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츠노트/라디오 드라마: 시즌 1

제1화: 프롤로그

약상 2023. 12. 18. 17:13

https://youtu.be/YrIfwlhr7ZY?si=0TMqtzuDemIBtsab

 

 

- 카테드랄 중앙 거리 -

 

 

[경관] 표적은 현재 A3에서 B2로 지붕을 타며 도주 중.

 

[경관]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시민을 인질로 잡고 있다.

 

[경관] 이쪽에서는 손댈 수 없으므로, 저격 허가를—

 

[코쥬로] 인질은 고위층의 시민입니다. 저격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코쥬로] 「집행관」이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유지해 주세요.

 

 

[도주범] 자! 뛰어내려! 옥상으로 올라가!

 

[인질] 무리야! 이런 높이에선…… 떨어져 죽어……

 

[도주범] 총 맞아 죽을래? 떨어져 죽을래? 

 

[인질] 히이이익…… 부탁이야! 부탁할게, 죽이지 말아 줘!

 

[도주범] ——아앙?!

 

[인질] 이제 곧! 이제 곧, 아내에게 아이가 태어난단 말이야……

 

[인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내를 위해서라도!

 

[도주범] 네놈의 신상 같은 거 알 바냐! 이 새끼가!

 

[인질] 으아아악—!

 

 

[경관] 표적이 흥분하고 있다.

 

[경관] 더 이상은 위험해. 저격반, 준비해라.

 

[코쥬로] 기다려주세요. 마사무네 님, 현재 위치는?

 

[코쥬로] 인질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부디, 서둘러주시기를——

 

[마사무네] 문제없어, 코쥬로.

 

[코쥬로] 마사무네 님!

 

[마사무네] 지금—— 도착했다. 

 

[도주범] 네놈들, 전부 쳐죽여주마!

 

[도주범] 나를 화나게 한 네놈들 잘못이니까!

 

[인질] 으아아아악—! 누가! 누가 좀 도와줘—!

 

 

[마사무네] 거기까지다.

 

[도주범] ……응?! 누구냐!

 

[도주범] 윽! ……그 칼…… 집, 집행관……?

 

[도주범] 감사국 놈, 왔구나!

 

[마사무네] 움직이지 마. 총을 내리고, 인질을 해방해라.

 

[도주범] 닥쳐라, ARK! 멈추는 건 네놈이야!

 

[도주범] 얕보지 말라고……? 이 총이 안 보이는……

 

 

[도주범] 윽! 머리에 홀로그램의 뿔!? 신체 강화용의 D 디바이스인가……!

 

[도주범]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아!

 

[도주범] 힉!! 크윽!! ……아아아아아아아——!

 

[도주범] 크윽—! 이 새끼!

 

[도주범] 크으으으…… 팔을……! 아파……!

 

[마사무네] ……움직이지 마.

 

[도주범] ——죽일 거냐? 나도 죽일 생각이냐고!

 

[도주범] 다른 녀석들처럼! ……벌레처럼!

 

[마사무네] 확인을. 대상의 현재 레벨은?

 

[전자 음성] 다수의 강도 행위, 그리고 특권 시민에게의 폭력·살인 미수를 확인.

 

[전자 음성] Existing Value Level(생존 가치 레벨) 마이너스 5—— 「유해인류」

 

[전자 음성] 처분이 허가되었습니다.

 

[도주범] 저, 저기…… 잠깐……! 가까이 오지 마!

 

[도주범] 이봐! 잠깐만!

 

[도주범] ——어쩔 수 없었단 말이야……!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도주범] 부탁이야! 죽이지 말아줘!

 

 

[마사무네] 유감이지만, 너에게 그 가치는 인정되지 않았다.

 

[도주범] ……윽! 젠장…… 젠장! 젠장! 젠자아아앙!

 

[도주범] 가치라고?! 내 인생이 무가치하다는 거냐!

 

[도주범] ……네놈들 ARK에게……무슨 권리가 있다는 거야!

 

[도주범] 왜 나를 죽이는—— 아아아아아악——!

 

[마사무네] 네놈이, 악이기 때문이다.

