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1

제10화: 마왕, 다가오다·전편

약상 2023. 12. 26. 02:21

https://youtu.be/apMsIG5KQPk?si=MK-cCLeV8X1OvcXl

 

 

마침내 코쥬로와 재회한 마사무네. 하지만, 그는 이미 「가족」이 아니었다.

같은 시간, 히데요시, 미츠히데— 두 사람의 무장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절대 그곳에 있을 리가 없는, 그 남자가……

 


 

- 미츠히데 본거지·옥외 -

 

 

[마사무네] —윽!

[코쥬로] ……



[마사무네] 코쥬로, 부탁이야! 사실을 가르쳐 줘!

[마사무네] 미츠히데가 보여준 그 기억은, 진짜인 거야? 악마라니……

[마사무네] 너는 나를 속이고 있었던 거야!?

[코쥬로] ……

[마사무네] 아니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줘, 코쥬로!

[마사무네] 다른 누가 배신하더라도, 너만은 의심하고 싶지 않아!

[코쥬로] 포기하세요.

 

[마사무네] ……!

 

[마사무네] 못 믿겠어…… 믿을 수 있을까보냐!

[마사무네] 코쥬로…… 진실을 가르쳐 줘.

[마사무네] 네 입으로 듣고 싶어…… 너는 가족이라고.

[마사무네] 나는, —윽!

[코쥬로] 전부 사실입니다.

[코쥬로] 당신의 기억은 조작되고 있었습니다. 세뇌도 있었습니다.

[마사무네] !

[코쥬로] 당신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에 대해, 강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죠. 

[코쥬로] 어쩌면, 가족을 죽였다고 하는 심리적 외상만이

[코쥬로] 모든 기억을 잃은 후에도 남아 있었던 거겠지요.

[마사무네] ……

[코쥬로] 그래서, 「ARK는, 정의」.

[코쥬로] 「이것은 옳은 일」이라고 하면

[코쥬로] 당신이 어떤 명령이든 따르도록 조건을 매긴 것입니다.

[마사무네] ……거짓말이야…… 

[코쥬로] 저에게 있어 당신은 그저 감시 대상.

[코쥬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사무네] ……그래도, 말했었잖아, 네가……

[마사무네] 가족이라고……

[마사무네] —윽!

[코쥬로] 저는 안드로이드입니다. 가족이라니, 될 리가 없잖아요.

[코쥬로] 시시해……

[마사무네] !

[마사무네] 가족이, 될 리가 없다……? 시시해……?

[마사무네] 그렇구나…… 그렇겠지……

[마사무네] 하하……하하하…… 

[코쥬로] —?

[마사무네] 아하하…… 하하하하하하……

[마사무네]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어…… 네가, 「저를 믿어주세요」라고,

[마사무네] 「당신이 본 것은 전부 거짓이에요」라고

[마사무네] 그렇게 말해줬다면…… 나는 한 번 더, 너를 믿었을지도 몰라……

[마사무네] ARK의 정의를…… 믿는 채로, 그저 유해인류로서

[마사무네] 너에게 처분당하는 일도 받아들였을지도 몰라……

[마사무네] ……하지만, 그랬구나.

[마사무네] 전부, 처음부터 전부…… 거짓이었던 거구나.

[마사무네] 하나부터 열까지, 이 10년은……

[마사무네] 내가 믿어온, 정의도……

[마사무네] 너와 보낸…… 날들도……

[마사무네] —하……하…… 아하하…… 아하하하하……

[코쥬로] 그렇습니다.

[마사무네] !!



[마사무네] …… 하하하…… 아하하하!! ……아하하하하하———!!…………


[마사무네] —이제 됐어.

[마사무네] 부숴주겠어. 가족을 빼앗은 ARK도,

[마사무네] 나를 계속 속여온 녀석들도,

[마사무네] 그리고 내 마음을 배신한 너도, 전부……

[마사무네] 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


 

- 미츠히데 본거지 -

 

 

[???] ——!

[히데요시] 큭! 뭐냐고, 이 녀석의 칼!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충격 때문에 손이 얼얼하잖아.

