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2.5

진영별 보이스 드라마 【ARK 감사국 편】

약상 2024. 3. 15. 03:37

https://youtu.be/bAi-YdznVys?si=u0j3GW6rLXdc9rv4

 

 

- 해방구·폐허 -

 

 

[코쥬로] 마스터…… 어째서, 입니까. 왜 그런 일을…… 

 


 

[마사무네] 이제야 알겠어…… 우리는 함께하지 않는 편이 나아.

 

[마사무네] 내가 있으면, 네가 다치게 돼…… 그리고, 네가 있으면…… 내가 약해져.

 

 

[마사무네] ……지금, 인증을 해제했어. 이제 더 이상, 나는 네 마스터가 아니야.

 

[마사무네] ……작별이야, 코쥬로……

 


 

[코쥬로] 저는…… 안드로이드. 마스터에게 이용되고, 마스터를 지키는 것이 사명.

 

[코쥬로] 그렇게 판단해서, 행동했을 뿐……

 


 

[코쥬로] 마스터.

 

[코쥬로] 혼자 가시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저는 무엇을 할까요? 지시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마사무네] 스스로 생각해라.

 

[코쥬로] 네? 제가?

 

[마사무네] 그래. 네가 생각하고 정하는거다, 코쥬로.

 


 

[코쥬로] 제 판단은 틀렸던 걸까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마스터는 지금쯤, 란마루에게 죽었을지도 몰라……

 

[코쥬로] —윽! 동력 장치에 데미지를 확인. 긴급히 수리가 필요……

 

[코쥬로] 이 주변의 마을에, 정비가 가능한 설비가 있는 곳은……

 


 

[마사무네] ……작별이야, 코쥬로……

 


 

[코쥬로] ……복원한 후엔 어쩌려고? 새로운 마스터를 찾는다? 하지만……

 

[코쥬로] 그렇게 해 봤자 대체 무슨 의미가……

 

[코쥬로] —으윽! 대체…… 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코쥬로] 마스터……!

 


 

[마사무네] 코쥬로, 코쥬로…………

 

 

[마사무네] ……작별이야, 코쥬로……

 


 

[코쥬로] 저는…… 여기에……

 


 

[메피스토] 어라어라, 가련하게도. 코쥬로 님, 설마 마사무네 님에게 버림받으신 걸까요.

 

[메피스토] 마찬가지로 무장에게 사용되는 자로서, 이 메피스토 펠레스— 진심으로 동정합니다.

 

[메피스토] 그렇지만! 후후, 후후후하하—!

 

[메피스토] 나쁘지 않아요! 안드로이드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감미로운 슬픔을 품을 줄이야!

 

[메피스토] 과연 특제품! 우후후후후……

 

[메피스토] —이렇게, 웃고 있을 수도 없겠군요.

 

[메피스토] 보는 동안은 즐거운 전개였지만, 지금의 마사무네 님의 상태는 약간…… 계산 외라서요.

 

[메피스토] 1500년대 전국 시대 때의 그는, 노부나가 님에게도 지지 않는 강한 욕망을 품은 훌륭한 무장이었습니다.

 

[메피스토] 네에— 그건 정말입니다.

 

[메피스토] 사실 그분께서는 이전번, 2022년 때에 노부나가 님과 함께 배반을 꾸민 적도 있으시고……

 

[메피스토] 이 시대에 그를 환생시킨 이유도, 그 강한 힘과 욕망을 기대해서였지만—

 

[메피스토] 유키무라 님과 란마루 님에게 꼼짝도 하지 못하는 그 모습.

 

[메피스토] 역시, 그에게는 욕망이 부족해. 언젠가 히데요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 히데요시 본거지·복도 -

 

 

[메피스토]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수일 전.)

 

[메피스토] (이에야스 님이 【육도진】에게 노려지고 있다고, 마사무네 님이 알리러 가시기 직전이네요.)

 

[메피스토] (【MAD FANG】의 본거지에서의 일—)

 


 

[메피스토] 어라, 이거이거 마사무네 님이 아니신지요. 뜻밖이네요.

 

[마사무네] ……메피스토인가. 이런 곳에서, 히데요시에게 장사하는 건가.

 

[메피스토] 네에— 네. 부하를 위해서 악마의 심장을 원하신다고 하셔서. 후후후— 

 

[메피스토] 요즘은 노부나가 님의 영향인지, 이 기회에 힘을 얻어 보시려는 분들께서도 잔뜩 계약이 날아오고 있어서요.

