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nmLc9b9KZ8?si=1KJOE5Mi9SBjL0Zj
[토시미츠] (그것은 저희가 【뱀-우로보로스-】를 세운 때보다도, 【제6천마왕군】에 들어갔을 때보다도 더 이전의 일.)
[토시미츠] (저 토시미츠는, 무장 도산이 톱을 맡고 있던, 【V.I.P.E.R-바이퍼-】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이나 사마노스케와 마찬가지로요.)
[토시미츠] (도산 님은 당시의 무장으로서는 드물게, 차세대의 교육에 대단히 정성을 쏟으셨던 분이기에)
[토시미츠] (저희들은 풍족한 소년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죠.)
[토시미츠] (다만, 모든 것이 풍족하지는 않았습니다.)
[토시미츠] (제가 섬겼던 도산 님의 아들, 요시타츠 님은, 솔직히 말해 전형적인 바보 아들이었던지라—)
[요시타츠] 애송이가! 내가 하는 일에 참견하지 마. 멋대로 굴지도 마라. 너는 내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돼.
[요시타츠] 착각하지 말라고. 네 공로 따위가 아니야. 그 정도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토시미츠]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는 그에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토시미츠] (저는 차츰 주위에서도 소외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쓸모가 없다면서……)
[토시미츠] (단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고—)
- 요시타츠 군·전진 기지 -
[미츠히데] 저기, 이 꽃…… 네가 돌보고 있어?
[토시미츠] 아, 아…… 네에, 뭐.
[미츠히데] 고마워. 너는…… 대단하네.
[토시미츠] ……!
[토시미츠]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토시미츠] (군단의 후계자를 둘러싸고, 도산 님과 요시타츠 님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토시미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르렀을 때의 일입니다.)
[토시미츠] (그 때, 저는 작전 회의에서도 제외되어 버렸기 때문에)
[토시미츠] (할 일이 없었던지라 정원의 꽃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토시미츠] (이유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토시미츠] (그저, 전쟁을 앞두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화단의 꽃들이 어쩐지 가여워졌다고나 할까.)
[토시미츠] (그 정도의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토시미츠] (하지만 그곳에 갑자기, 도산 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요시타츠 님을 찾아온 미츠히데 님이)
[토시미츠] (돌아가시던 길에 저에게 말을 걸어오신 것입니다.)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은 문무를 겸비한 젊은 인재로서 유명하셨기에, 당연히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토시미츠] (그렇다고는 해도, 나이 차이가 있기도 해서 그다지 이야기해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 요시타츠 군·전진 기지 -
[미츠히데] 응? 아마 토시미츠…… 였었지? 나는 미츠히데.
[토시미츠] 아, 그게…… 알고 있습니다. 그, 그래서 그…… 칭찬해 주신 것은 대단히 감사합…… 아니,
[토시미츠] 송구합니다만, 그런데…… 어째서 당신이 감사 인사를?
[미츠히데] 아…… 이 꽃이 그렇게 말하는 기분이 들어서.
[토시미츠] 꽃이요?
[미츠히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잊어줘. 그러면, 나는 가 볼게. 다음에 봐.
[토시미츠] 네에…… 다음에 또.
[토시미츠] ……그래도, 다음에 만날 때는 적이겠지만요……
[미츠히데] 그래.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말이야.
[토시미츠] (이 때의 미츠히데 님은, 어딘가 상태가 이상했어요.)
[토시미츠] (원래부터 조용한 분이긴 했습니다만, 어딘가…… 그림자 같은 것을 느꼈다고나 할까.)
[토시미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미츠히데 님은 괴로워하고 계셨던 것이겠죠.)
[토시미츠] (이제 곧, 주군이 육친끼리 서로 죽이려고 했으니까.)
[토시미츠] (상냥하신 미츠히데 님께는 힘든 상황이었음이 틀림 없습니다.)
[토시미츠] (그리고, 그 분쟁이 원인이 되어 미츠히데 님은 결심하시게 된 것이니까요.)
[토시미츠] ('인간은 사라져야만 한다'고……)
- 미츠히데 본거지·정원 -
[사마노스케] 어—이, 토시미츠. 토시미츠라니까. 저기요—
[토시미츠] —! 사, 사마노스케.
