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3

제10화: 원숭이의 잔재

약상 2024. 4. 19. 03:04

https://youtu.be/3GOLi7lhqEg?si=ipxEnYTLvfpFPPRv

 

 

[간부] ……물러나, 물러나라! 본진까지 후퇴해라!

 

[간부] 아아악—!

 

 

때는 서기 2222년.

 

노부나가가 이끄는 ARK와, 히데요시가 이끄는 무장 동맹의 결전은,

 

미츠히데의 배신으로 인해 우두머리인 히데요시를 잃은 동맹을,

 

ARK가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섬멸전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뒤늦게 도착한 무장이 한 명—

 


 

- 카테드랄 외연부·제4게이트 -

 

 

[이에야스] 잠깐, 잠깐— 뭐야 이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타다카츠] 동맹군은 이미 저렇게나 무너진 건가……! 

 

[나오마사] 쳇……! 최악이야, 이에야스.

 

[나오마사] 아무래도 미츠히데가 히데요시 녀석을 찌르고, 노부나가에게 돌아간 것 같아.

 

[이에야스] 하!? 그 녀석, 이쪽을 배신하고 노부나가에게 붙었다는 거야!?

 

[타다카츠] ……저 상황에서 칸베에와 키요마사가 자리에 없어서는……

 

[타다카츠] 이제 와서 동맹군에게 조직적인 행동은 불가능해……!

 

[나오마사] 쳇— 모처럼 강화형 집행관의 분석을 끝내면서까지 나와 봤더니 이거냐.

 

[나오마사] 어쩔까, 이에야스? 지금이라면 우리 군대는 이탈할 수 있는데.

 

[이에야스] ……안 돼! 안돼안돼, 안 된다고! 그건 제외야!

 

[이에야스] 여기에 있는 건, 해방구의 거의 모든 전력이라고.

 

[이에야스] "거기서 손도 못 쓰고 완패해버렸습니다"——, 가 되면,

 

[이에야스] 더 이상 누구도, ARK에 맞설 생각은 못 하게 돼! 

 

[이에야스] 그렇게 되면…… 정말로 끝이야.

 

[이에야스] 두 번 다시, 이 정도의 전력을 갖추는 일은 불가능해.

 

[이에야스] 영원히……, ARK에 이길 찬스는 오지 않아……!

 

[이에야스] 어떻게든 남아서 버텨야 해!

 

[나오마사] 그렇긴 해도 너, 어떻게 할 셈인데!?

 

[이에야스] 어쩔 수 없지……!

 

[타다카츠] ! 이에야스 님!? 대체 무엇을!

 


 

[병사A] ……비켜! 길을 열라니까!

 

[병사B] 방해하지 마! 뒤쪽에서 적이 온다고! 죽여서라도 길을—

 

[이에야스] 닥쳐!!

 

[병사A&병사B] !?

 

 

[이에야스] 노부나가의 유혹에도 지지 않고 여기에 온 주제에, 이제 와서 겁먹지 마!

 

[이에야스] 그러고도 해방구의 유해인류야? 너희들은.

 

[이에야스] 알겠어? 지금 여기가, 최종 방위선이야! 여기서 도망친다면 어쨌든 죽게 돼.

 

[이에야스] 그러니까 전열을 정비하고, 여기를 사수해라!

 

[이에야스]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이에야스] ……ARK의 지배가 싫어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 그러면, 마지막까지 그 의지를 관철하자고!

 

[이에야스] 「유해인류」라면 말이지!

 

[병사B] ……하고 싶은 말이나 해대고……!

 

[병사A] 그래도, 확실히……

 

[무장A] 흥……ARK에서 쫓겨난 녀석이 잘도 말하네……그래도, 지금은 맞춰야 할 때로군.

 

 

[무장A] 태세를 다시 갖추고, 진지의 구축을 서둘러라! 

 

[무장B] 아직 싸울 수 있는 무장은 집합해라! 강화형 집행관들을 진압하는 거다!

 

[무장 동맹군] 와아아아아아——!