 

[메피스토] 쉴 시간도 나질 않네요—

 

[마사무네] 기회…… 라고? 이 전란이?

 

[마사무네] ……그 중 한 명이라도, ARK의 악행을 바로잡으려는 녀석은 없는 건가?

 

[메피스토] ARK의 악행을? 으, 음— 10년 전 쯤이라면 몰라도, 요즘은 거의 보지 못 했네요.

 

[마사무네] 결국은 돈에 권력에 명성…… 인가.

 

[마사무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어떤 힘이라도 쓰고, 어떤 일이라도 한다……

 

[마사무네] ……인정할 수 없다. 그런건, 옳지 않아.

 

[메피스토] 하지만 마사무네 님도, 증오하는 ARK에 복수하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을 각오가 있으시잖아요?

 

[마사무네] 다른 녀석들과 같은 취급하지 마라! 확실히, 나는 ARK에 있어서 악이 되기로 결심했다.

 

[마사무네] 그래도, 그걸 위해서 무관계한 자들까지 끌어들일 생각은 없어.

 

[마사무네] 이 검이 베는건, 나의 적 뿐이다.

 


 

[메피스토] 저기, 마사무네 님—?

 

[메피스토] 아하— 이런이런. 미움받고 있는 것 같군요.

 


 

[히데요시] 정말이지, 변함없이 미지근한 놈이구나, 마사무네도.

 

[메피스토] 아—! 히데요시 님.

 

[히데요시] 아무리 강한 악마의 심장을 가지더라도, 어떤 수를 써도 이루겠다는— 강한 욕심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데도.

 

[메피스토] 아쉬울 따름이죠. 그가 ARK나 노부나가 님을 증오하는 마음, 그 깊이는 진심입니다만.

 

[히데요시] 욕망이라는 건, 오직 자신만을 위해 바라는 거다.

 

[히데요시] 복수? 정의? 하— 내가 보기엔, 저 녀석의 증오는 욕망 같은게 아니야.

 

[히데요시] 기껏해야 어린애의 짜증밖에 안 돼.

 

[히데요시] 아—아, 사탄의 심장이 울겠네. 겨우 도움이 되니까 살려두긴 했는데, 역시 빨리 빼앗을걸 그랬나?

 

[메피스토] 그것은 뭐어, 원하시는대로.

 

[메피스토] 다만, 사탄의 심장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고, 무사히 이식이 될 지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히데요시] 칫— 그러냐. 뭐, 됐어. 조금 별로인 심장이라고 해도, 강한 욕심으로 치면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히데요시] 저 녀석의 심장은— 뭐,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둘까.

 

[메피스토] 네에 네, 히데요시 님의 욕망은, 저희에게 있어 대단히 맛있는 것.

 

[메피스토]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히데요시] 하하핫! 맡겨 두라고. 앞으로 싫다고 할 정도로 먹게 해줄테니까.

 

[히데요시] 그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달라고.

 

[메피스토] 우후후후! 아무쪼록 살살 부탁드리죠.

 


 

- 해방구·폐허 -

 

 

[메피스토] 그래. 히데요시 님이 판단하신 대로, 마사무네 님에게는 자신을 위하는 강한 욕망이 없어.

 

[메피스토] 흠…… 곤란하군요. 저희 악마들은, 욕망으로 이루어진 존재.

 

[메피스토] 욕심이 없는 이유 따위, 상상도 가지 않아요.

 

[메피스토] 다만, 굳이 예를 들자면, 역시 열쇠는…… 코쥬로 님, 당신일까요.

 

 

[병사] 젠장…… 본 부대랑 떨어져 버렸네. 타다카츠 님이나 나오마사 님이 괜찮으셨으면 좋겠는데. 그 두 분이니까, 분명 괜찮으시겠지.

 

[병사] —그런데, 어? 이봐, 거기! 누가 쓰러진 거야?

 

[메피스토] ……후후, 역시나 코쥬로 님. 악운도 강하시군요.

 

[메피스토] 뭐, 괜찮겠죠. 비장의 카드는 이쪽에 있기도 하고. 

 

[메피스토] 후후후후…… 지금은— 노부나가 님이 주시는 극상의 전란을 전채로, 느긋하게 기다리도록 하죠.

 

[메피스토] 최고의 메인 디쉬 시간을, 말이죠.

 

[메피스토] 아핫, 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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