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1

제12화: 불길한 소리

약상 2024. 1. 9. 20:52

https://youtu.be/OH0CTv_51JA?si=5faddriK8cDx0O5L

 

 

- 카테드랄 관문 근처 -

 

 

[타다카츠] 하하하하! 시시하다, 시시해!

 

[타다카츠] 좀 더다, 좀 더 공격해봐라!

 

[ARK 병사] 멈춰라, 이에야스!

 

[이에야스] 최악이야 최악이야 최악이야!

 

[이에야스] 내가 이런 촌스러운 짓이나 해야 한다니!

 

[이에야스] 이것도 저것도, 전부 그 녀석들 때문이야! 그 녀석들 때문에!

 

[나오마사] 정말이지, 연출이니 뭐니 귀찮은 일 해서 그렇잖아.

 

[나오마사] 마사무네 녀석, 빨리 해치울 걸 그랬어.

 

[이에야스] 간단히 죽여버리면 의미가 없다고!

 

[이에야스] 기억해 두라고, 노부나가, 마사무네.

 

[이에야스] 마지막에 이기는 건 나야.

 

[이에야스] 그 때까지, 반드시 살아남아 주지.

 


 

- 감사국 -

 

 

[감사국 직원] 전 의료국장은 카테드랄을 나가서,

 

[감사국 직원] 그대로, 이전 본거지로 돌아간 듯 합니다.

 

[감사국 직원] 전부 노아의 계산대로입니다, 노부나가 님.

 

[감사국 직원] 우리들의 방주의 왕이시여.

 

[오다 노부나가] 흥. 우스운 이름으로 부르는군.

 

[란마루] 노부나가, 기분은 어때?

 

[란마루] 카신 군이 맞춰준, 새로운 옥좌의 느낌은?

 

[오다 노부나가] 란마루. 후후, ……어쩔 수 없지.

 

[오다 노부나가] ……그렇지만, 조금은 묘한 기분이군.

 

[란마루] 아하하! 그렇구나, 그렇구나.

 

[란마루] 뭐, 기억을 되찾기 전이라고는 해도,

 

[란마루] 오랫동안 싸워온 ARK를, 스스로 가지게 된 거니까

 

[란마루] 무리도 아닌가.

 

[오다 노부나가] 그렇지만, 새로운 부하는 마음에 드는군.

 

[오다 노부나가] 내가 원하는 대로 싸우고, 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오다 노부나가] 참으로 좋은 병사들이다.

 

[오다 노부나가] 반역을 일으킬 걱정도 없고, 쓸데없이 돌봐줄 필요도 없지.

 

[오다 노부나가] 좋은 시대가 온 것이다.

 

[란마루] 우와, 방금 거, 조금 할아버지 같았어.

 

[오다 노부나가] 훗. 나보다도 오래 산 주제에 무슨 말을.

 

[오다 노부나가] 이미 알고 있다. 네놈은—

 

[감사국 직원] 노부나가 님. 당신이 귀환하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감사국 직원] 저희 ARK와, 그리고 당신의 제6천마왕군……

 

[감사국 직원] 준비는 끝났습니다.

 

[감사국 직원] 앞으로의 방침을 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다 노부나가] 그런 건 정해져 있다.

 

[오다 노부나가] 정복이다. 모든 것을 짓밟는다. 철저히 말이지.

 

[감사국 직원] 그리 조치하겠습니다.

 

[오다 노부나가] 미츠히데, 히데요시, 이에야스, 그리고 마사무네여.

 

[오다 노부나가] 있는 힘을 다해 발버둥쳐라. 나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말이지.

 

[오다 노부나가] 간단한 죽음 따위, 주지 않을테니……

 


 

- 미츠히데 본거지 -

 

 

[무장 A] —! 어, 어째서냐, 미츠히데! 나도 무장이잖아!

 

[무장 A] 이번엔, ARK와, 노부나가와 싸우기 위한 동맹 협약이었을 터인데!?