 


 

[타다카츠] 훌륭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이에야스 님!

 

[이에야스] 아…… 어떻게든 됐다……!

 

[나오마사] 수고했어— 라고 해주고 싶은데, 어쩌려고 그래? 

 

[나오마사] 다시 재정비하긴 했는데, 이길지는 미묘하다고.

 

[이에야스] 내가 알 리가 없잖아!? 아, 정말 최악이야……! 전부 다!

 

 

[이에야스] 이후로, 동맹군의 지휘는 이 이에야스가 맡겠어!

 

[이에야스] 나오마사! 무장들을 모아줘! 타다카츠! 마음껏 날뛰어!

 

[이에야스] ……전부 끝날 때까지 스테이는 없어. 가라! 고!

 

[타다카츠&나오마사] 네!

 


 

- 통치국·감옥 -

 

 

[히데요시] …………

 

[히데요시] ……살아있는, 건가…… 아직…… 나는……

 

[히데요시] 누구 없냐……! 여기는 어디지!?

 

[히데요시] 윽…… 뭐야, 이 사슬은……! 으윽……

 

[히데요시] ……이 몸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나는, 톱이 될…… 남자라고……!

 

[히데요시] 죽인다…… 죽여버리겠어!

 


 

[란마루] 정신이 들었어? 히데요시.

 

[히데요시] 란마루……

 

[란마루] 상태는 어때? 아무리 무장이라도, 상처가 꽤 컸어. 아직 아프다면—

 

[히데요시] 어이! 명령이다……! 이 빌어먹을 사슬을 풀어내! 지금 당장……!

 

[란마루] 에? 아니,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히데요시] 구구절절 말하게 하지 마! 풀라고 했으면 풀어! 쳐죽고 싶은거냐!?

 

[란마루] 으음— 

 

[히데요시] 나는…… 윽— 나는 톱이 될 남자다……! 그런 내 명령을 따르지 못하겠다는 거냐……!?

 

[란마루] 뭐—야, 재미없게. ……벌써 망가졌어?

 

[란마루] 이런 상황에서, 될 리가 없잖아? 톱 같은거.

 

[히데요시] !? 아, 으으, 윽…… 나, 는…… 톱이…… 아…… 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란마루] 아아, 불쌍해라. 이 느낌, 메피스토의 짓이구나?

 

[란마루] "톱이 되어야 해" 라는 강한 욕망과, 지금의 상황이 맞물려서 마음이 부서졌다— 라는 느낌?

 

[란마루] 마사무네 군의 대용으로 쓸 예정이었는데…… 재미없게도.

 

 

[란마루] 노부나가의 맘에 든 원숭이 씨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 차분히 확인해볼 생각이었는데…… 실망이야.

 

[히데요시] 죽인다…… 죽여버리겠어……! 네놈도……! 노부나가도……! 전부, 전부 다!!

 

[란마루] 아— 응. 유감이네. 너에 대해선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졌어.

 

[란마루] 바깥의 무장들이라도 해치워서, 입가심이라도 할까나.

 

[히데요시] 윽, 으으……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란마루] 그러면, 천천히…… 근데, 응? 이 분위기는……

 

[란마루] 흐—응. 재미있어질 것 같네.

 

[란마루] 뭐, 보여주지 않을래? 히데요시. 너의, 「악운」을 말이지.

 


 

- 통치국·감옥 -

 

 

[키요마사] 하아— 진심 귀찮아.

 

[키요마사] 있지, 이 방 지나면 이제 돌아가자.

 

[칸베에] 시끄러워……! 이런 ARK의 중추까지 와 놓고, 빈손으로 돌아가겠냐고!

 


 

[히데요시] ……으윽……

 

[키요마사] 오? 형님.

 

[칸베에] 차, 찾았다……!

 

 

[칸베에] 하필이면 미츠히데 따위에게 뒤통수나 맞고. 덕분에 이런 곳까지 오는 처지가 됐다고.

 

[히데요시] ……뭐야…… 네놈…… 

 

[칸베에] 꼴 좋네, 보스. 아니— 망할 원숭이.