[미츠히데] 원숭이. 이 녀석에게 당하는 거랑, 나에게 당하는 거…… 어느 쪽이 좋아?

[히데요시] 아앙!? 내가 이 녀석을 죽이는 쪽이 좋은데!

[미츠히데] 응. 그럼 그거, 도와줄게.

[미츠히데] 사탄의 일은 이걸로 갚은 거라고 봐도 되지?

[히데요시] 꼼수 부리지 마. 사기꾼이냐? 너는.

[히데요시] 네 일도 딱히 끝난 거 아니거든?

[미츠히데] —네, 도와줬네요. 이미 늦었어.

[히데요시] 너 말이야……

[???] 시끄럽다!

[히데요시&미츠히데] !



[히데요시] 있잖아, 선배.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히데요시] 저 녀석의 칼솜씨……

[미츠히데]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는데, 짜증나네.

[미츠히데] 속공으로 죽인다…… 동시에 가자.

[히데요시] 칫…… 알았어. 맞추자고.

[히데요시] ……하나, 둘!

 



[란마루] —아아, 여깄다 여깄다! 겨우 합류했네.

[히데요시&미츠히데] !?

[란마루] 두 사람 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히데요시] 너는……!

[히데요시] 어이, 어떻게 된 거야, 선배! 저 녀석도 그 날, 거기에 있던 거 아니야!?

[히데요시] 그…… 혼노지에 말이야!

[???] ——!

[미츠히데] 네가 있다는 건, 역시 이 녀석은……

[란마루] 아하하하! 이해가 빠르네.

[히데요시] 대체 뭐하러 왔어? 대답해라…… 란마루!

[란마루] 그를 깨우러 온 거야. 무대가 갖춰졌으니까 말이지.

[히데요시] 뭐라고?

[란마루] 자, 일어날 시간이야. 제6천마왕……

[란마루] 오다 노부나가!

[???] !


[히데요시] —어이! 돔의 천장이 깨지기 시작했어!

[히데요시] 심상치 않아, 이 분위기!

[미츠히데] 원숭이.

[히데요시] 아아!?

[미츠히데] 죽인다. 여기서. 지금 당장!

[히데요시] 아, 알았어.

[히데요시] !…… 뭐……냐고, 이거……!

[히데요시] 전이랑 소리가 전혀 달라……!!

[미츠히데] 이, 일어날 수가…… 없어……

 


 

- 미츠히데 본거지·바깥 -

 

 

[칸베에] 빌어먹을! ARK의 졸병 놈들, 여기저기서!

[키요마사] —귀찮게……! 마사무네가 있는 곳으로 좀 가자고……!

[사마노스케] 이런이런— 끝이 없네.

 

[사마노스케] 의료국의 병사까지 섞여 있어서 그럭저럭 강하고…… 진심으로 싸워야겠는데.

[토시미츠] 짜증 나네요. 몰살해 버리겠어요…… 너희들.

[타다카츠] 하하하하! 과연 히데요시와 미츠히데의 참모들이다!

[타다카츠] 좋구나, 그 강함! 자, 전력으로 와라!

[나오마사] 이봐, 오라고! 목을 떨어뜨려 줄 테니까, 앞으로 나와라!



[토시미츠&사마노스케&칸베에&키요마사] !?

[타다카츠] —! 이건 그 녀석인가. 굉장한 압력이군.

[나오마사] 아니, 이상해. 리미터가 걸려있을텐데…… 뭐냐고, 이 위력은?

[키요마사] 어이어이…… 누구의 혼향이야? 이건……

[토시미츠] 돔의 방향에서부터…… 설마, 미츠히데 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사마노스케] 이 느낌…… 13귀족급?

 

[사마노스케] 하—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걸까.

 

 

[히데요시의 부하] 아…… 아…… 으아아아아아!!!

 

[ARK군] 크으으…… 크학……


[히데요시의 부하] 살려줘…… 살려줘—!

[키요마사] 장난 아니네…… 자기가 자기를 찔렀어.