 

[미츠히데] 빨리…… 빨리 죽이지 않으면.

 

[미츠히데] 그래도 안 돼.

 

[미츠히데] 아직 준비가 부족해…… 지금은 아직 못 죽여.

 

[무장 A] 어이! 미츠히데!

 

[미츠히데] 아아, 정말로, 어째서야? 어째서냐고!

 

[미츠히데] 그 녀석을 죽이지 않으면,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는데……!

 

[미츠히데] 그 최대최악의, 진짜 쓰레기를 말이야……!

 

[미츠히데] 아— 힘들어.

 

[무장 A] 그, 그만…… 그만둬! 아아악——!

 

 

[토시미츠&사마노스케] 아아, 가엾으신…… 미츠히데 님.

 

[사마노스케] 오오— 무섭네 무서워.

 

[사마노스케] 저래서는, 우리도 손쓸 방도가 없단 말이지.

 

[토시미츠] 흠…… 그건 그렇고, 저 증상은 대체 뭘까요?

 

[토시미츠] 혼노지의 변 이전에도, 이렇게 미쳐 날뛰셨는데.

 

[사마노스케] 인과……

 

[토시미츠] 하?

 

[사마노스케] 노부나가가 말했잖아.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이 녀석을 배신한 건, 인과라고.

 

[사마노스케] 그리고, 저 사람이 소중한 사람을 죽여버렸던 일도.

 

[토시미츠] 인과라니…… 재미없어.

 

[토시미츠] 됐으니까, 이 잔챙이들 시체나 처분해버리죠.

 

[토시미츠] 오랜만에 좋은 비료가 손에 들어왔으니까요.

 

[토시미츠] 아아— 잘됐어.

 

 

[미츠히데] 후우— 역시, 청소는 좋네……

 

[미츠히데] 조금, 그 충동을 풀어봤어.

 

[미츠히데] 그러면, 지금 당장……

 

[미츠히데] 여보세요, 원숭이.

 


 

- 히데요시 본거지 -

 

 

[히데요시] 여어— 선배. 오랜만이네.

 

[히데요시] 상황은 어때? 참고로 내 쪽은 절호조야.

 

[히데요시] —어, 어…… 이렇게나 큰 전쟁이 시작되는 거잖아.

 

[히데요시] 칼도 총도 엄청나게 잘 팔리지.

 

[히데요시] ……사탄의, 마사무네의 일 때문에 엉망이었는데

 

[히데요시] 이제야 운이 따르기 시작했어.

 

[히데요시] 앞으로는 역시, 나의 시대다.

 

 

[히데요시] 엇?

 

[칸베에] 거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히데요시] 오오— 제법이잖아. 그렇게 저항하던 녀석들인데.

 

[키요마사] 교섭 상대의 가족을 납치한 뒤에, 총을 들이대고 사인을 재촉했지.

 

[키요마사] 이야— 최고로 문화적인 교섭이었어.

 

[칸베에] 「시간은 금이다」니까, 키요. 게다가, 가족도 무사히 돌려보냈잖아?

 

[칸베에] 뭐, 연출의 일환으로 조금 혼내주긴 했지만.

 

[히데요시] 크하하하하핫! 이야, 우수하네 우수해.

 

[히데요시] 잘 했어. 밥이나 먹고 와.

 

 

[히데요시] 아아—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히데요시] —아? 뭐야, 그 녀석들 말인가.

 

[히데요시] 그녀석, 좋은 얼굴이 됐어.

 

[히데요시] 예정과는 다르지만, 그것만으로도 이용 가치가 있어.

 

[히데요시] 어느 쪽이 먼저 그 녀석을 손에 넣을지, 승부네? 선배야.

 

[히데요시] 아? 인형 쪽? 아아……

 

[히데요시] 우선 수리는 끝났어. 우선은 말이지.

 


 

- 해방구의 마을 -

 

 

[집행관] 이곳에 무장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비켜라.