 

[칸베에] 우리의 신뢰를 배신하고, 지금까지의 고생을 엉망으로 만든 그 원한을…… 받아가겠어.

 

[히데요시]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누구야, 네놈!!

 

[히데요시] 누구든 좋으니까, 지금 당장 이 사슬을 풀어! 명령이다……!

 

[칸베에] 하아!? 자기가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거야?

 

[칸베에] 너는 지금, 톱은 커녕 바닥 중에서도 바닥이야.

 

[칸베에] 그 다음은 여기서, 나에게 살해당해서 죽을 뿐이라고.

 

[히데요시] 아아——!? 내가 죽을리가 없잖아, 쳐죽인다!!

 

[히데요시] 됐으니까 지금 당장 나를 해방시켜라! 아아……! 빨리빨리빨리빨리!!

 

[히데요시] 아아아아——!!!

 

[키요마사] 형님, 설마 우리에 대해서……

 

[칸베에] 알겠냐? 망할 원숭이. 너는 여기서 죽는다고.

 

[칸베에]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감사 정도는 해보지 그래?

 

[히데요시] 윽—! 안 죽어…… 나는 아직 안 죽어……! 죽을 리가 없어!

 

[칸베에] 칫…… 정말로 정신이 나가버린 건가? 젠장, 뭐냐고…… 너는!

 

[칸베에] 너를 죽이고 동맹군을 뺏어주겠다고 생각했더니, 이렇게 ARK에 붙잡히기나 하고—

 

[칸베에] 그럼 적어도 참회의 말 하나라도 듣자고 생각했더니, 이젠 이야기도 안 통해.

 

[칸베에] 지독히도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녀석이군, 너는……!

 

[칸베에] 이래서는…… 이래서는 의미가 없잖아!? 내가 바라던 건, 이런 하극상이……!

 

[히데요시] ……시끄러워…… 시끄러워……! 빨리…… 으, 크으윽…… 아아아——!!

 

[키요마사] 칸베에…… 빨리 해. 더 이상 못 보겠어…… 이런 형님.

 

[키요마사] 못 하겠으면 내가 할게.

 

[칸베에] 시끄러워! 안다고!

 

 

[칸베에] 그럼 잘 가라, 히데요시. 아니, 보스.

 

[칸베에] 그 목, 받아 가겠어.

 

[키요마사] 안녕히, 형님. 수고많았다—라는 거지.

 

[칸베에] 아아. 우리의 태양과도, 이걸로 작별이다.

 

[히데요시] 윽…… 태, 양…… 그래……

 

[히데요시] 나는…… 나는……, 태양이……, 되어야 한단 말이다, 어떤 수를, 써서든…… 안 그러면……

 

[히데요시] 안 그러면……! 멋지지가 않잖냐……! ——그 녀석들과 약속했다고!

 

[칸베에] —!? 너……! 

 

[키요마사] 형님!? 아직 기억해!?

 

[히데요시] 윽! 아아, 아아아아——!! 나는……ARK를, 노부나가를 쳐죽일 거다!

 

[히데요시] 그리고, 그리고……!

 

[칸베에] 아아아아아……! 이게!!

 

[히데요시] 아윽……!

 

[칸베에] 그러면! 횡설수설대지 말고, 우리가 하는 말을 들으면 됐잖아……!?

 

[히데요시] ……

 

[칸베에] 그렇게 하면, 내가……, 아니 우리가, 네놈을 태양이든 뭐든 만들어 줬을텐데……!

 

[키요마사] 카, 칸베에? 너 무슨 말을—

 

[칸베에] 듣고 있어!? 이 망할 원숭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말하겠어!

 

[칸베에] 「너는 톱이 될 수 없어!」 무리라고, 이래서는……!

 

[칸베에]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직 이해 못 하겠다면, 정말 이대로 죽어버려!

 

[칸베에] 이 시궁창에서, 혼자서 말이지!!

