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TXlPG_BZ5U?si=M98UYSdXavk2bh5p
유해인류들이 살아가는 무법의 땅, 해방구.
그런 곳에도 뒷사회— 언더그라운드는 존재한다.
【육도진】— 그렇게 불리는 암살 집단 역시, 그런 어둠에서 살아가는 이단의 존재였다.
- 미츠히데 본거지·미츠히데의 방 -
[히데요시] 오? 여어— 미츠히데 선배? 5일만이네.
[히데요시] 상태는 어때? 건강한 거야?
[미츠히데] …… 무슨 용건? 원숭이.
[히데요시] 아? 딱히 큰 일은 아닌데, 오랜만에 선배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져서 말이지—
[미츠히데] 그래, 그럼 이만.
[히데요시] 잠깐잠깐잠깐, 농담이라고.
[미츠히데] 원숭이. 너는 지금 내 귀중한 안식 시간을 뺏고 있어.
[미츠히데]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지껄여.
[히데요시] —네에네. 주인어른의 일이야, 주인어른.
[미츠히데] !
[히데요시] 그 사람이 새로운 ARK의 군대를 이끌고, 카테드랄 주변의 소탕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
[미츠히데] ……뭐, 그래.
[히데요시] 우리 부하들에게 정찰시켰는데, 저쪽, 그런 마무리는 빈틈이 없는 것 같아.
[히데요시] 덤으로 숫자도, 이전의 몇 배까지 늘어나 있어.
[히데요시] 아— 이건 평범하게 덤벼서는 이길 가능성이 없어.
[미츠히데] 네가 그런 나약한 말을 하다니 드문데.
[미츠히데] 그만해.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원문: 槍が降るじゃないか, 하늘에서 창이 내리려나)
[히데요시] 나는 터무니없는 짓은 해도 무리수는 안 둬.
[히데요시] 아니 뭐, 그건 아무래도 좋아. 그게 본론이긴 한데.
[히데요시] 있지 선배, 내가 무장 동맹을 부활시킨다— 라고 하면 어쩔래?
[미츠히데] 무장 동맹이라면, 그?
[히데요시] 어. 최초의 무장들이 ARK에 대적해서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결성했던 그 무장 동맹이야.
[히데요시] ARK를 쓰러뜨리기 전에, 무장끼리 영토 싸움을 시작해버려서 그대로 자연 소멸이 되어버렸지만……
[히데요시] 이번엔, 내가 명장으로서 그걸 부활시킨다.
[미츠히데] 요약하면, 노부나가의 위협을 핑계로 해서,
[미츠히데] 해방구 톱의 자리를 약삭빠르게 차지— 라는 거네.
[히데요시] 크하하핫! 아, 뭐, 요컨대 그런 거지!
[히데요시] 어때? 만약 선배에게 이의가 없다면,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미츠히데] 나에게, 대체 뭘 시키려고?
[히데요시] 그거야 뭐어, 선배는 한 번 주인어른을 죽인 인간이잖아?
[히데요시] 지금까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사실을 공표해서
[히데요시] 반-노부나가의 상징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말이지
[미츠히데] 내가…… 상징?
[미츠히데] 그 녀석과 싸우기 위해서……?
[히데요시] 그쪽에도 나쁜 제안은 아니잖아?
[히데요시] 뭣하면 그대로, 선배가 앞장서서 주인어른의 목을 쳐도 돼.
[히데요시] ……계속 그러고 싶어했잖아? 선배.
[미츠히데] —! ——!!
[히데요시] 어이— 선배, 괜찮아? 저기요—?
[미츠히데] 내가……! 그 녀석과…… 그런, 그런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미츠히데] 하지만 죽이지 않으면…… 아아아아아——!!
