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9FiQpz32PU?si=O8YHTzQY7XVTl0eN
- 미츠히데 본거지·지하 감옥 -
[사마노스케] 마사무네 군~ 밥 가지고 왔어~
[토시미츠] 후후, 지하 감옥은 아늑하신가요? 집행관.
[마사무네] …………
[사마노스케] ……고개 숙이고 있는데. 반응이 없네.
[사마노스케] 저기, 살아있어?
[토시미츠] 음—, 충격을 받은 건가……
[사마노스케] 자, 밥. 두고 갈게?
[마사무네] …………
[사마노스케] 있지, 왜 그렇게 우울해하는 거야?
[토시미츠] 우울할 수밖에 없죠. ARK에 이용당해서
[토시미츠] 자신의 가족이나 대단한 죄도 없는 자들을 대량으로 죽여버린 데다
[토시미츠] 미워하는 적과 같은 힘이 몸에 깃들어 있으니까요.
[사마노스케] 이런이런.
[사마노스케] 카테드랄에서는 불합리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을 계속 보아 왔을텐데
[사마노스케] 그런데도 「ARK는 정의」라니……
[사마노스케] 저기, 한 쪽밖에 없는 네 눈, 잘 보이는 거 맞아?
[토시미츠] 아니, 그를 비난하는 것도 가혹한 이야기겠죠.
[토시미츠] 어쨌든 부모를 대신해준 인간이 ARK의 첩자였으니까요.
[토시미츠] 어릴 적부터 계속해서 세뇌당해왔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죠.
[사마노스케] 그것도 그런가. 순진무구한 아이에게 그런 걸 하다니, 너무하네.
[사마노스케] 뭐, 너무 신경쓰지 않는 편이 좋아?
[사마노스케] 다행히 해방구에서는, 네가 저지른 잘못 같은 건 대단한 일도 아니고.
[사마노스케] 살인도, 부모를 죽인 일도— 말이지?
[토시미츠] 의외로, 너는 오게 되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해방구에.
[토시미츠] 악마의 힘을 가진 자의 운명으로써…… 후후후후……!
[토시미츠]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사마노스케] 크크크……! 아하하하하하하하!!
[마사무네] 시끄러워! 사라져라!!
[마사무네] 하아…… 하아…… 하아……. 윽!
[마사무네] ……
[도주범] ——어쩔 수 없었단 말이야……!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도주범] 부탁이야! 죽이지 말아줘!
[아버지] 뭐가 유해인류냐! 나는 가족을 지키려 했을 뿐이잖아!
[마사무네] 으윽……!
[마사무네] ……나는, 나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늘리지 않기 위해 싸워 왔어…… 그런데
[마사무네] 오히려, 그런 아이들을 늘리고 있었어—?
[마사무네] 하아…… 하아…… 하아……
[마사무네] ……믿어 왔던 정의는 거짓이었다…… 내가 해 왔던 일들도 틀렸다는 건가……?
[마사무네] —나는! 그냥 살인자야……!
[동생] 형! 형, 살려줘!
[마사무네] —아니야! 내 의지가 아니었어!
[마사무네] 하지만, 코쥬로도 감사국의 사람들도, 모두……! 모두 그게 옳다고 말했으니까……
[마사무네] 내 잘못이 아니라고……! 내가 틀린 게 아니야!
[마사무네] ……흐. ……흑, 어째서야…… 코쥬로……!
- 미츠히데 본거지 -
[사마노스케] 그런 느낌이었어요.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그래, 수고했어.
[토시미츠] 근본이 한결같은 녀석이겠지요.
[토시미츠] 대개, 그런 자일수록 한 번 금이 가면 부서지기가 쉽죠.
[토시미츠] ……으으음! 가학심을 돋우는군요.
[사마노스케] 인간이, 이렇게나 바뀔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무기력해져 있어서
[사마노스케] 마치 어린 아이 같아서 웃어버렸어요.
[미츠히데] …………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
[토시미츠] 무슨 일이신가요?
[미츠히데] —애처롭네.
[토시미츠&사마노스케] 에?
[미츠히데] ……불쌍하네, 라고 생각해서.
[토시미츠&사마노스케] ! ………………
[미츠히데] ……
[토시미츠] 미, 미츠히데 님이, 다른 사람에게 동정을……!?
[사마노스케] 그렇다는 말은…… 미츠히데 님, 혹시 그를……?
[미츠히데] 그의 새로운 반응…… 조금은 부럽네.
[미츠히데] 인간 따위, 썩고 썩고 썩고 썩어빠진 존재일 뿐이야.