 

[히데요시] 억지야…… 내…… 내가…… 죽어? 톱이…… 되지 못하고……

 

[히데요시] ……안 돼…… 그건, 그것만은…… 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히데요시] (톱이 되어라…… 쓸모없는 놈은 없애라……)

 

[히데요시] 시끄, 러워……

 

[히데요시] (죽여라…… 아무도 믿지 마라……)

 

[히데요시] 시끄럽다고…… 주절주절주절주절……

 

[히데요시] (쓸모없는 놈은 없애라…… 아무도 믿지 마라……)

 

[히데요시] 어디의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귀에 거슬린다고!!

 

 

[히데요시] 대체 무슨 짓거리야, 네놈은……!

 

[히데요시] 말할 필요도 없어…… 나는 톱이 된다. 

 

[히데요시] 단, 그건 내 방식으로…… 아니, 아니지.

 

[히데요시] 「우리」의 방식으로다……! 그러니까, 닥치고 있어!!

 


 

[히데요시] 윽— 하아…… 하아…… 하아……

 

[칸베에] 뭐, 뭐야? 방금 혼향은……

 

[키요마사] 저기, 형님. 괜찮아?

 

[히데요시] 하하, 하핫…… 이야—…… 개운해졌어……

 

[히데요시] 이렇게 시원한 기분, 얼마만이지……

 

[칸베에] !? 망할 원숭이……! 너, 설마……!

 

[키요마사] 제정신으로 돌아왔어.

 

[히데요시] ……그런데, 어? 칸베에, 키요. 서둘러서 왔나보네.

 

[히데요시] 헷……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고, 얘들아.

 

[키요마사] 뭐가 "믿었다고"— 야!

 

[히데요시] 크아악!? 아프다고, 키요! 네 펀치는 진짜로 아프니까 하지 마……!

 

[키요마사] 시끄러! 좋은 분위기로 끝내려고나 하고.

 

[키요마사] 형님은 도를 넘다 못해 정신이 나가고, 칸베에는 차인 여자마냥 꺅꺅 소리지르고.

 

[키요마사] 진—짜 빌어먹게 귀찮았단 말이야!

 

[칸베에] 누가 차인 여자라고!?

 

[히데요시] 캬하핫! 미안미안. 아, 그래도 뭐— 뭐랄까?

 

[히데요시] 칸베에, 키요. 신세 졌구만.

 

[히데요시] 하극상 일도, 나를 제정신으로 돌리기 위해서였던 거지?

 

[칸베에] 어!? 어어…… 아니, 그건……

 

[키요마사] 어쩔래? 하극상, 할까?

 

[칸베에] 윽…… 하아. 다음엔 봐주지 않으니까요.

 

[히데요시] 오오, 알았어 알았어.

 

[키요마사] 그래서? 결국 뭐였던 거야? 그 정신나간 꼴은.

 

[히데요시] 음…… 나도 모르겠어.

 

[히데요시] 뭐랄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서—

 

 

[키요마사] 이런—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해둘까.

 

[칸베에] 그러네. 잊고 있었지만, 여기는 ARK 감사국 내부야. 포위당했다간 귀찮아져. 

 

[칸베에] 탈출해서 동맹군과 합류하자.

 

[히데요시] 좋았어! 그러면 한 번 달려보실까!

 

[히데요시] 가자, 얘들아! 이 나를 따라오라고!

 


 

[칸베에] 아……! 기다려, 길도 모르는 주제에!

 

[칸베에] 아아, 정말……! 이 망할 원숭이가!

 


 

[키요마사] 이런이런. 결국 원래대로인가.

 

[키요마사] 뭐, 칸베에는 톱이 될 그릇도 아니고— 별로 상관 없지만.

 

[키요마사] 아—아, 진심 귀찮았다.

 


 

「차회 예고」

 

새로운 마스터가 된 유키무라에게서, 「마사무네를 죽여라」라는 명령을 받은 코쥬로.

 

그를 멈출 방법은, 그를 죽이거나 자신이 죽는 것 뿐.

 

궁극의 두 선택지를 강요당한 마사무네가 고른 대답은——?

 

차회, 제11화— 「결별과 햇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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