[사마노스케] 좋은 아침, 토시미츠 군. 꽃의 건강 진단 중에 조는 거야?
[토시미츠]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을 뿐입니다. 절대 졸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토시미츠] 토양의 수분량 개선. 각종 영양소 개선. 식물 내의 병원균, 박멸 완료.
[토시미츠] 후…… 이제 걱정 없겠네요.
[사마노스케] 어쩐지 피곤한 모습이네. 괜찮아?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이 저렇게 되신 후로, 【뱀-우로보로스-】의 업무에 더해서 정원 관리까지 떠맡고—
[사마노스케] 같이 일하는 사이잖아? 꽃을 돌보는 정도는 내가 해도 괜찮은데?
[사마노스케] 이리 줘, 협력하겠다고 말한지 얼마 안 됐다고.
[토시미츠] 으으음……! 끈질기네요. 이건 저의 일입니다. 이 임무만큼은 양보할 수 없어요.
[사마노스케] 네에— 네. 잘못했습니다.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은 그 날, 【Allegiance】의 카테드랄 습격 때, 노부나가에게 무시당하신 이후로 쭉 초막에 틀어박혀 계십니다.)
[토시미츠] (이제껏 큰 스트레스를 받으시면 가끔 이런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정원도 돌보시지 못할 정도로 심한건 처음입니다.)
[토시미츠] 그보다도, 네 쪽이야말로 일은 어떻게 된 거죠? 전의 그, "인과 특성"……
[토시미츠] 뭔가 정보는 얻었습니까?
[사마노스케] 아…… 그게 하나도 없어서 말이야. ARK의 스파이에게 조사를 시켜봤는데, 전혀.
[토시미츠] 그러면, 메피스토 녀석은?
[사마노스케] 그쪽도 없어. 태평하게 영업하고 있길래, 차나 마실 겸 물어봤는데 모른다네.
[사마노스케] 으음…… 그 분위기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해. 내 감이지만.
[토시미츠] 그렇습니까……
[토시미츠] (노부나가에 대해서도, 미츠히데 님의 그 이상할 정도의 집착이 시작된 것은 1년 조금 전의 일.)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이 노부나가의 명령으로, 어느 군단의 거점 탈취를 명령받았을 때였습니다.)
- 옛 노부나가 본거지·왕좌 -
[오다 노부나가] 이…… 우둔한 놈이!
[미츠히데] 윽……
[사마노스케] 미, 미츠히데 님!? 괜찮으십니까?
[미츠히데] 큭, 우윽……
[토시미츠] 주인어른! 미츠히데 님은 명령하신대로, 【RED LOTUS】의 본거지, 엔랴쿠지를 함락시켰을 터입니다.
(엔랴쿠지: 延暦寺, 일본의 지명. 1571년 오다 노부나가의 대공세로 철저히 말소되었다 - 위키백과)
[토시미츠] 그런데, 어째서 이런 수치를……!?
[오다 노부나가] 중요한 군단 간부가 무사해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 그것은 미츠히데, 네놈도 잘 알고 있을 터.
[오다 노부나가] 왜 도중에 손을 뗐지? 대답해라, 미츠히데.
[미츠히데] ……그자들은, 주변 주민들의 신뢰도 두텁고…… 그 이상의 불필요한 재난을 부를 가능성이—
[오다 노부나가] 마음에도 없는 말 지껄이지 마라!
[미츠히데] 으윽……
[오다 노부나가] …… 아마, 거래가 있었겠지. '살려주는 대신, 나에게 협력해라' 라고.
[미츠히데] 아뇨…… 그런게……
[오다 노부나가] 애처로운 놈이군, 미츠히데. 분에 넘치는 욕망을 위해 힘껏 기를 쓰고,
[오다 노부나가] 얻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다……
[오다 노부나가] 네놈의 그런 점, 싫어하지는 않는다. 아아, 그렇다고 생각해.
[오다 노부나가] ……그래서, 언제 배반할 생각이냐.
[미츠히데] !?
[오다 노부나가] 놈들에게 네 본성을 보여라.
[오다 노부나가] 혹은, 그 으스스한 가면이 벗기 어렵다고 한다면…… 내가 직접 벗겨내어 주마.