[미츠히데] 그 사악함을 눈으로 보고 저렇게까지 절망.
[미츠히데] ……뭔가, 내버려둘 수 없어서 말이지.
[토시미츠&사마노스케] …………
[미츠히데] 너희를 주웠을 때랑 똑같아.
[미츠히데] —어떻게 생각해? 그랑 히데요시. 어느 쪽이 그 역할에 어울릴까?
[미츠히데] 의견을 듣고 싶어. 나와 함께, 인간을 없앨 존재로서……
[사마노스케] 아하하하, 그렇군요,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지, 토시미츠.
[토시미츠] ……뭐, 그 야만적인 원숭이랑, 어느쪽이 낫냐고 하면……
[히데요시] 아? 불렀어?
[사마노스케] 어머, 호랑이도 제 말하면 어쩌고……
[토시미츠] 너희들…… 들어와도 된다고는 안 했어요!
[키요마사] 헤에, 여기가 미츠히데 주인의 본거지구나.
[키요마사] 건물 안인데도, 바깥과는 다르게 나무나 풀이 많아서…… 꼭 숲 속 같네.
[칸베에] 원래 낡은 식량 생산 시설이었다는 모양이야.
[칸베에] 여기는 말하자면, 커다란 온실 안인 거지.
[미츠히데] 안녕, 원숭이. 이번엔 무슨 일이려나?
[히데요시] 결과를 들으러 온 게 당연하잖냐.
[히데요시] 어때? 마사무네 녀석은.
[미츠히데] 응. 그의 과거는 대강 읽어봤어.
[미츠히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사무네 군은 틀림없이, 사탄의 계약자야.
[미츠히데] 아무래도, ARK는 그를 대무장용 병기로서 길러내려고 한 것 같아.
[키요마사] 대무장용 병기?
[칸베에] 역시 그런가……
[칸베에] 요약하면 놈들은, ARK의 마음대로 조종하는 무장을 만들 생각이었다, 라는 거지.
[키요마사] 아아, 독으로 독을 다스린다— 같은?
[미츠히데] 뭐, 그런 느낌이지.
[히데요시] —그래서, 결국 사탄의 힘은 이식할 수 있는 거야?
[미츠히데] 그건 모르겠네.
[히데요시] 어이어이, 그게 핵심이잖아!?
[미츠히데] 원숭이, 이건 역시 나도 사과해야겠어, 미안.
[미츠히데] ……그런 이유로, 그는 내가 맡을 테니까.
[히데요시] 하아!? 아니…… 엥, 하아!?
[히데요시] 네놈,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히데요시] 라기보단…… 그건 즉,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거지?
[미츠히데] 물론 알고 있지.
[미츠히데] 나는 사탄의 심장을 네게 양보하기로 약속했고, 주인어른을 태우는 걸 도와줬지만
[미츠히데] 역시 그 이야기는 없던 걸로, 라는 말이야.
[미츠히데] 그래서 사과한 건데……, 마음에 안 들어?
[히데요시] 어이……
[히데요시] 계약이라는 건, 비록 그게 말로 한 거라도, 지킬 수 없을 때는 목을 내놓는 게 예의라는 거지?
[히데요시] 어리광이라도 부리냐?
[미츠히데] 후훗…… 응.
[사마노스케] 아하하하! 화났다 화났다, 원숭이가 분노했다!
[사마노스케] 싫다 진짜, 진심으로 화났네.
[토시미츠] 흥, 구정물에서 자란 깡패 따위가.
[토시미츠] 우리에게— 아뇨, 미츠히데 님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히데요시] 그러니까 금붕어똥은 꺼져 있으라고! ……키요! 칸베에!
[키요마사]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칸베에] 사람을 멋대로 부려먹어놓고…… 쳐죽여주마!
[미츠히데] 사마노스케, 토시미츠. 너무 식물이 다치지는 않게.
[토시미츠&사마노스케] 알겠습니다, 미츠히데 님
[히데요시&칸베에&키요마사&토시미츠&사마노스케] ……윽?!
[미츠히데] 지금의 폭발은…… 바깥?
[토시미츠] 음…… 무슨 일이지?
[사마노스케] 여보세요—, 왜 그래?
[토시미츠] 네에…… 네…… 알겠습니다.
[사마노스케] ……흐응—, 알겠어.
[미츠히데] 뭐야?
[토시미츠] ARK 부대의 습격입니다. 아마, 일전의 일에 대한 보복이겠죠.