 

 

[코쥬로] 수고하셨습니다, 마사무네 님.

 

[코쥬로] ——훌륭하셨어요.

 

[마사무네] 이 하나뿐인 눈에 비치는 악. 그 모든 것을 베어 넘긴다.

 

[마사무네] 나는 그것밖에 할 수 없어.

 

[코쥬로] ……마사무네 님?

 

[마사무네] ……아니, 아무것도 아냐.

 

[마사무네] 조금…… 이명이 들려서.

 

[마사무네] 철수하자, 코쥬로.

 

 

[경관] 대상 사망. 회수 가방의 준비를.

 

[코쥬로] 집행관으로서 의연한 임무 수행.

 

[코쥬로] 당신은 훌륭합니다, 마사무네 님.

 

[마사무네] …….

 

[인질] 아아…… 감사관들. 덕분에 살았어. 고맙다.

 

[인질] 그래서? 그 녀석의 시체는?

 

[코쥬로] ——여기에.

 

[인질] ……이, 하층민 주제에! 잘도 특권 시민인, 이 나를……!

 

[인질] 반성해라! 반성해라!!

 

[마사무네] 그 정도만.

 

[마사무네] 시체는 신선한 상태로 재자원화 하는 것이 규칙입니다.

 

[경관] 여기, 팔! 회수하는 거 잊지 마라.

 

[인질] 하, 죽은 꼴이 세상에 더 도움이 될 줄이야. 구제 불능이군.

 

[인질] ……뭐, 됐어.  빨리 비료든 뭐든 돼 버려.

 

[코쥬로] 가시죠, 마사무네 님.

 

 

[도주범] ……네놈들 ARK에게……무슨 권리가 있다는 거야!

 

 

[마사무네] ——ARK가 하는 일은 모두,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정의」에 기반한다.

 

[마사무네] 그리고 나는——

 

[마사무네] 그 「정의」의 집행자다.

 


 

2022년 초.

 

거대 운석의 충돌로 인해,

 

지구는 그 절반이 거주 불가능한 지옥이 되었다.

 

하지만, 그 초토의 사이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남아

 

이전의 번영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 조직, 「ARK」가 나타났다.

 

그들이 몰고 온 것은 세 가지.

 

첫 번째는, 그들 ARK에 의해 완전히 관리·보호되는 거주구 「카테드랄」

 

이로 인해 인류는 가혹한 자연환경에서부터 도망쳐, 안심할 수 있는 장소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Existing Value Level, 통칭 「EV레벨」

 

각 인간은 능력값을 점수화해, 낮은 자가 높은 자를 떠받쳐

 

적은 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사회의 발전을 이루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ARK가 정한 틀의 「밖」에서 사는 자들——

 


 

- 카테드랄 외연부·제26번 게이트 -

 

 

[경비병 A] 큭…… 지원은? 집행관은 아직이냐!?

 

[경비병A] 이대로라면, 벽이…… 관문이 부서지고 만다!

 

[경비병A] 카테드랄 안에 들어가게 뒀다간……!

 

[경비병B] 그게, 어째선지 중앙에서 응답이 없어서……!

 

[경비병A] 적은 그냥 인간이 아냐! 「무장」이라고!

 

[경비병A] 놈들을 카테드랄에 들였다간 큰일이다! 몇 번이라도 계속 지원 요청을 보내라!

 

[경비병A] 습격자는…… 그 「MAD FANG의 히데요시」라고!

 

 

[히데요시] 이런! 헤—♩ 위험하잖냐, 좋은 배짱인데.

 

[경비병A] 으…… 큭……

 

[히데요시] 네네, 이제 저항 안 해도 괜찮거든.

 

[히데요시] 수고 많았다—!

 

[히데요시] 네놈으로—— 라스트!

 

 

[히데요시] 읏차!

 

[히데요시] ……하아—

 

[히데요시] 아. 키요, 칸베에. 그쪽도 끝난 거냐.

 

[히데요시] 너네도 즐긴 모양이구만!

