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2.5

진영별 보이스 드라마 【육도진 편】

약상 2024. 3. 24. 23:58

https://youtu.be/1JFl2AM5mL0?si=9-E1gSnY9kwHIZxY

 

 

[마사무네] ……지금, 인증을 해제했어. 이제 더 이상, 나는 네 마스터가 아니야.

 

[코쥬로] 마스터 정보의…… 삭제…… 확인……

 

[코쥬로] 그럴 수가…… 어째서입니까. 어째서 이런……!

 

[마사무네] ……작별이야, 코쥬로……

 

[코쥬로] 마스터!

 

 

[마사무네] 으윽—!? ……큭……

 

[사스케] 싱거워— 사이조, 이 녀석 이렇게 약했었나?

 

[사이조] 그렇게 말하면 불쌍하잖아요, 사스케. 그에게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겠죠.

 

[유키무라] 흠. 이제야 느긋히 이야기 할 수 있겠어.

 


 

- 해방구·폐허 -

 

 

[사이조] 유키, 그 사람, 아지트로 데리고 가는군요.

 

[유키무라] 아아, 그래. 차까지 옮겨 줘.

 

[사이조]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대로 장갑을 끼고 나서…… 읏차.

 

[사이조] 자, 가볼까요.

 

[사스케] 흐—응. 

 

[사이조] 엇— 무슨 일인가요? 사스케.

 

[사스케] 으응— 딱히— 나, 먼저 가서 시동걸고 있을 테니까.

 


 

[사이조] 어라어라…… 뭔가 있는 걸까요?

 

[유키무라] 후후…… 그러게, 어떠려나. 그보다, 우리도 가자.

 

[유키무라] 마사무네가 감기에 걸리면 안 되니까.

 

[사이조] 네에.

 


 

[사이조] (이에야스 님 일행과 싸운 뒤, 저와 사스케를 달아나게 하기 위해 죽은……)

 

[사이조] (아아, 아니요. 미끼가 되었던 유키와 합류해, 그 후 혼자가 된 마사무네 님을 주운 저희 【육도진】은)

 

[사이조] (그대로 아지트에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만, 도중 ORIBE로부터 일 의뢰를 받아서)

 

[사이조] (갑작스레 다른 곳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사이조] (이것은, 그곳에서의 한 장면.)

 


 

- ORIBE·창고 -

 

 

[유키무라] 사이조. 복원할 미술품은 내가 받아올게. 잠깐이지만 리큐와 이야기할 것도 있고 말이지.

 

[유키무라] 너는 먼저 차에 타서 사스케를 보고 있어줘.

 

[사이조] 그 말은, 그 아이가 그에게 장난치지 않도록— 인가요?

 

[유키무라] 뭐, 그런 셈이야. 만약을 위해서…… 말이지.

 

[사이조] 그런 거라면. 그래도, 어서 돌아와 주세요. 혹시라도 사스케가 마음 먹으면, 저라도 진정시키기 힘드니까.

 

[유키무라] 아아. 알았어.

 


 

[사이조] 유키도 정말, 상당히 그에 대해 신경쓰이는 것 같은데요. 후후……

 

[사이조] 조금 질투나네요.

 


 

- 해방구·황야 -

 

 

[사이조] 사스케.

 

[사스케] 어라, 사이조. 빨리 왔네. 근데, 유키는?

 

[사이조] 유키는 리큐 님과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그보다 마사무네 님의 상태는 어떤가요?

 

[사스케] 유키가 시켰으니까 일단 차에서 내리긴 했는데, 이대로 아직 푹 자는 중.

 

[사스케] 전혀 일어날 기미가 없어—

 

[사이조] 확실히 기절시키려고, 약간 자극을 강하게 했습니다만……

 

[사이조] 그에게는, 조금 견디기 힘들었던 걸까요.

 

[사이조] 으음—…… 후…… 음.

 

[사이조] 괜찮을 것 같네요. 잘 자고 있을 뿐이에요.