[칸베에] 칫……! 이래선 마사무네 확보 같은 건 어렵잖아!?

[칸베에] 그 망할 원숭이…… 뭘 하고 있는 거야!?


 

- 미츠히데 본거지 -

 

 

[히데요시] 윽—! 아아아악——!

[미츠히데] !…… 이건……

 


[오다 노부나가] ……아름다운 하늘이다.

[오다 노부나가] 누구에게도 덮이지 않은…… 아름다운 하늘.

 

[오다 노부나가] 후후, 후하하하……!

[오다 노부나가] 나는 돌아왔다……!

[히데요시] ! 주인어른!?

[히데요시] 젠장— 눈치 못 챘던 거냐고!

[히데요시] 그보다, 이 녀석도 란마루도, 혼노지에서 태워죽였을텐데!

[히데요시] 왜 아무렇지 않게 돌아온거야!?

[오다 노부나가] 네놈은…… 그렇군. 원숭이인가. 오랜만이군.

[오다 노부나가] 잘 있었나?

 

[히데요시] 아, 어… 무, 물론이죠! 주인어른, 정신이 드셨나요?

 

[히데요시] 지금까지 살의가 굉장하셨다고요.

 

[오다 노부나가] ……

 

[히데요시] ……아하하, 아하하하…… 이야앗!

 

 

[히데요시] 큭……!! 엄청난 혼향이다……! 머, 머리가……!

 

[오다 노부나가] 멍청한 놈이군…… 원숭이!

 

[미츠히데] 누구야? 너는……

 

[미츠히데] 너는, 내가 죽였던 노부나가가 아니야……!

 

[오다 노부나가]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 잊을 리도 없지, 그 불꽃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미츠히데] !?

 

[오다 노부나가] 몇 번을 해도 네놈은 나를 배신하는구나, 미츠히데.

 

[오다 노부나가] 그렇군. 그게 네놈의 「인과」냐.

 

 

[오다 노부나가] 정말이지, 구제할 길이 없군……!

 

[오다 노부나가] 목 졸라 죽여주마.

 

[미츠히데] 아……! 아! 크윽……!

 

 

[란마루] 어—이, 노부나가 군?

 

[오다 노부나가] ……누구냐.

 

[란마루] 오랜만에 되살아나서 텐션 올라간 때에 미안한데

 

[란마루] 너, 메인 디쉬는 마지막까지 남겨두는 파지?

 

[란마루] 여기서 이 사람, 죽여도 괜찮아?

 

[오다 노부나가] 네놈은…… 란마루— 아니,

 

[오다 노부나가] 그렇지만 그 분위기는……

 

[란마루] 란마루…… 면 됐어, 지금은.

 

[란마루] 네 상대에게서 시중을 부탁받아서 말이지.

 

[오다 노부나가] 시중이라고? 네놈이? 후하하하하하하!

 

[오다 노부나가] 역시나 카신코지라고 할 만 하군.

(果心居士, 과심 거사. 전국 시대에 활동했다고 전해지는 환술사)

 

[오다 노부나가] 혼노지의 재현도 그렇고, 네놈도 그렇고

 

[오다 노부나가] 상당히 훌륭한 처리를 해 두었군.

 

[미츠히데]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 보잘것 없구나, 미츠히데.

 

[오다 노부나가] 오늘의 주역은 네놈이 아닌 듯 하다.

 

 

[히데요시] 혼향이…… 멈췄어……? 하아, 하아……

 

[오다 노부나가] 네놈들과는, 적당한 때에 적당한 곳에서 결착을 내 주겠다.

 

[오다 노부나가] 그 때를…… 즐겁게 기다리도록 해라.

 

[오다 노부나가]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히데요시] 아!? 사라졌다? 뭐냐고, 저거……!

 

[히데요시] 듣고 있어!? 어이, 선배!

 

[미츠히데] 죽…… 죽여야 해…… 녀석을…… 노부나가를……

 

[미츠히데] 내 영혼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히데요시] 아? ……너, 괜찮냐?

 

[미츠히데] 죽여야 해…… 죽여야 해…… 죽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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