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외전: 2nd Battle 황혼대제

제10화: 축제 후

약상 2024. 6. 2. 16:32

https://youtu.be/ozCm_QTKhcM?si=08fuvPPZ-o3C35s1

 

 

- 페스 공연장·대기실 -


[나오마사] 으랴——! 해냈다고! 이쯤이야—!

[미츠히데] ……이제 안 돼…… 한계……!

 


 

[마사무네] 코쥬로. 보고 있었어. 좋은 연주였다.

[코쥬로] 마스터! 오랜만입니다. 하필이면 히데요시 님과 같은 팀이실 줄이야……

[마사무네] 너야말로, 미츠히데에 유키무라라니. 마찬가지로 성가신 팀이었네.

[란마루] 이야— 설마 다른 팀이 그런 구성이었다니 말이지.

[란마루] 그쪽에도 껴 보고 싶었어~!

[마사무네] ……란마루. 너는 왜 그렇게 자연스럽게 거기에 있지?

 


 

[칸베에] 뭐야, 키요. 너는 보스랑 한 팀이었어?

[칸베에] 하하핫…… 드물게 그쪽이 꽝을 뽑았네.

[키요마사] 그런 부끄러운 노래를 하는 거랑, 어느 쪽이 꽝이려나.

 


 

[히데요시] 뭐야뭐야? 내 노래가 최고였다는 말이냐?

[히데요시] 하하하! 그렇겠지 그렇겠지!

[칸베에&키요마사] 하아…… 짜증나.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훌륭하신 연주, 감복했습니다……!

[미츠히데] ……토시미츠, 시끄러워…… 조용히……

[토시미츠] 네? 무슨 일이시죠?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님—!

[사마노스케] 네, 네— 미츠히데 님 돌아가실 것 같으니까, 조금 조용히 해 줘—

[미츠히데] ……빨리, 집에…… 돌아갈래……

 


 

[이에야스] 나오마사, 타다카츠. 오랜만이야.

[이에야스] 두 사람 다, 각자 즐겁게 지낸 것 같은데?

[나오마사] 즐겁지는 않았거든?

[나오마사] 우리 쪽은 미츠히데 녀석이 굉장히— 스파르타여서.

[타다카츠] 하하하하하! 내 쪽은 제법 즐거웠다고?

[타다카츠] 마사무네와 단말기의 번호를 교환했고 말이지!

[이에야스] ……하? 뭐라고?

[타다카츠] 아……

 


 

[유키무라] 사스케, 사이조. 보고 있었어. 두 사람 다 좋은 라이브였어.

[사스케] 유키——!
[사이조] 유키……!


[사스케] 하아—! 오랜만에 맡는 유키의 향기, 최고……!

[사스케] 사실은 슬슬 한계였다구—!

[사이조] 여러 가지 새로운 만남도 있었지만…… 역시, 유키가 제일이네요.

[유키무라] 후후. 나도야. 역시 가족이 제일이네.

 


 

[리큐] 앗하하하하—! 훌륭해, 훌륭해! 

[마사무네] ! 이 목소리는……!

[리큐] 자네들의 영혼이 연주하는 문화!

[리큐] 분명히 들었다네.

[전원] 리큐!?

[리큐] 음—! 이렇게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긴 하군.

[리큐] 그렇고 말고. 나야말로 아티스트 집단 【ORIBE】의 톱이자, 천재 문화 크리에이터인…… 리큐.

[미츠히데] ……리큐……!


[리큐] 이런—! 뭔가 뭔가?

[미츠히데] 리큐…… 잘도 이런 행사에 나를 끌어들였겠다……!

[리큐] 하하하핫—! 오랜만일세, 미츠히데.

[리큐] 자네 정도의 문화인이 그 정도로 즐겨줬을 줄이야. 

[리큐] 나도 기획한 보람이 있었다는 것일세. 에잇!

[미츠히데] ……!

[마사무네] 저 미츠히데의 공격을, 저렇게나 쉽게……!

[이에야스] 여러 가지 소문은 들었지만, 보통내기가 아닌 것 같네, 역시.