 

[사이조] 그런데, 이 의지 강하고 고집 세 보이는 사랑스러운 얼굴……

 

[사이조] 후후후후…… 마음이 동하네요…… 어루만져드리고 싶어……!

 

[사스케] 있지— 있지— 사이조? 유키는 왜 이 녀석 데리고 가는 걸까나?

 

[사스케] 그냥 이야기하려는 거라면 아지트까지 데려가지 않아도 되잖아?

 

[사스케] 설마 유키, 이 녀석을 【육도진】에 끼워준다던가 하진 않겠지?

 

[사이조] 음……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에 대해서는 유키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던지라.

 

[사스케] 이 녀석, 딱히 별난 녀석이라는 느낌도 없는데다, 우리한테 올 자격은 있는거야?

 

[사이조] 후후, 어떠려나요. 사람은 겉보기와는 다르다, 라고도 하고.

 

[사이조] (그러고보니, 3년 전 사스케가 【육도진】에 온 이후로 새로운 동료가 늘지 않았네요.)

 

[사이조] (과연…… 사스케가 어딘지 동요하고 있던 것도 그게 원인 같다, 라더니.)

 

[사이조] (역시나 유키. 예감 적중이었네요.)

 

[사스케] 저기— 듣고 있어? 사이조.

 

[사이조] 네에. 제대로 듣고 있어요, 사스케.

 

[사스케] 만약에, 우리 편이 된다고 해도 말야, 이 녀석 뭘 하는데?

 

[사스케] 제일 적합한 건 암살의 도우미인데, 그건 나랑 사이조 두 명이서 충분하잖아?

 

[사스케] 뭣보다도 이 녀석, 나보다 허접하고.

 

[사이조] 그렇네요.

 

[사스케] 그렇다고 해서, ORIBE에서 받아온 항아리나 그림의 복원?이 가능한 타입도 아니잖아?

 

[사스케] 전에 조금 싸워봐서 아는데, 이 녀석 절대로 단순 바보 타입이고.

 

[사스케] 이런 타입은 대부분 손재주도 서투르단 말이지.

 

[사스케] 투기장에 비슷한 녀석이 썩어넘치게 있었으니까 틀림없어.

 

[사스케] 싸워봐도 별로 재미가 없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라구.

 

[사스케] 아—! 좋은 생각이 났어!

 

[사이조] 어떤 내용인가요?

 

[사스케] 자고 있는 사이에 죽여버리면 돼! 천재구나, 나는!

 

[사이조] 엇…… 아니요, 그건—

 

[사스케] 시체는 어딘가에 묻어버리고, 유키에겐 '잠깐 한눈판 사이에 어딘가로 가버렸어' 라던가 하면 될거야!

 

[사스케] 응! 완벽해!

 

[사이조] 사스케. 거기까지에요.

 

[사스케] 에— 왜 말리는거야? 

 

[사이조] 유키의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거에요.

 

[사이조] 마사무네 님을 죽인다고 해도, 우선 그 이유를 들어 봐야죠. 그렇죠?

 

[사스케] 으……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사이조] 게다가, 유키가 이번 마사무네 님 납치 건에 당신을 데려온 이유, 알고 있나요?

 

[사스케] 유키가 나를 데려온 이유? 뭐가 있어?

 

[사이조] 네에, 물론. 방금 말했잖아요? 유키의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사이조] 이번에 유키는 분명— 사스케, 당신이 그를 돌봐주길 바라는게 아닐까요?

 

[사스케] 돌봐……줘? 내가…… 이 녀석을?

 

[사이조] 그래요. 그가 우리의 동료가 되든지, 되지 않든지, 아지트에 있는 동안은 보살펴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사이조] 그러지 않으면, 금방 죽어버릴 것 같고, 저 사람.

 

[사스케] 아…… 응. 그건 뭐, 그러네.

 

[사이조] 오오, 그래요. 그거에요 그거— '형아'

 

[사이조] 분명 유키는, 사스케에게 형아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거에요.

 

[사스케] 어? 형아……? 내가?

