥬로] 마스터, 하지만—

 

[마사무네] 됐으니까!

 

[유키무라] 이야기를 듣지 못했나?

 

[마사무네] 윽—! ——!

 

 

[유키무라] 어째서? 어째서 전력으로 오지 않지? 그걸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마사무네] 여유 부리는 거냐! 나는 진심으로—

 

[유키무라] 뭐라고? 설마 아직 심장을 제대로 다루지 못 하고 있나?

 

[유키무라] 아니, 아니야. 제어 자체는 되고 있어.

 

[유키무라] 그렇다는 건,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가.

 

[유키무라] 두려워하고 있구나, 너는.

 

[마사무네] 하……?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유키무라] 하지만, 그걸로는 나를 멈출 수 없어.

 

[마사무네] ! 실수다—

 

[나오마사] 하아아!? 뭘 실수하고 있어, 마사무네! 어이, 타다카츠!

 

[타다카츠] 하하하핫!  자유롭게 접근전을 다룬다니 강한 녀석이다!

 

[타다카츠] 재미있군! 나의 창과 어느 쪽이 위인지 겨뤄 보자—

 

[사스케] 그 전에, 나랑 놀자구! 커다란 놈!

 

[사이조] 그 쪽의 품위 없으신 분은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유키의 방해는 하지 못해요.

 

[나오마사] —조심해, 이에야스! 유키무라 녀석이!

 

[이에야스] 나오마사, 타다카츠! 

 

[유키무라] 여기까지다, 이에야스.

 

[이에야스] 그러니까— 우쭐대지 말아줄래.

 

[이에야스] 청부업자 따위가!

 

[유키무라] 방어는 강하군? 위에 선 자로서 올바른 검이다.

 

[이에야스] 그건 고맙네. 그쪽의 총 솜씨도, 사이코패스에 어울리는 이상한 정신 상태 때문에 성가시기 짝이 없어.

 

[유키무라] 영광이군. 지금은 조금 서두르고 있어서 말이지.

 

[유키무라] 사스케!

 

[사스케] 네에에~!

 

[타다카츠] ! 놓쳤다! 이에야스 님! 뒤쪽입니다!

 

[사스케] 에잇!

 

[이에야스] 응?

 

 

[이에야스] 아악! 아, 윽……  아아아——

 

[나오마사] 이에야스——!

 

[마사무네] 이에야스, 괜찮은가!? 상처는!?

 

[이에야스] ……

 

[마사무네] 너…… 오른팔이……

 

[이에야스] 아아아아아아악——!

 

[이에야스] ……내, 팔…… 팔이…… 팔이 없어!

 

[유키무라] 역시나군. 감이 좋아. 목을 날릴 생각이었다만, 순간적으로 오른팔로 대신하다니.

 

[이에야스] 너……! 잘도…… 내 몸에, 이런—!

 

[이에야스] 악, 아아아——!

 

[코쥬로] 아, 안 됩니다, 이에야스 님. 움직이시면 더—

 

[타다카츠] 이…… 이에야스 님!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 아아…… 어떻게 된 일인가……!

 

[타다카츠] 정신 차리세요, 이에야스 님! 지금, 타다카츠가 지혈을……!

 

[사스케] 미안, 유키! 빗나가버려서— 그래도 저 녀석의 팔, 주워 왔어!

 

[유키무라] 고마워. 그래도 네 잘못이 아니야. 저쪽이 뛰어났을 뿐이다.

 

[나오마사] 유키무라——!!

 

[유키무라] 이런.

 

[나오마사] 저질렀군……! 저질러버렸겠다, 어이—! 쳐죽여주마!!

 

[사이조] 유키, 이쪽으로.

 

[나오마사] 아아악——! 이, 이 정도로……! 됐으니까 저 녀석의 팔을…… 되돌려 놔……!

 

[유키무라] 고마워, 사이조.

 

[사이조] 아니에요. 그보다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전원 해치울까요?

 

[유키무라] 아니, 오늘은 그만두지.

 

[사스케] 애에—!? 왜? 모처럼 재밌어졌는데!

 

[유키무라] 사스케. 실패한 쪽은 우리야. 찬스를 놓쳤다면, 무리하는건 좋지 않아.

 

[유키무라] 게다가, 할 거라면 차분히 하고 싶어.

 

[사이조] 후후…… 유키가 그렇게 말한다면.

 

[사스케] 치이이— 아까운데.

 

[마사무네] 기다려, 유키무라!

 

[마사무네] 도망가게 둘 것 같나……!

 

[유키무라] 나로서도, 모처럼 너희와 만났는데, 천천히 이야기하지 못해서 유감이야. 마사무네, 코쥬로.

 

[마사무네] 네놈은 대체…… 우리의 뭘 알고 있는 거냐!

 

[유키무라] —또 보지, 마사무네. 그리고…… 이에야스도.

 

[유키무라] 기대하고 있을게. 앞으로의 네 행동과, 선택을.

 


 

[나오마사] 젠장……! 어이! 절대로 놈들을 놓치지 마라! 보이면 반드시 쳐죽여!!

 

 

[이에야스] 아아악——! 아아아——!!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 안돼, 바이탈이……!

 

[타다카츠] 의료관! 있는 진통제를 전부! 지혈제와 냉각 장치도!

 

[타다카츠] 서둘러! 뭘 하는 거냐!

 

[이에야스] 이런거, 웃기지 마! —웃기지……

 

[타다카츠] 이에야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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