[히데요시] 캬하핫! 리큐. 나는 거기 버섯 녀석이랑 달리 진심으로 즐겼다고.

[히데요시] 역시 네놈과는 취향이 맞아.

[히데요시] 전부터 말했던 【ORIBE】의 매수 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

[리큐] 시끄럽다, 원숭이. 냉큼 할복하게.

[히데요시] 캬하하핫! 여전하구만. 하지만, 그런 점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이에야스] 하아…… 이제 투덜댈 기운도 안 생겨.

[마사무네] 그보다 리큐. 우리를 돌려보내라.

[마사무네] 라이브는 끝났으니까, 이제 됐잖아.

[리큐] 잠깐. 누가 이걸로 끝이라고 했지?

[나오마사] 아—!? 무슨 말이냐? 끝났잖아.

[칸베에] 아아. 밴드는 여기에 있는 세 팀으로 전부니까, 이 이상 누가 뭘…… 응?

[사이조] 어라? 전부 세 팀……이었나요?

[코쥬로] ! 아, 아뇨. 기다려 주세요. 

[코쥬로] 분명 처음의 공지 방송에서, 리큐 님은……

[유키무라]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이번의 테마는 「희로애락」— 4개의 감정. 즉……

[미츠히데] ……! 설마…… 그 쓰레기가……!

 


 

[오다 노부나가] 후하하하하하——!

[전원] !?

[오다 노부나가] 이전의 주인공, 수고했다, 어중이떠중이들! 덕분에 나도 흥이 올랐다!

[오다 노부나가] 이번에 헌신한 상으로, 나의 노랫소리를 들려주도록 하마.

[오다 노부나가] 영광으로 생각하거라!

[메피스토]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 아하하하……

[히데요시] 으엑—!? 주인어른!?!?

[타다카츠] 거기에 옆에 있는 남자는…… DD의 메피스토?

[타다카츠] 저런 녀석들까지 불렀단 말인가!?

[키요마사] 진짜냐고…… 농담이 심하잖아, 【ORIBE】……!


[리큐] 흠흠! 하하하하—! 즐기고 있는가, 돌멩이들!

[리큐] 슬슬 페스도 클라이맥스! 비장의 출연자 등장일세!

[리큐] 팀 「로」— 밴드명 【역린】!

[리큐] 그러면 힘차게 등장—!

 


 

[오다 노부나가] 잘 듣도록 해라! 내 영혼의 울림, 그 음색을 말이지……!

 


 

[이에야스] 으…… 변함없이, 굉장한 압력이야……!

[토시미츠] 하지만 이 느낌…… 전에 들었을 때랑은 다르군요.

[사마노스케] 이쪽을 향한 적의가 없어. 그래도 그만큼, 소리가 강해……!

[마사무네] 윽……! 이건…… 고양감……?

[마사무네] 녀석의 혼향에, 녀석의 감정에…… 내 마음이…… 공명하고 있다는 건가……!?

[리큐] 아——! 좋아…… 좋다네, 노부나가 공!

[리큐] 이 압도적인 문화……! 역시 나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네……!

[리큐] 이 정도의 출력이라면, 닿을지도 몰라!

[리큐] 내 안의…… 그 지긋지긋한 감정까지……!

[코쥬로] 지긋지긋한…… 감정?

[란마루] 근데— 아…… 잠깐 기다려. 저거 괜찮으려나?

[마사무네] 「저거」?

[란마루] 저기, 리큐? 스테이지 옆의 거대한 스피커의 상태가 이상한데, 저거 멀쩡한 거야?

[리큐] 음—!? 

[리큐] 아, 유감. 완전히 고장 났군. 

[리큐] 노부나가 공의 혼향의 출력이 너무 강해서, 황혼(아라미타마) 스피커가 과부하된 것일세.

[리큐] 이대로라면…… 폭발한다네.

[전원] 폭발!?

[이에야스] 도, 도망쳐——!!

 


 

- 해방구의 황야 -

 

 

[히데요시] 아…… 야야야……

[히데요시] 어이, 너희들 무사하냐?