[미츠히데] 안 돼, 이제 안 돼……
[미츠히데] 서두르지 않으면 그 녀석이 와 버릴텐데……
[미츠히데] 빨리 죽이지 않으면…… 그러지 않으면…… 나는, 나는—
- 이에야스 본거지·음식점 -
[사스케] ——
[사스케]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가게 오랜만이야!
[사스케] 유키도 먹어보라구, 자 자!
[유키무라] 음? 아아— 고마워, 사스케.
[사이조] 유키, 이것도 괜찮다면 먹어보세요. 맛있어요.
[유키무라] 잘 먹을게.
[사스케] 냠—!
[사이조] 아……! 잠깐, 사스케!
[사스케] 음— 진짜로 맛있네, 이거. 땡큐, 사이조♪
[사이조] 정말…… 모처럼 유키에게 먹여주려고 생각했는데.
[사스케] 냐하하♪ 빠른 사람이 이기는 거지롱♪
[사이조] 지지 않을 거에요. 자, 유키, 이번에야말로 먹어보세요.
[사이조] 분명히 방금 사스케가 먹은 것보다 맛있을 테니까요.
[사스케] 유키— 내 것도 더 먹어! 자 자!
[유키무라] 어엇…… 후후후후—
[사이조] 유키? 무슨 일인가요?
[사스케] 왜 그래? 갑자기 웃기나 하고.
[유키무라] 아니, 미안하다. 너희들과의 이런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구나, 하고
[유키무라] 나도 모르게 느끼고 말았어.
[사스케] "바꿀 수 없는"— "느껴"?
[사이조] 후후…… 사스케. 유키는 저희들과 있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한 거에요.
[사스케] 아, 그런 말? 아하하♪
[사스케] 유키가 기쁘다면 우리도 기뻐!
[사이조] 그렇죠. 저희는 유키에게 주워지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몸.
[사이조] 이렇게 매일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전부 유키 덕분이니까요.
[사이조] 그러니까 그 은혜를 갚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사스케] 맞아, 맞아! 나도 무—지 감사하고 있어!
[유키무라] 그런가. 고마워, 두 사람 다.
[사스케] 그립네— 유키랑 만났을 때의 일. 나,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유키무라] 사스케와 만났던 건, 해방구의 지하 투기장이었지.
[사이조] 그립네요. 3년 전이던가요.
[사이조] 분명, 아지트의 수리로 큰 돈이 필요해져서, 그 일 때문에 찾아갔었죠.
[사스케] 내가 태어나 자란 그 투기장에, 어느 날 갑자기 유키가 찾아와서 말야.
[사스케] 그렇게 투사들을 퍽퍽 하고 쓰러뜨리고서는,
[사스케] 그 다음엔 마지막에 남겨진 나랑 일대일이 돼서……
[사스케] 하아아…… 떠올리기만 했을 뿐인데 오싹오싹해졌어.
[사스케] 나, 그 투기장에서 밖으로는 나가본 적 없었으니까,
[사스케] 세상에는 이렇게 강한 녀석이 있는 걸까— 하고 놀랐었지.
[사이조] 저는 사스케보다 2년 전이었으니까, 벌써 5년도 전이겠네요.
[사이조] 카테드랄에서의 생활을 조금 지나치게 화려하게 즐겨버린 탓에
[사이조] 집행관에게 쫓기고 있던 중에, 도움을 받았거든요.
[사스케] 아— 전에 유키한테 듣긴 했는데, 사이조, ARK 사상 최악의 살인마였더라.
[사이조] —아아, 이제 그만해 주세요. 최악이라니, 그런……
[사이조] 저는 제가 기분 좋은 일을 했을 뿐인데……♡
[유키무라] 후후— 하층민이라면 몰라도, 특권 계급에게 손을 대는 건, 조금 좋지 않았지.
[사이조] 다들 좋은 걸 먹고 계시니까, 전류가 통하는 정도도 좋았다구요.
[사스케] 다른 사람과 함께 감전되고 싶어— 라니, 진짜 이상한걸.