[사마노스케] 의료국의 이에야스, 타다카츠, 나오마사의 모습도 확인되었습니다.
[미츠히데] 히데요시 쪽보다 먼저, 내 쪽으로?
[미츠히데] ……하아, 목적은 마사무네 군이려나?
[히데요시] 칸베에, 키요!
[히데요시] 집 지키는 놈들을 엄호하면서, 마사무네 녀석의 확보다! 가라!
[칸베에] 칫, 어쩔 수 없네!
[키요마사] 예—이!
[미츠히데] 토시미츠, 사마노스케, 부탁할게.
[사마노스케] ARK의 격퇴와, 마사무네 군의 확보. 알겠습니다, 미츠히데 님.
[토시미츠] 으으음……! 무장과 붙는 것이 얼마만인지. 쇼타임이군요! 가죠!
[히데요시] 그럼—
[히데요시] 결착을 내 볼까. 예정보다 상당히 빠르긴 하지만.
[미츠히데] 예정은 바뀌는 거니까.
[미츠히데] 어서 와 봐, 원숭이.
[히데요시] 좋아—
[히데요시] ……!?
[히데요시] 진짜, 이번엔 뭐야!? ARK의 병사냐!?
[???] 후————……
[미츠히데] ……낯선 장비네.
[미츠히데] 우리가 있는 곳에 혼자서 뛰어들다니, 배짱 좋은걸—
[???] 후————……
[미츠히데] 응? 그 분위기……
[???] ……목표, 확인.
[히데요시] 큭!? 무거워……! 뭐야, 이 녀석!
[???] 멍청한 놈!!
[히데요시] 으앗!
[미츠히데] 이 녀석…… 어디선가……?
- 미츠히데 본거지·지하 감옥 -
[마사무네] …….……
[마사무네] ……! ……코쥬로……야……?
[이에야스] 유감이네. 나야, 이에야스.
[마사무네] ……어째서, 당신이……
[이에야스] 정보원의 보고대로, 심한 꼴인걸.
[이에야스] ……기억이 돌아왔다면서? 마사무네 군.
[마사무네] 나를……, 실패작을, 처분하러 온 겁니까.
[이에야스] ……하아. 한 가지는, 확실히 해 두고 싶은데 말이야.
[이에야스] 나에 대해서, 뭔가 떠오른 거 없어?
[마사무네] 당신에 대해……?
[이에야스] 풋! 아하하하하하하!! 걸작이네!
[이에야스] ……아, 그래! 그 정도밖에 안 됐다는 건가.
[이에야스] 나는 이 10년간, 불안하고 불안해서 어쩔 수가 없었는데!
[이에야스] ……그래도. 뭐, 됐어. 그렇다면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할게. 흥.
[마사무네] ……!?
[이에야스] 그 칼은 줄게. 옛 친구로부터의, 최후의 선물이라고나 할까.
[이에야스] 그럼, 최후의 순간을 즐겨봐?
[마사무네] ……친구……?
[코쥬로] 무슨 생각이십니까, 이에야스 님. 그에게 무기를 주시다니……
[마사무네] ? ……코쥬로……!?
[이에야스] 미안, 손이 미끄러져서 말이야.
[이에야스] 하지만 딱히, 그 정도는 문제 없잖아? 네 솜씨라면.
[마사무네] ……코쥬로……코쥬로!
[코쥬로] ……
[이에야스] 몇 번이나 말했지만, 그의 처분은……
[이에야스] 코쥬로. 네 임무니까. 나는 도와주지 않을 거야. 미안하지만.
[코쥬로] ……네.
[마사무네] ……코쥬로! 전부 거짓말이었던 거야……?
[마사무네] ARK가 말하는 정의도, 네가 나의 가족이 되어준다는 것도 전부,
[마사무네] —대답해줘, 코쥬로!
[코쥬로] ……
[마사무네] 대답해줘…… 대답해…… 줘……!
[코쥬로] 더 이상, 당신에게 저에 대한 명령 권한은 없습니다.
[마사무네] 코쥬로……!? 그만둬!
[코쥬로] ARK의 뜻에 따라, 여기서…… 당신을 처분하겠습니다.
[마사무네] 코쥬로———!
[이에야스] 아하하하! 좋아 좋아, 마사무네! 코쥬로!
[이에야스] 최고로 우스운 볼거리야!
[이에야스] 나의 지금까지가 보답을 받는 것 같은데……!?
[이에야스] 열심히, 있는 힘껏, 몸과 마음을 다해 즐겨보라고!
[이에야스] 내가 주는 최후의 선물을…… 아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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