[사이조] 으음…… 이쪽은 어떻게든……

[사이조] 상당히 하드한 자극이었네요……

[나오마사] 굉장한 폭발이었지— 관객들은 괜찮은 거냐고.

[사스케] 아—…… 무사해 보이는데? 왜일까.

[사마노스케] 아마, 【ORIBE】가 뭔가 한 거 아냐?

[미츠히데] 그 녀석……! 그 쓰레기는……!?


[토시미츠] 그것이, 아무래도 모습을 감춘 듯한데……

[타다카츠] 음? 그러고 보니, 리큐 녀석은?

[유키무라] 흠…… 눈에 띄진 않는데. 참고로 란마루도야.

[이에야스] 죽어준다면 시원하겠는데……

[키요마사] 뭐, 그럴 리가 없지만 말이지.

[칸베에] 하아…… 아무튼, 돌아갈까.

[전원] (제각기 수긍하며 돌아간다)

[히데요시] 그럼, 또 보자.

 


 

[코쥬로] 마스터. 저희도 돌아가죠.

[코쥬로] 그건 그렇고, 이번엔 여러 가지로 큰일이었네요.

[마사무네] 혼향…… 인가.

[코쥬로] 마스터? 무슨 일이신가요?

[마사무네] 지금까지 생각한 적 없었지만

 

[마사무네] 혼향에는 아직, 내가 모르는 힘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리큐] 후우— 이런이런. 이 내가 하필이면 내구력에 대해서 잊어버릴 줄이야.


[ORIBE 직원] 리큐 님. 무사하십니까?

[리큐] 앗하하하— 물론일세. 피해 상황은 어떤가?

[ORIBE 직원] 다행히, 관객들은 무사했습니다. 공연장 지하에 공방 열차를 대기시켜 둬서, 그 배리어로 보호가 가능했기에.

[리큐] 그런가. 뭐, 다소 예정과는 다른 엔딩이 되었지만, 형체가 있는 것은 언젠가 사라지지.

[리큐] 앗하하하—! 폭발 결말도 일종의 정취일세! 문화의 중요함도 전해졌겠지!

[ORIBE 직원] 그리고, 리큐 님. 스피커는 망가졌지만, 수집하신 혼향 증폭 테스트의 데이터는 전부 무사합니다.

[리큐] 그런가? 그러면, 이제야 다음 페이즈로 진행할 수 있겠군.

[리큐] 황혼 스피커…… 아니, 황혼 시스템(아라미타마 시스템).

[리큐] 그 개발을.

 


 

[메피스토] 흠……과연. 그것이, 이번의 진정한 목적이었군요?

[리큐] 뭔가? 메피. 살아 있었나?

[메피스토] 네에, 죄송하게도. 저도, 제 주인도 무사합니다.

[메피스토] 좋은 때에 찬물을 끼얹어서 조금 분노하셨지만.

[메피스토] 그보다 뭔가요? 그 황혼 시스템이라는 건.

[메피스토] 아무래도, 혼향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만……

[리큐] 안심하게, 메피. 자네에게 방해가 될 만한 것은 아니니까 말일세.

[리큐] 그건, 나의 개인적인 비원을 이루기 위한 것에 불과해.

[메피스토] 당신의 개인적인 비원……?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메피스토] 그렇다면 저도, 저의 비원을 위한 행동으로 돌아가도록 하지요.

 


 

[ORIBE 직원] 리큐 님? 방금 그분은……

[리큐] 그저 오래된 벗일세.

[리큐] 그보다, 황혼 시스템의 개량일세. 곧바로 준비하게.

[ORIBE 직원] 네, 리큐 님!


[리큐] 그건 그렇고 황혼 스피커의 가동 테스트를 겸해서였지만, 이번 페스는 최고였군……!

[리큐] 역시 문화…… 문화는 훌륭해……!

[리큐] 좀 더 세계에…… 좀 더 문화를!

[리큐] 앗하하하—! 스승님……!

[리큐] 천국에서 지켜봐 주시길……! 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테니!

[리큐] 아하하하하—! 앗하하하하하——!! 아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