[사이조] 그러니까, 아니라구요. 저는 다른 사람과 맨살로 맞닿는 것을 좋아할 뿐이고,
[사이조] 전격은 덤이었어요. 체질이니까.
[사이조] 그러는 사스케도, 샌드위치로 식사하는 것보다도 싸우는 걸 좋아하면서.
[사이조] 그것도 상당히 이상하잖아요.
[사스케] 그래?
[사이조] 그래요. 저와 비슷비슷해요.
[사스케] 그런가—?
[사이조] 그렇죠, 유키?
[유키무라] 글쎄.
[사스케] ——그래도 뭐, 역시 제일 이상한 건, 우리같이 이상한 녀석들을 모으는 유키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유키무라] 확실히, 틀리진 않지. 나는, 표면적인 사회에서는 살 수 없는— 이물.
[유키무라] 옛날부터 그것 때문에 여러가지로 고생했어.
[유키무라] 그래서인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은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말이야.
[사이조] 하지만, 좀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유키. 다들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요.
[사스케] 그러니까 다들 유키가 말하는 것만은 듣잖아.
[사스케] 내버려두면 금방 서로 죽여대긴 하지만.
[유키무라] 뭐, 약간은 어쩔 수 없지. 어떤 성품의 인간이라도, 참기만 할 필요는 없어.
[유키무라]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어— 그것이 【육도진】이다.
[사스케] 그렇지?
[사이조] 그렇네요. 후후……
[유키무라] 조금 옛날 이야기를 꽃피워 버렸네. 슬슬 가도록 하자.
[사이조] 아,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배도 부르고, 그렇게 할까요.
[사스케] 잘 먹었습니다—
- 이에야스 본거지·메인 스트리트 -
[사이조] —맛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요? 바로 이에야스에게 갈까요?
[유키무라] 그러네. 그게 좋겠지.
[남성] 으아아아아——!!
[사이조] —그런데, 어라? 저쪽의 뒷골목 쪽이네요. 무슨 소동일까요?
[사스케] 아핫♪ 뭔지 모르겠지만, 재밌어 보이는 소리잖아—
[사스케] 있지, 잠깐 엿보고 오자, 유키!
[유키무라] 상관은 없지만, 잠깐만이야.
- 이에야스 본거지·뒷골목 -
[남성] 부, 부탁이야. 못 본 척 해줘!
[헌병] 그럴 리가 있냐. 이 좀도둑 놈!
[남성] 으윽…… 부, 부탁해. 약은, 약만이라도 가져가지 말아줘! 돈은 나중에 낼게, 약속할테니까!
[헌병] 그런 말을 믿을 수 있겠냐! 더 이상 아픈 꼴을 당하기 싫으면, 그걸 다시 내놔!
[남성] 부탁할게! 연인이, 폐렴으로— 매일 괴로워하고 있어. 당신에게도 사람의 정이라면 있잖아!?
[남성] 돈은 반드시 준비할테니까—
[헌병] 이게…… 끈질긴 녀석이군. 그 약이 어떻게든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돈을 가져와!
[헌병] 못하겠으면 포기하고—
[유키무라] 얼마지?
[헌병] 어?
[유키무라] 그 남자가 훔쳤다는 약 말이다. 얼마지? 내가 돈을 내겠어.
[헌병] ……하? 낸다고? 네가?
[남성] 엣— 다, 당신은……?
[유키무라] 이 정도라면 충분하겠지. 잔돈은 네가 가져도 상관 없어. 귀찮게 한 값이다.
[헌병] !…… 알았어. 어이, 네놈. 이 분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나 해라.
[헌병] 가게에는 내가 설명해두도록 하지. 그럼 이만.
[남성] 저, 저기……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야 간신히, 연인을 구할 수 있게 됐어요!
[유키무라] 감사할 것까지는 없어. 그건 그렇고, 연인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행동한다니 훌륭해.