 

[키요마사] 흐아~암……

 

[키요마사] 정말이지, 재밌을 리가 없잖아. 이런 꼭두새벽부터……

 

[키요마사] 귀찮아……

 

[키요마사] 방에 틀어박혀 있고 싶은데~…

 

[칸베에] 이쪽도 똑같아. 나는 원래 두뇌노동파라고.

 

[칸베에] 보스랑은 달라서 싸움이나 죽이는 걸 좋아하는 취미는 없다고요.

 

[히데요시] 그러냐, 하핫!

 

[히데요시] 그건 그렇고— 간만에 땀을 많이 흘렸어.

 

[히데요시] ……역시 「전장」이네, 좋아.

 

[히데요시] 자랑하자고 톱을 하는 건 아니긴 한데,

 

[히데요시] 가끔은 현장도 나쁘지 않구만.

 

[칸베에] 만족스러워 보이시는데 죄송합니다만, 본방송은 지금부터라고요.

 

[칸베에] 보스, 키요, 이 ID카드를.

 

[히데요시] 크하핫! 위조 ID카드냐.

 

[칸베에] 사용법은 어제 설명드렸는데…… 기억하고 계시겠죠?

 

[키요마사] 이런이런. 잠입이라……

 

[키요마사] 왜 우리가 이런 좀도둑 같은 일을……

 

[키요마사] 말단 나부랭이들한테 시키면 되잖아.

 

[칸베에] 처음에 설명했잖아. 우리들끼리만 하는 이유는,

 

[칸베에] 적지에 잠입하는 사정상, 소수정예일 필요가 있어서다.

 

[키요마사] 아—, 그랬나?

 

[히데요시] 「게다가」 말이지.

 

[히데요시] 천하의 ARK의 본거지에 직접 올라탄다는 정신 나간 계획,

 

[히데요시] 아쉬워서 다른 놈들한테는 양보 못 하잖아?

 

[키요마사] 하—, 귀찮아…… 스트레스 장난 아니네.

 

[키요마사] 뭐, 형님이 시킨다면야, 시키는 대로 하겠지만.

 

 

[칸베에] 음……, 시간이 됐나.

 

[칸베에] 네, 칸베에입니다.

 

[칸베에] 이미 경비대의 제거는 끝냈습니다. 여긴 언제라도——

 

[히데요시] 빌린다, 칸베에—

 

[히데요시] 어— 나야 나야, 나다.

 

[히데요시] ……아? 히데요시라고!

 

[칸베에] 하아……

 

[키요마사] 헷.

 

[히데요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묻는데 말이야.

 

[히데요시] 전에 말한 그 최강 악마의 심장……

 

[히데요시] 확실한 거겠지? 미츠히데 선배?

 

 

[히데요시] 응. ……응. 아? 뭐야, 그게. 냉정하시네.

 

[히데요시] 같이 주인어른을 불태운 사이잖아?

(館󠄃樣, 오야카타사마. 주군에 대한 존경의 칭호)

 

[히데요시] 이게 네놈의 거짓말이라면……

 

[히데요시] 어떻게 될지 알지?

 

[히데요시] 좋아, 믿어볼게. 그쪽도 잘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히데요시] ARK의 통신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키는 거,

 

[히데요시] 음습한 너다운 방식이네.

 

[히데요시] 이 틈에 안으로 잠입할 거야.

 

[히데요시] ……어. 진짜로 내가 받아도 되는 거지?

 

[히데요시] ……좋았어.

 

[칸베에] 윽! 

 

[히데요시] 읏차! 가자, 얘들아.

 

[히데요시] 놈들의 안쪽까지 잠입해서 화려하게 폭발시켜 버리자고!

 

 

[칸베에] 하아…… 이 자식, 잠입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걸까?

 

[키요마사] 저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해하고 있을 리가 없잖아.

 


 

ARK가 제공하는 평온과 질서를 거부하고 반기를 든 위험한 유해인류—— 「무장」

 

「카테드랄」의 밖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한정된 거주 가능한 토지를 떠돌며

 

ARK나 다른 무장들과 긴 세월에 걸쳐 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서기 2222년, 운석 충돌로부터 200년.

 

긴박한 이 세상에서, 인류는……

 

간신히 살아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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