[오다 노부나가] 네놈이 필사적으로 숨겨온 본모습을…… 말이지.
[미츠히데] ……잘…… 알겠습니다.
- 옛 노부나가 본거지·복도 -
[토시미츠] 몸은 괜찮으십니까!? 미츠히데 님!
[미츠히데] 아아……
[사마노스케] 이야— 평소보다도 더 심했네요, 우리의 마왕님은.
[토시미츠] 그런데, 곤란해졌군요. 【RED LOTUS】의 잔당들은, 미래의 전력으로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마노스케]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곳에서 미츠히데 님의 본성을 폭로해 버리면
[사마노스케] 그동안 힘들게 만들어온 이미지가 틀어지는거 아냐?
[토시미츠] 네에. 저희가 노부나가에게 가담했던 것은, 인류를 없앨 힘을 얻기 위해서.
[토시미츠] 머지않아 행동을 개시할 때까지, 불필요한 경계를 받고 싶지는 않아요.
[미츠히데] 그렇, 지…… 이런 곳에서, 끝날 수는 없다고……
[미츠히데] 지휘는 내가 한다. 이렇게 되면, 그들과 함께 밀약의 증거도 모두 태워서—
[미츠히데] ! ……태워……?
[미츠히데] —!? 아, 크으으……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사마노스케] 무슨 일이신가요?
[미츠히데] 아아아…… 아아아아——!!
[사마노스케] 잠깐잠깐— 토시미츠? 뭐야 이거?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토시미츠] 모, 모르겠습니다. 발작성의 무언가로 보입니다만—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징후는 아무것도……
[미츠히데]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 어째서 너는…… 언제나언제나언제나!
[미츠히데] 보지 마……! 그런 눈으로, 나를! 내 속을 꿰뚫어보지 마! 나를 들추지 마……!
[오다 노부나가] 놈들에게 네 본성을 보여라.
[오다 노부나가] 혹은, 그 으스스한 가면이 벗기 어렵다고 한다면…… 내가 직접 벗겨내어 주마.
[오다 노부나가] 네놈이 필사적으로 숨겨온 본모습을…… 말이지.
[미츠히데]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나는 약하지 않아……! 무엇 하나도, 너 따위에게 놀아나지 않아……!
[미츠히데] ……그래, 나는…… 나는……!!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부디 정신 차리시고— 사마노스케, 진정제를!
[사마노스케] 알았어, 가져올게.
[미츠히데] 빨리…… 빨리 죽이지 않으면…… 그, 쓰레기를…… 아아아……! 아아아아아——!!
[토시미츠] 미츠히데…… 님……
- 미츠히데 본거지·정원 -
[토시미츠] 그 때, 온갖 검사나 조사를 해보았지만 결국 그 발작의 원인은 알아내지 못하고 종료.
[토시미츠] 가장 수상한 "인과 특성"이라는 것도, 조사가 벽에 부딪혀서는……
[사마노스케] 아마도 이미 늦었겠지—
[토시미츠] 그렇지만, 문제는 없습니다. 결국은 노부나가를 제거해버리면 되는거에요.
[토시미츠] 녀석만 죽인다면, 미츠히데 님은 예전처럼 돌아올 터.
[토시미츠] 그래…… 그래요. 결국 그것밖에 없는겁니다.
[토시미츠] 그렇게 됐으니, 저는 업무로 돌아가겠어요.
[사마노스케] 참고로 말이야, 토시미츠.
[토시미츠] 네?
[사마노스케] 미츠히데 님이 건강해지셔서, 그 뒤로 하실 일이라고 하면— 인류를 없애는 것, 아냐?
[토시미츠] 너치고는 말을 돌리는군요. 뭘 말하고 싶은거죠?
[사마노스케] 아니— 너는 그걸로 괜찮은건가 싶어서.
[토시미츠] 뭐야, 그 말인가요. 그런거, 당연히 좋다고 결정된 것이 아닙니까.
[토시미츠] 왜냐하면, 미츠히데 님의 소망을 이룬다— 그것이야말로…… 아니, 그것만이 지금의 저의 기쁨이니까.
[사마노스케] 즉답이네. 역시.
[사마노스케] 어쩔까나—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지만, 나로서는 조금 더 즐거워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마노스케] 뭐, 될 대로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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