[남성] 저기, 괜찮으시다면 뭔가 답례를 하게 해 주세요!
[남성] 돈은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유키무라] 답례인가, 그건 고마운걸. 그러면, 너와 그 연인의 일을 좀 더 자세히 알려주지 않을래?
[남성] —어…… 그러니까, 그런 게 답례가 될 지……
[유키무라] 아니, 중요한 일이다. 꼭 들었으면 좋겠어.
[유키무라] 그걸 알아두지 않으면, 어느 쪽으로 할 지 정할 수 없어.
[남성] 어느 쪽…… 이라니요?
[사이조] 당신을 죽이고 나서 그녀를 죽일 건지, 그녀를 죽이고 나서 당신을 죽일 건지— 랍니다.
[남성] 에? —에? 그건 무슨…… —크아악!
[사스케] 잡았다♪ 아하하— 잘됐네, 유키! 최근 별로 없었던 타입이잖아.
[사이조] 으으음—……, 저항값도 꽤 괜찮은 상태였어요…… 잘 먹었습니다.
[남성] 윽…… 크으……—
[남성] 쇠사슬에, 전격…… 몸이, 안 움직여……
[유키무라] 난폭하게 굴어서 미안하다. 그런데, 이걸로 얘기할 마음이 생겼을까?
[남성] 그, 그만…… 그만해주세요! 어째서 이런—
[유키무라] 갑자기, 그리고 무정하게 덮쳐오는 절망과 죽음.
[유키무라] 그런 운명에 대해, 너처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마지막에 무엇을 할까.
[유키무라] 어떤 선택을 내리고, 무엇을 바라며, 어떻게 죽을까.
[유키무라] 나는 그게 알고 싶어. 고액을 위해서 말이지.
[사스케] 네에— 그렇게 됐으니까, 10을 세기 전까지 이야기 시작해줘—
[사스케] 1— 2— 3— 4—
[남성] 아아아—! 그, 그만해…… 도와줘!
[사스케] 응? 근데 어라? 있지, 유키. 이 분위기, 혹시……
[유키무라] 사이조.
[사이조] 미안해요, 유키. 기분 좋아서 눈치채지 못했어요.
[사이조] 이미 포위당해 있는 것 같아요.
[유키무라] 역시나인가. 제법 대응이 빠른데, 방금 전의 헌병인가?
[사스케] 아니지 않아? 그렇게 일에 열심인 사람으로는 안 보였고.
[이에야스] 거기까지다! 내 영지에서, 그 이상의 행패는 용서 못 해.
[사스케] 어라, 저 녀석 타겟이잖아.
[사이조] 네에. 이에야스 본인이네요. 설마, 톱이 직접 등장할 줄이야.
[마사무네] —간발의 차였군.
[코쥬로] 그러게 말이에요. 아슬아슬하게 발견해서 행운이네요.
[유키무라] ! 이 목소리는……
[마사무네] 위험할 뻔 했어. 설마, 이미 마을 안에 들어왔을 줄은.
[코쥬로] 부디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당신들은 이미, 완전히 포위되어 있습니다.
[사이조] 저 분위기…… 무장? 그리고 다른 한 분은, 안드로이드인가요.
[사이조] 정말 보기 드문 조합이네요.
[사스케] 유키, 여기는 내가—
[유키무라] 아니, 괜찮아, 사스케.
[사스케] 에? 그래도!
[마사무네] 너희들이 【육도진】?
[마사무네] 톱인 유키무라라는 사람은, 너인가.
[유키무라] 그렇군, 너인가. 너였던 건가.
[마사무네] 나를 알고 있는 건가?
[유키무라] 아아— 그렇다고 생각해. 그것도, 너뿐만이 아냐.
[유키무라] 네 옆에 있는 그 남자도 알고 있다. 아주 잘 알고 있지.
[유키무라] 처음 뵙겠습니다, 코쥬로. 그리고— 독안룡, 마사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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