 

[사이조] 네에. 틀림없어요. 당신도, 【육도진】에 온 지 3년. 우리에 대한 일은 이제 뭐든지 알잖아요?

 

[사스케] ……히힛. 아— 그렇구나! 이 녀석이 우리한테 오면, 내 쪽이 선배가 되는구나!

 

[사스케] 응응,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키의 부탁이구!

 

[사스케] 나도, 그러니까…… 뭐더라? 불발? 분별? 저기, 뭐더라?

(원문 직역: 한 겹? 한 벌? 뭐더라? 벗은거 있잖아.)

 

[사이조] 분발이요.

(원문 직역: 피부(一肌)요.)

 

[사스케] 아— 그거그거! 분발해서 도와줘야지!

(一肌脱ぐ: 힘이 되어 주다. 사람의 피부라는 뜻인 一肌가 들어간 것을 사용한 은근한 말장난)

 

[사스케] 그렇게 됐으니, 죽이는것도 보류!

 

[사스케] 어이 마사무네~? 너 신참이니까, 형아가 말하면 들어야 해?

 

[사스케] 곤란한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하라구~

 


 

[사이조] ……

 

[유키무라] 두 사람 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사스케] 아— 유키!

[사이조] 다녀오셨어요, 유키.

 

[사이조] 그 작은 나무 조각상이 이번의 복원 의뢰품인가요?

 

[유키무라] 아아. 구시대의, 말하자면 불상이라는 물건이다.

 

[유키무라] 보아하니,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야. 제법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아.

 

[사스케] 아, 유키! 봐봐! 나, 마사무네 차에 실을 테니까!

 

[사이조] 혼자서도 괜찮나요?

 

[사스케] 걱정 말라구! 나, 형아니까!

 

[사스케] 읏차— 어라, 가벼워. 마사무네, 너 밥은 제대로 먹는거야? 정말, 어쩔 수 없네!

 


 

[유키무라] 부탁한대로 잘 해준 것 같네, 사이조.

 

[사이조] 훗…… 약간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르지만요.

 

[유키무라] 하하, 상관없어. 내가 보기에, 사스케는 화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유키무라] 도움이 됐어, 고마워.

 

[사이조] 후후— 유키의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에요.

 

[사이조] 다만, 정말로 어떤 관계인 건가요? 마사무네 님은.

 

[유키무라] 그에 대해서는…… 조금 프라이빗한 사안이라서.

 

[사이조] 프라이빗!?

 

[유키무라] 신경 쓰여?

 

[사이조] 에…… 물론이죠. 프라이빗이라니, 벌써 오랫동안 함께 살고 있지만, 유키의 입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처음이기도 하고……

 

[유키무라] 너희가 걱정할 정도의 사이는 아니야. 사정도 언젠가 반드시 얘기해줄게.

 

[유키무라] 그렇지만, 지금은…… 아직 비밀로 하게 해 줘.

 

[사이조] 후후, 알겠습니다. 그래도, 꼭 말해주세요? 유키.

 

[사이조] 저, 사스케보다는 분별도 인내심도 있는 어른이지만……

 

[사이조] 보이는 거랑 다르게, 질투가 심하거든요.

 

[사이조] 그러니까 혹시라도 만에 하나, 유키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사이조] 대체 무슨 일을 저질러 버릴지…… 저도, 상상이 안 간다구요.

 

[유키무라] 흠. 그건 무섭네. 알았어. 제대로 마음에 새겨 둘게, 사이조.

 

[유키무라] 네가 마사무네를 죽이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사이조] 네에. 부탁드릴게요, 유키.

 


 

[유키무라] 미안하다. 사스케, 사이조. 하지만 부디 안심해주었으면 해.

 

[유키무라] 모든 것을 밝힐 그 순간은, 반드시 올 테니까.

 

[유키무라] 이제 그리 멀지는 않을거다. 나는 알 수 있어.

 

[유키무라] 왜냐하면, 나는 줄곧 그걸 기다려 왔으니까.

 

[유키무라] 몇백년이고 계속……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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