 

[남성] 그, 그런 사람은 없어! 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평범한 마을이란 말이야!

 

[남성] 정말이야—

 

[집행관] 이게 마지막이다. 무장을 내놓아라.

 

[집행관] 그렇지 않으면, 이 마을의 인간을 몰살하겠다.

 


 

[마사무네] 대무장용 장비의 일반 병사가 2소대, 10명.

 

[마사무네] 중무장한 장갑차가 3대에,

 

[마사무네] 그리고 집행관이 1명인가.

 

[마사무네] 방해 전파를 요청한다. 3분이면 돼.

 

[코쥬로] 알겠습니다.

 

 

[집행관] 응? 아이도 있는 건가?

 

[여성] 그만둬!

 

[집행관] 아이들만 끌고 가!

 

[집행관] 시간이 다 됐다. 남은 어른들은 처분해라.

 

[병사 A] 집행관님! 위쪽입니다!

 

[집행관] !? —아악!

 

[병사 A] 지, 집행관이 일격에!?

 

[병사 A] EV 레벨…… 마이너스 8!?

 

[병사 A] 틀림 없어. 저 녀석이다. 마사무네다!

 

[집행관] 네, 놈이—!

 

[집행관] 이 배신자 놈! 유해인류로 타락할 셈이냐—

 

[집행관] 무장이 돼서, ARK에 맞서다니……!

 

[마사무네] 유해인류, 인가. 그게 어쨌다는 거지?

 

[집행관] 뭐, 라고……!

 

[마사무네] 너는 틀리지 않았다. 그래, 나는 「악」이다.

 

[마사무네] 그러니, 목숨 구걸은 듣지 않아.

 

[마사무네]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너희 ARK를 죽인다.

 

[마사무네] 살인자인, 악이다.

 

[마사무네]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나는 정했다.

 

[마사무네] 이 하나뿐인 눈에 비치는 악역무도,

 

[마사무네] 그 전부를 베어 넘긴다.

 

[마사무네] 나는…… 그걸 할 수 있어!

 

[집행관] 정신나간 놈……! 결국은 실패할 거다……

 

[병사 A] 네놈!!

 

[병사 A] 일제 사격해라! 어떻게든, 이 무장을 여기서 해치워라!

 

 

[마사무네] —이걸로, 전원 정리됐나.

 

[코쥬로] 2분 43초. 훌륭하십니다, 마스터.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마사무네] 아아. 그…… 너는, 몸에 이상은 없는 거지?

 

[코쥬로] 특별히 고장난 곳은 없습니다.

 

[코쥬로] 다만, 마스터의 장비 소모율을 생각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보급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사무네] 그런가. 일단 히데요시가 있는 곳에 돌아가자.

 

[남성] 저, 저기, 혹시, 무장이십니까?

 

[마사무네] !?

 

[남성]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남성] 저희들은 몇 번이나, 불합리한 폭력에 사는 곳을 빼앗기고

 

[남성] 여기저기서 이곳까지 흘러온 사람들끼리, 구원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마사무네] 그런가.

 

[여성] 실례인 줄은 알지만, 혹시 괜찮으시다면, 이 마을에 머무르시면서 마을을 지켜주시면 안 될까요?

 

[마사무네] 나는 ARK에 복수가 하고 싶을 뿐이다.

 

[마사무네] 그러고 있을 시간은 없어.

 

[남성] 그, 그렇습니까……

 

[코쥬로] 마스터, 보급지로 돌아가실 생각이시라면, 이 사람들을 데려가는 건 어떤가요?

 

[코쥬로] 히데요시 님 곁이라면, ARK의 공격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남성] !

 

[마사무네] 그건, 네 개인적인 의지인가?

 

[코쥬로] 아니요. 마스터의 부관으로서 드리는, 전략적인 조언입니다.

