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NOVEL

<Season:1-after> World is Mine

약상 2024. 4. 29. 04:40

https://magatsunote.com/novel/short_story/2022/season1-after-world-i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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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

그런 인간을, 나는 몇 명인가 보아 왔다. 그들에게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대체로 「대단하지도 않은 녀석들」인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러 타인의 위에 서려는 별난 인간들이니 당연하겠지만.

아아, 나? 나는 달라. 나 같은 건, 그들이랑 비교하자면 평범한 인간이야.

 

 

200년 전 운석의 충돌로, 지상의 대부분은 지옥으로 변했다. 해방구나 카테드랄은 인간의 손으로 재정비가 끝났지만, 그래도 아직 인간이 살기에는 혹독한 장소도 남아 있다.

 

"그와아아아아아—!!"

 

……다만, 사람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별개다.

 

"핫——!!"

 

그 외침과 함께, 노부나가의 칼이 내려찍는다. 상대는 ARK 부대가 해방구에서 포획했던 「뮤턴트」——혹독한 자연에 적응하도록 이상 진화한 동물이다.

이 녀석은 아마, 도마뱀인지 뭔가가 원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용」을 연상해주면 된다. 몸길이도 20m에 가까운 데다, 날개도 있으니까 말이지.

 

어쨌든, 노부나가의 일격은 용의 머리에 직격. 싫은 소리가 훈련장에 울리고, 그 용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심하네. 못 보겠어, 노부나가."

"호오, 지금의 일격 말인가? 란마루."

"그렇고 말고. 정말이지, 그냥 힘에 맡길 뿐이잖아. 혹시 칼을 휘두르는 법은 잊어버린 거야?"

"시시하군. 기술이라는 것은 「약자가 강자와 싸우기 위한 재주」다. 강자가 약자를 쓰러뜨리는 데에, 그런 것은 필요 없다."

"그런 거구나. 변함없이 철저하기는……"

 

그 후에, 약간의 운동을 끝낸 노부나가는, 용의 몸 위에 앉아서 이번에는 단말기를 기동해서 무언가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뭘 보고 있어?"

"ARK에 대한 문헌이다. 이곳의 녀석들이 어떻게 인간을 관리해 왔는지……, 그것을 모아 정리한 자료다."

"아아, 뭐였더라, 그……, 어쩌고 레벨에 대해서?"

"EV레벨이다. 뛰어난 사람을 우대하고, 그렇지 않은 자를 냉대한다……, 이 정도 방법은 지배자라면 누구든 생각하는 일이지만, 실제로는 하지 않지."

"헤에, 어째서? 모두가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은, 좋은 아이디어라는 뜻 아냐?"

"효율이 너무도 나쁘기 때문이지."

"……그렇구나. 수백만의 백성 모두에게 점수를 매기고, 관리를 해야 하는 일이었지. 확실히, 내게는 무리려나."

"그렇지? 그런데도, 다. ARK는 그걸 이 정도의 규모로 하고 있다. 정말이지, 최초로 이 일을 하려고 한 자는 상당한 멍청이일테지. ……후후, 싫지는 않다만. 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이 제도는 감사히 넘겨받도록 할까."

"……아—아, 다들 불쌍하게도."

"하지만, 문제도 있다. 이 제도가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 위는 위, 아래는 아래로 계급이 경직되어 버렸지. 앞으로는……, 좀 더 「자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후후후……"

 

라면서, 노부나가는 무언가 생각난 것인지,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네놈의 소감도 들어보고 싶군? 란마루."

"EV레벨에 대해서 말이야? 그렇네……, 솔직히 귀찮지 않을까 생각해, 나는. 「힘없는 녀석은 죽는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그런가. 이런이런, 위험한 란마루도 다 있었군. 그 사랑스러움이 그리운걸."

"뭐야뭐야, 너무하네. 사람을 마치 야만인인 것마냥 말하고."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냐. 사실이지 않느냐."

"……그래도, 지금의 네가 복수와 전쟁 말고 다른 일에도 흥미가 있었다니 의외인걸."

"까불기는. 네놈들과 같은 군인과 같은 취급하지 마라. 나는 정복자이자, 지배자. 싸움만이 전문은 아니다."

"그건 실례했어. ……아, 그러고 보니 들은 적이 없는데. 너 말이야, 복수를 성공한 뒤에는 어쩔 셈이야?"

"무엇을 새삼스레……, 정복이다. 이 지상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하겠다. 땅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물건도 남김 없이. 복수 따위 그 맛보기에 불과하다. 다만, 그 후에는…… 글쎄, 「이전번」에 알게 되었지만, 이 하늘의 끝에는 지상 따위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광대한 세계가 펼쳐져 있는 거겠지?"

"기막히네……. 「이 하늘은, 나만의 것」이라는, 그런 의미야?"

"물론이다. 그리고, 그 때에는 내가 네놈을 장수로서 써 주도록 하지. ……후후, 그 모습을 생각하니, 역시 나도 마음이 들뜨는군? 천하의 대장군이여."

"나를, 네가? 아하하, 어떠려나. 이 연약한 란마루 군이, 그런 중대한 임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거기서 잡담에 만족한 것인지, 노부나가가 단말기를 든 채로 일어선다.

 

"흠, 이야기를 하니 흥이 돋는군. 오랜만에 정무라도 볼까."

"운동에 공부에, 다음은 업무야? 이거 참, 부지런한 미치광이도 다 있네."

"지배자란 그런 것이다. ——네놈도 기억이 나겠지?"

 

그런 불필요한 대사를 남기고, 노부나가는 훈련장을 나갔다.

 

"……하하, 그렇지."

 

'정말 대단한 남자야, 오다 노부나가. 끝없는 정복욕——, 확실히 「마왕」이라고 불릴만한 남자다.'

 

"크르르……"

"……응?"

 

으르렁대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노부나가가 쓰러뜨렸을 터인 뮤턴트가 일어서고 있었다.

 

"살아있었어? 튼튼하네."

"그와아아아아아아—!!"

"아아, 안심하라구? 나는 노부나가와 다르게 솜씨가 좋으니까……, 아프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나는 지팡이에 손을 대어,

 

——그리고, 끝이다.

 

"크으……"

 

용의 단말마는 목소리가 되지 않는다. 공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만이 입에서 새어 나오고, 그 후……, 몇 초 늦게 그 목이 떨어진다.

 

'후후, 「마왕」 말이지……, 좋잖아. 그래야지. 그 끝없는 욕망이 부르는 「결말」을 보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 나는 여기 있는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