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NOVEL

<설날 스페셜SS>저주의 운세 뽑기

약상 2024. 6.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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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느 해의 신년에 【뱀-우로보로스-】 안에서 일어난 사건——.

 

 

새해를 맞이한 오늘. 외출을 나온 김에, 나는 미츠히데 님과 토시미츠를 【뱀-우로보로스-】 영토에 있는 오래된 유적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흥미 없어 보이지만, 그걸 할 거라면 3명인 편이 더 즐거울 테니까♪'

 

"……아, 정말로 있다. 미츠히데 님, 토시미츠~. 모처럼이니까, 운을 시험해보지 않으실래요? 운세 뽑기(오미쿠지)."

 

"운세 뽑기? 뭔가요, 그건."

"잘은 모르지만, 이런 오래된 유적에서는, 신년에 여기서 「운세 뽑기」라는, 운을 시험하는 일이 옛날부터 전해진 풍습이었다나. 여기서 할 수 있을 거라고 풍문으로 들었었는데, 정말로 있어서 다행인걸."

 

"……나는 됐어. 둘이서 해."

"저도 사양해 두겠습니다. 애초에, 그런 종잇조각에 운을 맡기는 일 따위——"

"에? 토시미츠가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매일 미츠히데 님의 운세를 체크하고 있는 주제에~"

"으으음, 어째서 알고 있죠!? ……뭐, 괜찮겠죠. 어느 쪽이 더 운이 좋을지, 승부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서, 미츠히데 님도 어떻게든 설득한 끝에, 3명 사이좋게 운세 뽑기를 하게 되었지만……

 

"하!? 왜 제가 소흉인 건가요!?"

"어디 어디…… 「옷장 모서리에 새끼발가락을 찧게 됩니다」? 아하하, 뭐야 그거. 절묘하게 싫지 않아?"

"그러는 사마노스케는 어떤가요? ……「반흉. 익숙한 것이야말로 주의가 필요」. 훗, 너도 흉이잖습니까. 게다가, 반흉은 소흉보다도 아래. 이 승부, 제 승리로군요!"

 

"응—, 비슷비슷하지 않아? 그런 것보다, 미츠히데 님의 결과는……?

"…………"

 

 

——며칠 후.

 

"토시미츠~. 슬슬 차라도 한 잔…… 엣, 왜 그래?"

 

티 세트를 들고 토시미츠의 방에 찾아간 나는, 바닥에 웅크린 토시미츠를 발견했다.

 

"으윽……, 옷장에 새끼발가락을 찧어서……"

"……뭐~야. 누군가한테 살해당했나 하고 생각했어."

"은근히 아프다고요! 이것도 사마노스케가 억지로 운세 뽑기 같은 걸 하게 만들어서입니다……! 책임을 지세요!"

"응? 아아~, 그러고 보니 토시미츠의 운세에 그런 내용이 적혀 있었지. 그래도, 우연이잖아? 새끼발가락을 찧는 정도는 흔한 일이고."

 

"자, 토시미츠. 티 타임 준비는 해둘 테니—앗."

 

토시미츠의 방에서 나오려던 그때였다.

나는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들고 있던 티 세트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쨍그랑!

그와 동시에, 뜨거운 물이 토시미츠에게 튀었다.

 

"아뜨뜨뜨뜨뜨!"

 

"어라라, 깨져버렸다……. 나름 마음에 들었던 건데."

"사마노스케~~! 그것 말고도 먼저 할 말이 있잖습니까……!"

"아—, 토시미츠 미안. 괜찮아?"

"흥. 잠깐 식히고 오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건 마치……'

 

"잠깐만, 토시미츠. 역시 그 운세 뽑기, 적중했을지도. 내 운세 결과, 기억나?"

"——앗!!"

 

"그렇다는 말은……"

"미츠히데 님이 위험해요!! 갑시다, 사마노스케!"

"아, 응. ……화상은 괜찮은 걸까나?"

 

 

"아아…… 끝이야……"

 

미츠히데 님이 계신 초막의 앞에 도착한 우리는, 안에서 미츠히데 님이 탄식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미츠히데 님! 지금 도와드리겠습니다!!"

 

——쾅! 하고 맹장지를 기세 좋게 열어젖히자, 그 안에는…… 아무 상처 없이 멀쩡한 미츠히데 님이 계셨다.

 

"다행이다……! 무사하셨군요!"

"무사하지는 않은데……"

 

그 손에는, 미츠히데 님이 애용하시는 담뱃대가 두 동강이 난 채 쥐어져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부서져 있었어……"

"큰일이군요! 곧 새로운 것을 준비하겠습니다!"

 

미츠히데 님의 운세 결과는——「흉. 무언가가 끝을 맞이합니다」였다.

그 「무언가」라는 건, 담뱃대를 의미했던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그 운세 뽑기 때문이려나. 악마…… 아니, 저주의 한 종류일지도. ……뭐, 토시미츠의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

 

"좋은 게 아니잖습니까! 반성하세요!!"

 

이번의 「제일 큰 피해자」인 토시미츠의 호통이, 돔 안에 울려 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