 

[코쥬로] 칸베에 님이 일손 부족에 한탄하고 계셨으니, 보급의 대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마사무네] ……

 

 

[코쥬로] 마사무네 님, 부디……

 

[마사무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정말이지, 잔걱정이 많다니까, 너는……

 

 

[코쥬로] 마스터?

 

[마사무네] 곧 출발하겠다. 따라와라. 오고 싶다면.

 

[남성&여성] ……! 정말 감사합니다!

 

[코쥬로] 저는 ARK의 차량을 사용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마사무네] ……

 

 

[마사무네] (그 뒤, 히데요시를 찾아가 코쥬로의 복원을 시도했지만)

 

[마사무네] (결국 고칠 수 있었던 건 형체뿐이었다.)

 

[마사무네] (ARK에 대한 것도, 나에 대한 것도)

 

[마사무네] (다시 눈을 뜬 그는, 모든 것을 잊은 채였다.)

 

[마사무네] (그래서, 나와 지내고 있다.)

 

[마사무네] (나의 가족이었던 코쥬로는 이제 없다.)

 

[마사무네] (그런데도 그를 부관으로 만들어 옆에 두고 있는 이유는……)

 

[마사무네] (잊지 않기 위해서다.)

 

[마사무네] (분노와, 슬픔과……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가르침을.)

 

 

[마사무네] 노부나가…… 그 때, 녀석은 내게 무언가를 했다. 그 결과, 나는 코쥬로를……

 

[마사무네] 그게 무엇이었는지, 확인해야 해.

 

[마사무네] 가족을 잃은 나에게는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아무것도 없어.

 

[마사무네] 그렇다면, 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마사무네] 반드시 내가, ARK를, 그리고 노부나가를—

 

[마사무네] 벤다.

 


 

- 해방구의 마을 -

 

 

[메피스토] 흠 흠. 좋아. 정말로 좋아. 폭주로 사탄의 심장이 망가질까봐 걱정했는데,

 

[메피스토] 그 결의와 슬픔, 그리고 증오의 그라데이션…… 정말로 감미롭군요.

 

[란마루] 엿보는 거야?

 

[메피스토] ! 이런, 란마루 님. 저에게 뭔가 용무라도?

 

[란마루] 맞아. 가끔은 고용주가 있는 곳에 특별히 얼굴이나 비칠까 하고.

 

[메피스토] ? 그런데, 고용주라는 건?

 

[란마루] 이번에도, 모든 것은 예정대로.

 

[란마루] 너의 계약자인 노부나가는 기억을 되찾았고, 마사무네의 행동도 오차 범위에 들어 있어.

 

[란마루] 잔은 순조롭게 채워지고 있다.

 

[메피스토] 음 음 음…… 그러니까, 뭔가 사람을 잘못 보신 건? 무슨 말씀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란마루] 아니, 그럴 거 없어. 듣고 있지? 카신코지.

 

[란마루] 아니, 악마 메피스토 펠레스.

 

 

[메피스토] 정말이지,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물이군요. 인간이라는 건!

 

[메피스토] 몇 번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니까요.

 

[메피스토] 뭐, 그렇기 때문에 가축으로 치면 일급품이겠지요.

 

[메피스토] 보고, 감사드립니다. 샤나오 님. (遮那王, 차나왕.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

 

[란마루] 후훗.

 

[메피스토] 앞으로도 감시역, 잘 부탁드리지요.

 

 

[메피스토] —라니! 어라, 저는 무슨 말을? 감시역이라니요?

 

[란마루] 그러니까, 나는 란마루라고 얘기했는데.

 

[란마루]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수고해.

 

 

[메피스토] 사라졌다? 흠. 이상하군요, 이상해.

 

[메피스토] 뭐, 괜찮겠죠. 그보다, 슬슬 다시 일에 집중해야죠.

 

[메피스토] 이제부터 한층 더 바빠질 테니까!

 

[메피스토] 그럼, 또 뵙도록 하지요. 마사무네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